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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2017년 week 02

나실이 2017. 1. 16. 05:06

1월 둘째주 뭐하고 살았는지 기록용.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눈이 오네....? 너무 싫다. 눈 좀 고만와 




눈 오는거 싫다면서 인증샷은 찍음. 사실 이렇게 발 사진 찍는거 첨인데 나름 재밌네 




  하루는 퇴근길에 회사 사람과 함께 우동 먹고 헤어졌다. 날씨가 너무 춥다. 뜨끈한 국물을 부르는 날씨. 갈레리아 지하 일식집은 우동맛 기복이 좀 있는 편 같다. 지난번에 먹었을 땐 맛이 밍밍했는데 이 날은 진하고 괜찮았다. 



  이건 둘째주가 아니고 첫번째주에 먹은 것 같은데 그냥 올린다. 올빠가 처음으로 시도한 팟타이. 계란이 특히 맛있었다. 그리고 역시 팟타이는 면을 맛있게 잘 볶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적당하게 삶아야 하는데 너무 퍼지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게 힘들다. 




 한번은 퇴근길에 올빠를 불러내서 나의 쇼핑 도우미 (내가 옷 갈아입거나 구경할 때 겉옷과 가방을 들어줌 ㅋㅋㅋ그리고 나름 코디 조언을 해줌 ㅋㅋㅋ)를 시키고 수고했단 의미로 푸켓 타이 임비쓰에 데려갔다 ㅋㅋㅋ 올빠는 팟타이 먹고 나는 178번 국수를 먹었다. 태국 국수 종류에선 난 이게 제일 나은듯. 특히 저 뒤에 튀김 같은 게 너무 맛있다. 단점은 양이 적다. 




  뭔가 느낌 있어서 찍었다. 비오는 저녁에 보니 분위기가 정말 쩔었다. 사진을 실제로 보는 느낌. 아무튼 이 앞을 여러번 지나다녔어도 영화관인지 몰랐는데 라라랜드라고 써있는거 보고 알았다. 영화 제목을 저렇게 간판으로 해놓으니 괜히 막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규모가 꽤 작아 보이는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가서 신기했다. 독일어를 잘한다면 여기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 




  후.......이것은 과연 무엇인가...... 눈 오는 새벽 1시 반에 난리치고 얻은(?) 생일 선물이다. 올빠가 갑자기 자다가 깨서는 배가 아프며 아무래도 병원을 가야겠단다. 그러면서 자다 일어난 옷차림 그대로에 외투만 걸치고 양말도 안신고 나갔다. 나는 뭐 여권이랑 지갑 기타 등등 소지품을 간단히 챙겨서 따라 나갔다. 많이 아프냐고 운전 할 수 있겠냐고 택시 불러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괜찮다며 운전은 할 수 있단다. 여기서 약간 읭? 스럽긴 했지만 그냥 ' 아 빨리 운전 배워야겠다. 진작 배울걸 ㅜㅜ 그러면 이렇게 응급상황 일 때 내가 할텐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차로 갔다. 


  눈이 오는 중이라서 사이드 미러랑 앞유리 눈을 치우고 차에 탔는데 트렁크가 열렸다고 뜬다고 이상하다고 나가보려 하길래, 아픈 사람이 뭘 나가나 싶어서 내가 나갔다. 가보니 진짜 문이 열려 있어서 쾅 닫고 차에 탔는데 아니라고 계속 열렸다고 막 그러길래, 닫았는데 뭐지? 싶어서 다시 나왔고 올빠도 따라 나왔다. 


  문을 다시 닫으려고 하는데 올빠가 갑자기 트렁크 문을 확! 여는거다. (나중에 말하길, 원래 내가 위로 확 올렸어야 하는데 그냥 다시 쾅 닫아서 결국 자기가 들어올렸다고....) 그러자 저렇게 얌전히 놓여 있는 와인과 꽃, 편지 !!!!!!!!!!!!!!!!!!!!!!!


  보자마자 악!!! 하고 소리 질렀다. 죽고 싶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감쪽같이 속았다. 아직도 속은 사실에 부들부들...... 진짜 정말 아픈 줄 알았다. 메소드 연기 쩌네. 올빠의 연기가 어찌나 치밀했느냐면은, 1차로 자다가 일어나서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배가 아프다고. 그러고 다시 누웠다가 일어나면서 아..! 배가 아프다고.. 어떻게 아프냐 음식 잘못 먹어서 그런거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고 오른쪽 배가 꼬이듯이 아프다며......... 


  나는 도무지 어찌 할 바를 몰라서 인터넷으로 복부 통증 이런거 검색해보고 병원가서 안되는 독어로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막 난감하고 진짜 걱정이 됐었는데 이게 다 생선 서프라이즈를 위한 것이었다. 깜짝 이벤트 참 고맙고 감동이고 좋은데 뭔가 진 기분!!!!!!! 올빠는 내가 완벽히 속은 것에 대해 엄청 좋아했다. 나를 놀릴려고 이걸 한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 해 올빠 생일에 나도 뭔가 복수를 해주고 싶다. 아이디어 받습니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메인 생선은 카메라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생일 지나고 카메라 살 걸 ㅋㅋㅋㅋㅋ 카메라는 어차피 살 거였는데 말이지.. 





  생일이랍시고 올빠가 클라인막트할레 안에 있는 이태리 식료품 점 식당으로 데려가 접대해줬다 ㅋㅋㅋ여기가 생각보다 맛있고 값도 안비싸고 괜찮다. 사진은 오랫만에 먹은 이태리 식전빵. 




카메라 들고 나간지라 이것저것 막 다 찍어봤다. 



 아쿠아빤나 물. 개인적으로 이태리(에서 마셨던)물 중에서 아쿠아 빤나, 로께따, 레비씨마가 제일 맛있다. 이 중 독일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쿠아 빤나인데 문제는 가격..... 그리고 저렇게 병으로 된 750ml 밖에 없고 일반 슈퍼에서는 안파는 것 같다. 본 적이 없음. 이태리 물 중에 외국에서도 쉽게 보이는 것은 산 펠레그리노랑 아쿠아 판나 이 두 개인데 (아마도 같은 회사) 다른 생수 회사들은 해외 진출을 안하는 것 같다. 로께따 진출해주세요... 




  파스타 기다리며 그냥 찍었다. 가방이 겁나 낡았다 ㅠㅠ 알고 사서 막 쓰긴 한거지만 가죽이 정말 약하다 ㅠㅠ 그치만 또 사고 싶다. 하프문 색까별로 갖고 싶다. 그러나 너무 비싸서 앞으로 또 살 수 있을런지.... 




올빠가 시킨 페스토




내가 시킨 볼로녜제. 스파게티 아니면 파파르델레 이런 종류일 줄 알았는데 숏트 파스타여서 잠시 실망했으나 맛있게 흡입






  식료품점 내부 모습. 종업원 언니가 햄 짜르는거 구경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 날 다른 토요일보다 유독 사람들이 진짜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안주 느낌으로 살라미 모듬 접시도 파는데 맛있어 보여서 다음에는 와인이랑 같이 먹어봐야겠다. 


끝. 아 뭔가 어색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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