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냥 일기

라넌큘러스 Ranuncoli

나실이 2012. 4. 11. 17:34


 토요일에 장 본건 토일월 3일 해먹고 다 떨어져서 어제 퇴근길에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슈퍼에 갔다. 입구에 꽃, 화분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오 왠일로 라넌큘러스가 있길래 색깔별로 3단 구입했다. 분홍, 어두운 노랑, 빨강.


 집에 와서 손질하고 잘라서 이리저리 컵에 꽂아 보는데, 내가 센스가 이다지도 없는가!! 절망했다. 남들은 한 송이만 꽂아노 분위기가 확 살고 좋던데 난 왜 안되는 것인가.......... 꽃 꽂는데가 마땅찮아 그렇다고 핑계 대보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야쿠르트병에 꽂아도 이쁠텐데. 사람들이 꽃꽂이를 괜히 배우는 게 아닌가보다. 

나도 좀 배워 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 들었었다. 

 


Ranunculus. 이태리어로는? Ranuncoli 라눈꼴리. 라넌큘러스와 라눈꼴리 느낌이 뭔가 확 다르다. 






Ranuncoli





Ranunculus





 노란색은 어두운 노랑이어서 좀 우중충한 느낌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 건져서 안올렸다. 다음에는 노랑 사지 말아야지. 꽃집 가서 완전 하얀 라넌큘러스 한 단, 밝은 노랑색 한 단, 연한 분홍색 한 단, 진한 보라색 한 단 사고 싶다. 동네에 꽃집이 없다. 시내에서도 잘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꽃병도 좀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