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 밤이 있길래 사와서 오븐에 구워 먹었다. 이렇게 예쁘게 잘 까진 건 손에 꼽는다...그리고 절반 정도가 썩고 ㅜㅜ 오븐에서 너무 오래 구웠는지 딱딱한 것도 많았다.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도전해야지 후라이팬 파니니의 달인. 그냥 따뜻하게만 눌러주면 다 맛있다. 미국 이웃님 오셔서 선음주 후식사. 가지 요리는 항상 옳다. 채식주의자 마파두부. 고기가 안들어간 마파두부는 처음이었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이 집 요리들은 전부 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중국, 타이, 베트남 전부 다 조미료 쓰고 양념을 강하게 하는 곳이 많아서 먹고 나면 갈증 나고 입가심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항상 깔끔하다. 술을 마니 마셔놓고 또 술을 시킴. 칭따오 짱. 맛있었는데 힘들어서 많이 남겼다 ㅠㅠ 아까워... ..
3주전인가 내년 말쯤 살게 될 동네 탐방 갔다가 괜찮은 와인 가게를 발견했다. La Bottiglia (The bottle) 병이라는 뜻의 이태리어 이름을 가진 가게였는데 주인이 수다스러우면서도 친절했다. 내가 원하는 와인 가게였다. 이건 라벨이 예뻐서 산건데 bio 와인이었음. 가격은 8-9유로였던 것 같고 전통적인 스타일의 토스카나 와인이라고 했는데 내 기대보다는 조금 못 미쳤다. 맛있긴 했으나 내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다. 토스카나 와인을 너무 오랫만에 마셔서 그런가? 올빠는 맛있다고 괜찮다고 했다. 화이트도 한 병 같이 사왔다.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와이너리인데 가성비 갑이라고 하여서 사봤는데 맛있었다. 진한 샤도네이였다. 사실 샤도네이 또한 오랫만에 마셔봐서 진하다고 느꼈을 수도... 얘도 9유..
어색어색. 맨날 블로그 다시 해야지 해놓고 글 두 세개 겨우 올리고 잠수. 다시 올리고 잠수의 반복. 이제는 정말 일주일에 최소 한번씩은 꼭 올려야지!!!! 생각없이 맨날 회사-집을 반복하는 삶을 산 지도 꽤 되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집에 오면 생각없이 핸드폰만 쳐다본다. 심각하게 중독 되었다. 여름에는 더워서 그 외 계절에는 추운걸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게으른 완벽주의자 라는 걸 접한 뒤로는 더더욱 그렇다. 아 내가 그래서 이런거구나 깨달음을 얻어가며! 계속 침대에 있는다. 그러면 그냥 죄의식 없이 있으면 되는데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이 스스로 너무 한심한데 그걸 알면서도 못 벗어나서 더 한심........... 인생 낭비 쩔게 하고 있다. 어차피 낭비하는거 뭐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