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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 사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냥 이것저것 막 다 올린다. 




크리스마스 기념 모자 씌워주기




 왠일로 업체에서 크리스마스 & 새해 기념 와인 선물을 보내왔다. 이런거 받은 적 처음이야. 꺄 >_< 근데 이 업체랑 올 해 1월까지만 같이 하고 이제 일 안할거라서 엄청 미안했다. 그러게 진작에 좀 잘해주지 그랬어.....  와인은 겉보기에는 별 특징이 없어 보였고 비오 와인이라서 비오 특유의 특이한(?) 맛, 정돈되지 않은(?) 맛, 아무튼 비오라는걸 빼면 특징이 없는 그런 맛일줄 알았는데 왠걸,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내 돈 주고 구입해서 다시 마실 의향 있음. 좀 부드러운 네로다볼라였던 것 같다. (마시면서 기록을 안하니 잘 생각이 안나네)  찾아보니 소매가 대략 7-8유로. 




  남들 따라서 나도 스타벅스. 겨울이라 컵이 이쁘다. 나에게 스벅은 이걸로 끝. 솔직히 음료맛, 커피맛은 내 취향은 아니다. 베이커리류, 샌드위치류 이런것도 그냥저냥. 그치만 시간 보내기에 이만큼 좋은 곳은 없어서 아주 가끔 간다. 




  정말 오랫만에 마신 게뷔어츠트라미너. 지난 부활절 휴가 때 알자스 가서 와이너리들 돌면서 대략 20병 정도를 사왔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접하다보니 지겨워서 막상 집에 와서는 처박아두고 ㅋㅋㅋㅋㅋ잘 안마셨었다. 시음해 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ㅋㅋㅋ 그러다가 몇개월 지나서 다시 마시니 '우왕' 진짜 너무 맛있더라.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그저 굿굿. 같은 값이어도 역시 슈퍼에서 파는 와인하고는 천지차이구나. 


  이거 말고 다른 와이너리에서 산 게뷔어츠트라미너를 다음날 저녁 초대에 가져가서 마셨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내에 나갔는데 식당, 까페들이 98%가량 문을 닫았고 그나마 연데도 2시까지 밖에 안해서 점심 먹고 헤매다가 그나마 Cafe Walden 이 오후 3시까지 열었더라. 겨우 들어갔다가 30분만에 나왔다. 이 음료는 예전에 마실 때도 느낀거지만 맛이 색을 너무나 못 쫓아온다. 색은 진짜 예쁨.




  크리스마스 저녁 초대. 밥 먹고 나서 다같이 카드 게임을 했는데 처음 해 본 내가 1등 했다. 움화화화화 ㅋㅋㅋㅋㅋㅋ 비기너스 럭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신나서 집에 와서 카드 + 칩 세트 얼마나 하나 찾아봤다. 생각보다 비싸진 않더라. 30-40유로 정도? 그리고 007 카지노 로얄 게임 장면도 유투브에서 다시 봤다 ㅋㅋㅋㅋㅋㅋ 





  26일날 샤브샤브 해먹고 야채, 고기가 우러난 국물을 잘 걸러서 국수 해먹었다. 샤브샤브는 집에서 처음 해봤는데 간편하고 맛나고 좋더라. 다만 생각보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서 조절을 잘 해야할듯. 앉아서 먹을 땐 몰랐는데 다 먹고 일어나니 배가 엄청 빵빵!




생선 + 간장 소스 



오리 고기 + 간장 


  시내 나가면 대부분 아로이데에서 밥을 먹었는데 너무 돛떼기 시장 같고 날이 갈수록 사람들도 진짜 미친듯이 너무 너무 많고 아로이데 특유의 그 맛 (모든 메뉴를 관통하는 항상 똑같은 그 맛, 조미료 맛이 있음) 이 질리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하웁바헤에 있는 Suvadee 를 갔다. (보른하임쪽 수바데는 최근에 문 닫음) 여기가 값은 좀 더 비싸지만 훨씬 낫더라. 무엇보다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대화를 하며 밥을 먹을 수가 있다. 음식 맛도 조미료 맛이 덜하고 간도 덜 쎄고 괜찮다. 앞으로는 여기를 가야지. 




