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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어머님께 소포 부치고 오늘은 로셀라 아줌마, 마르코, 안토니오한테 소포 다 부쳤다. 이태리 친구(?) 3명한테 보낼 선물은 빌레로이앤보흐 도자기 장식품하고 작은 초코렛을 보냈다. 로셀라 아줌마하고 안토니오한테는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헨젤과 그레텔을 보냈고 마르코한테 보낸 것은 사진을 못 찾았는데 산타하고 어린이 두 명이 같이 있는 걸로 오른쪽에 있는 것보다 좀 더 크다. 





마르코한테 헨젤과 그레텔을 보낼까 산타 있는 걸 보낼까 엄청 고민했다. 헨젤과 그레텔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운데 (실제로 보면 얼굴 표정은 사진보다는 좀 덜 귀여운데 앞에 장작더미+새 그리고 뒤에 나무+다람쥐랑 헨젤과 그레텔 옷이랑 진짜 덕후몰이 할 정도로 미친듯이 귀여움 대폭발!!!!!) 크기가 좀 작다. 산타랑 아이들 있는 것은 미친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좀 크다. 지난번 휴가 때 신세진 거 감사인사로 보내는 것이라서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다가 그냥 좀 더 큰 산타로 보냈다. 


그 때 집에 방문했을 때 보니까 도자기 장식품 몇 개 놔둔 게 기억이 나서 먹거리 모음을 보낼까 하다가 여기서도 맛있다고 파는 것들은 거의 다 이태리꺼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골랐는데 탁월한 선택 이라고 혼자 감탄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내가 봐도 너무 귀여워 ㅠㅠ 내 것도 살까 하다가 크리스마스 지나면 바로 세일할 것 같아서 일단 안사고 놔뒀다.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도자기 장식품 예쁜거 정말 많다. 종류별로 다 사고 싶다. 내가 처음 이 장식품을 알게 된 게 이태리에 있을 때 직장 상사댁을 방문했었는데 독일 전통 집 모양으로 된 장식품(집 내부에 초를 놓을 수 있음. 캔들라이트)이 있었다. 너무 맘에 들어가지고 계속 쳐다보고 만지작거리다가 ㅋㅋㅋㅋㅋㅋ 결국 이거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봐서 알게 되었다. 근데 그 뒤로 그 집만큼 마음에 드는 장식품을 만나지 못했다 ㅠㅠ


아 그런데 빌레로이앤보흐 .. 쫌 이해 안되는게 공식 사이트에 가도 장식품 전체 목록이 없다. 온라인 샵 코너 가봐도 모든 제품들을 다 파는 게 아니라 없는 것이 굉장히 많다. 오프라인 가게가도 마찬가지..ㅜㅜ 그나마 Hauptwache  갈레리아 빌레로이앤보흐 매장 가면 종류가 다른데보다 많다. 아니면 (독일) 아마존에서 v&b fairty tale, v&b nostalgic 이런게 장식품 시리즈명으로 검색해야한다. 시리즈명을 모르면 찾을수가 없는 듯.......... 다른 제품들 많이 보고 싶은데 이름을 몰라서 못 찾고 있다. ㅠㅠ 


크리스마스 지나고 빌레로이앤보흐 아울렛 가서 맘에 드는 거 득템 잘 해와야지!!!!!!! 벌써부터 신난다 ㅋㅋㅋ 



아 그리고 소포는 내가 너무 늦게 보내서 아마도 크리스마스 지나고 도착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인데.. 크리스마스 지나고 도착이라니 ㅠㅠ 부디 내년 크리스마스 때 예쁘게 장식해주세요. 






토요일에는 올빠를 이끌고 시내에 나가서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했다. 역시 낮보다는 저녁에 불 들어오고 반짝반짝하는 모습이 훨씬 예쁘다. 원래 회전목마랑 트리랑 다 별 감흥 없지만 ㅋㅋㅋㅋㅋ(도대체 감흥있는게 뭐냐??? 먹는거랑 마시는 거 밖에 없는듯) 보다보니 쫌 예쁘고 남들이 이런 사진 찍어 올리면 예쁘길래 나도 따라 찍었다 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트리 !!!  지난번에 아넷, 체트나하고 나왔을 때 아넷이 프랑크푸르트는 '트리 선정 위원회' 가 있어서 1년 동안 유럽 여기저기를 완벽한 트리를 찾아서 돌아다니는데 이번 트리는 오스트리아에서 왔단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로 오는 도중에 바꿔치기 당해서(?) 1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찾은 그 트리가 아니고!!! 다른 트리가 왔다고 아주 재밌고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에피소드라고 웃으면서 말해줬었다. 그런데 갱님이 기사 본 바에 따르면, 1순위로 고른 나무를 잘라 가려면 주변 지역들을 통제해야하는데 이웃집에서 자기 땅에는 절대 들어올수 없다고 그래서 1순위 나무를 못 잘랐다고 한다. 자세한 사정은 독일어가 부족하여 모르지만, 그 이웃집 참 매정하네.... 좀 들어오게 해주면 어때서.. 


