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나이 스무살
스무살 그대에게 고함 몇해 전 한 대학에 특강을 나갔다. 친하게 지내는 그 학교 선생님 한 분이 나에게 하소연을 했다. 말인즉 "요즘 학생들이 너무 부지런해서 무섭다"는 것이었다. 부지런한 게 왜 무서워요. 네가 몰라서 그래, 진짜 무서워. 매일 출석하고, 지각도 안하고, 리포트 내는 거 한번도 안 빠지고, 영어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고, 모든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데 안 무섭겠냐. 그러고 보니 무섭기도 하겠다. 20년 전에 학교 다닐 때에도 그런 학생들이 있긴 했지만 한두명뿐이었으니 무서울 리 없었다. 모든 학생들이 그렇다면 정말 무섭겠다. 이유는 안다. 학점과 취업과 유학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들이 산재해 있으니 공부 안하고는 못 배기겠지. 뒤떨어질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솔직히 이해는 안 간다. ..
책, 영화, 글
2010. 3. 7.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