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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7월 상반기 2

나실이 2018. 7. 16. 06:45




오랫만에 우르파에 갔다. 양갈비 먹으러. 이거는 올빠가 시킨 이스켄데르 케밥. 소고기였는데 맛있더라. 숯불 그릴에 구우면 뭐든지 맛난다.




내가 시킨 양갈비. Kuzu Pirzola. 양갈비 4조각과 밥, 빵, 샐러드, 구운 토마토와 고추가 같이 나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맛있고 좋은 건 가까이서 한번 더. 아 모름지기 고기, 특히 양갈비는 레드 와인과 같이 마셔야 하는데!! 아니면 하다못해 맥주라도!!! 사실 케밥이나 그릴 요리들하고 맥주는 뗄 수가 없는 조합이니 거의 대부분의 터키 식당, 케밥집에서는 알콜을 팔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터키식 요구르트 음료인 아이란과 같이 먹었다. 흑흑. 지난번에느느 양갈비 포장해와서 집에서 레드 와인이랑 먹기도 했는데 물론 맛있었지만 포장해오면 같이 곁들여 주는 밥, 샐러드의 양이 좀 적어서 아깝다. 음료 비용과 팁은 아낄 수 있긴 하지만.




  양갈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처음 갔을 때는 12유로? 11유로였던 것 같다. 물론 5년 전이긴 하지만... 어쨌든 우르파가 제일 맛있긴한데 가격을 자꾸 조금조금씩 은근 자주 올려서 잘 안가게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되너 샌드위치 시키면 야채를 진짜 많이 넣어줬었는데 언제부턴가 야채 양도 좀 줄어서 초심을 잃은 느낌... 




나의 흔한 저녁이자 술안주. 올빠는 요즘 저녁에 탄수화물을 안먹고 있다. 그리고 7월 한 달 동안 술도 일체 안마시고 있어서 혼술을 즐기고 있다. 아무튼 이렇다보니 음식도 따로 해먹을 때가 많은데 올빠는 주로 배를 채우는 저녁 (고기나 샐러드 종류)을 먹고 나는 햄, 치즈 등의 술 안주를 먹을 때가 많다. 




  옆에서 올빠가 먹는 거 끼어 들어서 같이 먹기도 한다. 이 날은 닭가슴살 양념된 걸 사와서 구웠는데 한 입 먹어보니 맛있어서 나도 두 조각 먹었다. 그리고 저기 사진에 보이는 하얀통은 Geramont 치즈인데 빵에 발라 먹기 좋게 나온 제품인데 진짜 맛있다. 제라몽 치즈가 원래 맛있긴한데 크림치즈처럼 저렇게 나온 건 진짜 대박이다. 계속 퍼먹게 된다. 다른 크림 치즈 종류보다 마니 비싸지만 밖에서 술 사먹으며 안주로 시키는 치즈 보다는 싸다고 합리화하며 그냥 샀다 ㅋㅋㅋㅋ














불타는 7월 9일의 노을. 이 날도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8강전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나는 물론 크로아티아를 응원!!! 크로아티아 국기는 시내 삼성 매장에서 나눠 주길래 받아왔다.




  까르보불닭 라면에 들어있는 어피치 후레이크. 마지막에 국물 따를 때 한마리 흘려 보냄 ㅠㅠ. 까르보불닭 맛있다, 추천! 일반 불닭 볶음면보다 훠어씰 덜 매워서 좋다. 견딜 수 있는 매움이다.




오늘 아침으로 먹은 식빵. 이번 주에 바트 홈부르크에 갈 일이 있어서 간 김에 한국 까페 Louise 26 에 가서 단팥빵, 식빵, 곡물빵을 사왔다. 단팥빵은 한 개에 1.9유로로 좀 비쌌으나 한 입 물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독일에서 단팥빵 먹을 수 있는게 어디냐며... 감격했다. 식빵은 쌀식빵인데 기대보단 조금 덜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곡물빵은 사진에는 없는데 그냥그냥 보통이었다. 


  그나저나 나는 토스터기를 살 수 있을까...? 이것도 몇년 째 고민중. 아마존에서 모델 검색도 여러번 했는데 결국 안(못)사고 있다. 주방에 놓을 곳이 없기도 하지만 맨날 빵 먹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한번 먹는 정도인데, 저렇게 후라이팬에 그냥 구워도 충분해서 자꾸 구입을 미룬다.  





  아까 낮에 옷방에 창문 열러 갔는데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의 색감이 마치 필터를 씌운 것처럼 그리고 잡지에 나오는 화보처럼 느껴져서 간직하려고 찍었다. 여름의 흔한 쨍함이 아닌 채도와 명도가 한 톤 낮은 은은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여름의 색깔이었다. 다채롭고 선명하고 진하고 쨍한 여름도 좋지만 이런 여름도 참 좋다. 쓰다보니 문득 이게 독일의 여름 색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독일도 해가 쨍쟁 나고 새파랗고 눈부신 여름 날씨가 더 많아지고 있다. 










  위에서 독일 여름 풍경에 한참 젖어 놓고선 갑자기 적나라한 막창 사진을 올리니 좀 그렇다... 그치만 시간 순서상 이게 맞다. 막창 차례다!!! 한국에서 사온 와룡 훈제 초벌 양념 막창. 이게 뭐라고 11번가에서 12시 땡하자마자 3팩 구입해서 ㅋㅋㅋ 선착순 200명 안에 들어서 양념 목살 한 팩까지 서비스로 받아서 가져왔다. 200명 안에 들었는지 어쨌는지 안알려줘서 택배가 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으나 상자 안에 목살 보고는 내심 뿌듯했다. 참고로 목살은 먹어보니 맛있긴 했으나 너무 달았다. 


  마늘, 양파, 파는 내가 추가로 넣어서 볶아 먹었는데 후기대로 냄새도 덜하고 맛있긴했지만 나한테는 좀 달고 많이 느끼했다. 그래서 진토닉에 넣을 때 아니면 잘 안먹는 오이를 잘라서 같이 먹을 정도였다. 다음에는 상추와 고추를 꼭 필수로 사서 같이 먹어야지. 레페 브라운 맥주와 같이 먹었는데 흑맥주가 다행히도 느끼함을 좀 잡아줬다. 안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흑맥주와 조합이 꽤 괜찮았다. 막창 is 뭔들. 그 어떤 술과 먹어도 다 맛있겠지. 라거 맥주, 흑맥주, IPA, 소주, 청하, 막걸리 등등. 와인은 잘 모르겠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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