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

발렌시아 레스토랑 Blanqueries

나실이 2017. 2. 12. 02:28

  미식의 도시 발렌시아!!!!!! 독일만 떠나면 전부 다 미식의 도시, 미식의 나라!!! 발렌시아 여행의 목적은 1일 4군데 타파스 바 + 식당 찍기였는데 생각만큼 막 많이 가진 못했다 ㅜㅜ 나의 저질 체력과 여행 가서도 발동하는 집순이 기질 때문에 ㅋㅋㅋㅋ 숙소에서 저녁을 2끼나 해먹었다. 돈 아끼고 좋지 뭐 ㅋㅋ 



  지금 포스팅하는 이 식당은 다른데 가려고 걷다가 창 너머로 보이는 식당 내부 모습이 맘에 들어서 트립 어드바이저랑 인터넷 검색해보고 간 곳 이다. 이렇게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거 너무 좋다. 근데 맛까지 있어서 성공하면 '여행 오길 잘했네 잘했어 ' 하는 생각이 백만번 든다 ㅎㅎㅎ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보니 완전 캐쥬얼한 느낌은 아니어서 많이 비쌀 줄 알았는데 저 가격 보이나요??? 3코스 20유로에요!!! 와.... 프푸에서는 아로이데나 푸켓 타이 임비쓰만 가도 냉동 새우 들어간 볶음밥이나 면요리는 이미 12-13유로인데!! 여기는 셰프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신선한 해산물과 재료로 요리한 3코스가 20유로 ㅠㅠㅠㅠ 


  발렌시아... 아 다시 가고 싶다......... 발렌시아는 그냥 단순히 비행기표가 싸서 간거였는데, 다녀오고 나서 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스페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바르셀로나보다 덜 붐비고 관광지 느낌도 덜하고 더 작아서 도보로 다 볼 수 있고 물가도 더 싸고 !! (그러나 이후에 5월에 포르투갈을 다녀온 이후로 스페인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이 0순위로 올라섬) 


  아무튼 저렇게 두 메뉴 중 우리는 데구스타씨온 메뉴 하나랑 노체 메류 하나, 와인 한 병, 물 한 병을 시켰다.




처음에 물컵과 와인잔 세팅. 와인은 이미 드링킹중.




  내부는 요런 느낌이다. 깔끔깔끔.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음악이 안나왔던 것 같다. 테이블 간 가격도 넉넉하고 손님이 꽉 차지 않긴 했지만 정말 조용했었다. 덕분에 음식 먹는데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올빠와 얘기 나누면서 정말 즐겁게 먹고 마셨다.



와인 저장고가 한 쪽에 보이고 그 앞에는 우리집에도 있는 이케아 선반 ㅋㅋ 이거 보고 친숙함이 들었다 ㅋㅋㅋ 

사람들 사는거 다 똑같군 ㅋㅋㅋ




  우리가 고른 화이트 와인. 한 병에 15유로! 밖에 안한다. 물론 안비싼 와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시켰는데 15유로라니... ㅜㅜ 좋다... 와알못이지만 스페인 와인들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다고 맛도 저렴하냐? 하면 절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와인 라벨들이 요즘 느낌으로 귀엽고 멋있고 아기자기하거나 시크, 심플하거나 등등 느낌적인 느낌의 예쁜 게 많다. 그래서 더더욱 와인 고르는 재미, 마시는 재미가 있어서 나는 좋다.





아뮤즈 부쉬. 빛의 속도로 흡입.



전채 1. 새우 세비체



빵도 당연히 맛있다. 

나는 독일식의 빽빽한 빵 스타일 보다는 저렇게 내부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찰지면서 쫄깃쫄깃한 빵이 좋다.

아직 독일빵에는 적응을 못했다. 독일 사람들 빵부심 장난 아니던데.... 




전채 2. 엄청 가늘고 작은 생선(? 실장어?) 튀김. 



  전채 3. 카라멜라이즈드 카르쵸피 (아티초크). 2월에 (겨울에) 스페인에서는 꼭 카르쵸피 요리를 내놓는 것 같다. (그래봤자 2번 먹어봄 ㅋㅋㅋㅋ) 남이 해준 거 먹을 때마다 맛있어서 나도 하고 싶어서 유투브에서 손질법도 보고 했지만 귀차니즘으로........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메인 1. 조기? 굴비? 구이. 사전에 corvina 를 찾아보니 조기, 굴비라고 나온다. 일단 접시를 받고 놀란 게 양이 많다! 보통 코스로 나오면 한 입 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1인분을 아주 그냥 꽉 차게 준다. 살이 부들부들하면 그냥 맛있었다. 그저 맛있..........이게 생선구이지!!!!!!!! 독일에서 먹은 생선 요리들은 다 꺼져주세요 흐긓그흐흑 ㅠㅠㅠ




  메인 2. 새끼양의 어깨뼈(?)와 깔솟. 이제보니 저 뒤에 파 저게 깔솟이었다!!! 권혁수가 원나잇 푸드 트립에서 겨울에 스페인가서 깔솟을 먹길래.... 그래도 나름 스페인 자주 가봤는데 오잉? 저건 뭐지? ㅋㅋㅋㅋ 난 왜 저걸 몰랐을까?? 자책했던 깔솟. 지금 메뉴를 다시 읽어보니 calcots 이라고 되어 있네. 당시에 먹을 때는 그냥 파도 맛있다. 이러면서 쳐묵쳐묵. 하긴 깔솟이 뭐 그렇게 막 특별한 요리는 아니고 걍 대파 구워 먹는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파 구워 먹으면 달달하고 맛있지. .


  이건 데구스따시온 메뉴를 시킨 올빠 몫이었는데, 이 요리도 정말 꽉 차게 1인분으로 나왔다. 양고기는 역시 밖에서 사먹어야 진리. (집에서 해본 적 어차피 없지만;;;) 구운 양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밖에서 먹을 때 메뉴에 있으면 잘 시켜 먹는다. 양고기 구이 + 레드와인 진짜 옳다.






  후식. 데구스따시온 메뉴는 후식도 2개다. 이미 메인까지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후식 배는 따로 있으니 계속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마무리로 커피, 그것도 에스프레쏘 마시면 칼로리 0 이니까 !! 커피는 그냥 네쏘 기계에서 캡슐로 뽑은 것이었다. 

그래도 1.1 유로면 진짜 싸니까 오케이. 




  영수증. 저렇게 먹었는데 70유로가 안넘었다. 특히 저 물 값!! 500ml 가 1.5 유로 밖에 안한다!!! 독일 물값은 제발 반성 좀 해라.... 물값이 너무 비싸다. 팁까지 받으면서 도대체 물값은 왜 그렇게 비싸게 받는거니. 그럴거면 팁을 받지 말든가.... 




외관 입니다. 겉보기에는 고급 레스토랑 같다. 들어가면 실제로 분위기도 그렇다. 하지만 음식 가격이 너무 착해!!! 




 Restaurant Blanqueries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시아 1  (0) 2017.02.12
두브로브니크 도착 첫째날  (2) 2012.08.06
두브로브니크 마지막날 저녁 - Lucin Kantun  (2) 2012.08.0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