  작년 마지막 출근길 아침. 아침에 해 뜨는 거 볼 때마다 계란 노른자 같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무념무상. 그런데 계란 노른자 같다는 표현을 서양에서도 쓰나 싶어서 egg yolk sunrise 검색해보니 일출 사진이 겁나 많이 나와서 사람들 생각하는거 다 똑같구나 싶었다. 




  계란 노른자 일출 본 날의 오후 간식. 올빠가 사준 클럽 샌드위치. 허니 머스터드 소스도 만들고 딸기 쨈, 크림 치즈도 바르고 뭐 이것저것 넣고 막 해줬는데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또 해줘....





  12월 31일은 집에서 있고 30일날 퇴근하고 놀러 갔다. 내가 완소하는 와인바로 고고. 


  그런데 살짝 마음 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분명 4명으로 예약을 했는데 직원 실수로 2명으로 해놓은 것이다. 종업원이 세 명 자리로 보이는 곳을 안내해주면서 ' 그치만 괜찮아 다행히도 4명 자리가 있네 ' 뭐 이렇게 말을 하길래 나중에 옮겨주는 것인가? 싶어서 나중에 다시 물어봤다. ' 자리 옮겨주는거니? ' 그러자 하는 말이 아니라고..다른자리 없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 4명이 앉도록 한번 try 해볼게 ' 라고 하니 아니라고 그 자리에 4명 자주 앉는다고 조금씩 좁혀서 앉으면 된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더라. 


  4명이 못 앉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자리 모서리쪽 자리여서 테이블 하나에 네명이 앉는 것이어서 먹고 마시는 내내 좀 많이 불편했다. 서빙하는 종업원은 정말 친절하고 좋았지만 자리 때문에 계속 좀 찜찜했다. (근데 찜찜한거 치고는 와인을 네 병이나 마시면서 신나게 놀았다 ㅋㅋㅋㅋㅋㅋ) 보니까 오버부킹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다음에는 5명으로 예약을 해야지 안되겠다. 아무튼 결국에는 팁을 조금 밖에 안줬다. 흥. 




  첫번째 와인.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와인. 이게 이 날 마신 4병 중 가장 맛있었다. 소매가 대략 15유로 정도. 이 가게에선 26~8유로였던 것 같다.




스페인 리오하




이탈리아 시칠리아 와인






  2차로 펍에 가서 다트 게임도 하면서 신나게 놀다가 지이이이이이이인짜 오랫만에 나이트버스 타고 새벽 3시 반에 귀가했다. 나이트버스가 차도 없고 아주 한적한 도로를 미친듯이 돌아가서 1시간이나 걸렸다. 그런데 분명 시내에서 탈 때는 눈이 안왔는데 우리 동네에 점점 다가갈수록 눈이 와서 온통 다 하얬다. 눈 오는거 싫은데 ㅠㅠ. 동네 도착하니 눈이 계속 많이 왔다. 이미 좀 쌓였는데 계속 왔음 ㅠㅠ  







  다음날 일어나니 여기가 바로 겨울 왕국. 온 사방이 다 정말 새하얬다. 나뭇가지에 눈 쌓인 것은 정말 예쁘고 좋지만 밖에 세워놓은 자동차 걱정도 되고 다음날 출근하기도 귀찮고 춥고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확실히 찌들었다 찌들었어. 원래는 눈 오면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귀찮고 짜증난다. 


  아무튼 이 날은 전날 음주의 여파로 계속 뻗어 있었다. 이젠 새벽까지 도저히 못 놀겠다. 후유증이 너무 오래간다. 주말이 고스란히 다 날라가버렸다 ㅠㅠ 





  얘는 1월 사진인데 그냥 올린다. 프푸에서 처음으로 장어 덮밥을 먹었다. (아 그러고보니 일식당 가서 장어 초밥 한두개 먹은 적이 있긴 하네;;) 비주얼은 훌륭했으나 맛은 별로였다. 소스맛이 너무 강해서 두 개만 먹어도 확 질렸고 잔가시가 너무 많아서 먹는데 거슬렸다. 가시가 이렇게 많은 장어는 처음 봤다. 이게 무려 18유로였는데 내 돈주고 먹었으면 정말 아까웠을 듯. 



  오랫만에 블로그하니 뭔가 어색어색. 앞으로 찬찬히 밀린 사진들 계속 올려야지. 거의 1년가량 블로그를 안하고 살았더니 도대체 내가 뭐하고 다닌건지 알 수가 없다. 기억도 안나고. 다시 초딩 일기 열심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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