그나저나 트리 선정 위원회라니!!!!!! 이런 꿀직업이!!!!!!!!! 산 좋고 물 좋은데 돈 받으면서 돌아다니는 아름다운 직업!!! 나도 하고 싶다 ㅠㅠ 



       



내가 뜨거운 와인을 처음 마셔본 게 2009년에 파리에서 마신 뱅쇼였는데 밤, 고구마스러운 구수한 맛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 레드와인인데 뜨겁다니!! 이걸 뭔 맛으로 마셔?! 의문을 잔뜩 품고 마셨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요번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뤼와인을 마셨는데 오 맛있다!!! 밖에서 사마시면 한 잔에 3유로인데 슈퍼에 가면 1리터짜리 병으로 판다. 이거 사서 데워 먹으면 사먹는 거랑 맛 똑같다. 슈퍼에서 파는게 2유로 내외니까 기분 내려고 밖에서 한두잔 사마시고 그 외에는 걍 집에서 마시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요즘들어 왜 이렇게 밖에서 사먹는 게 아까운지.. 


지난주에 올빠의 뒤늦은 생일을 축하해주르나 소고기 미역국, 장조림, 잡채, 삼겹살 제육볶음을 했는데 (하루에 다 한 것은 아니고 이삼일에 나눠서 조금씩 했다) 요리신이 강림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너무 맛있게 됐다. 그리고 그동안 고기 부위 뭘 살지 잘 모르겠고 손질법도 잘 모르고 괜히 샀다가 망칠까봐 국을 끓이든 찌개를 끓이든 뭘 하든 고기를 거의 넣지 않았었는데, 한번 용기 내서 젊은소고기(Jungbullen) 수프용으로 잘라져 있는 덩어리랑 정육 코너에 있는 사람한테 삼겹살 얇게 잘라 달라고 부탁해서 샀다. 소고기는 장조림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가서 한덩이 사서 미역국 끓이고 잡채에 넣으려고 볶고 남은 건 냉동실에 잘 얼려놨다. 

삼겹살은 역시 얇게 잘라서 양념 재워 구운 것이 훨씬 맛있다. 앞으로 포장되어 있는 거 말고 사람한테 얘기해서 사야겠다. 독일어의 압박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도 구글 번역기도 있고 ㅋㅋㅋ 맛난 걸 먹기 위해서라면 이겨내야한다!!!!!! 


그리고 잡채!!! 오랫만에 잡채가 먹고 싶기도 하고 올빠 생일도 있고 해서 만들었는데 재료 다듬고 자르고 볶아 놓느라 엄청 귀찮았지만 아 진짜.................너무 맛있었다. 당면 500g 이 25분이던데 약 300g 정도 사용해서 많이 만들었다. 한 3일 연속 잡채 먹고 ㅋㅋ남은 것은 냉동실에 얼려놨다. 동네 중국 슈퍼에 한국 부추보다는 좀 큰 부추를 팔아서 사다가 무쳐서 같이 먹으니 더더더더더더더더 맛있다. 


이 중국 슈퍼에 한국 팽이버섯(1유로)도 팔고 두부도 팔고 중국 슈퍼니까 당연히 청경채, 숙주나물도 팔고 좋다. 동남아, 중국, 한국, 일본 식재료들 다 판다 ㅋㅋㅋㅋ 



아 크리스마스 관련 얘기 하다가 먹는 얘기로 빠졌네 그런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나랑 올빠 둘이서 먹기 좀 아까웠다 ㅠㅠ 아 그리고 잡채 만들 때.. 올해 상반기에 한국에 있을 때 엄마가 잡채 먹고 싶다고 해달라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했었는데 안해줬었다...... ㅠㅠ 엄마가 해달라고 할때는 안해주고 올빠는 해달란 말도 안했는데 해주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미안해요 ㅠㅠ 아 그 때 그냥 만들어줄걸 계속 생각이 났다. 작년에 한국 가기 전에는 '이번에 가면 부모님한테 음식 자주 만들어드려야지~' 이랬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걍 집밥 먹고 배달음식도 많고 마트 가면 진짜 먹을거 널리고 이래가지고 뭘 만든 적이 거의 없다. 볶음 쌀국수, 토마토 소스 홍합찜, 파스타 이렇게 딱 3개 만든 듯....  이태리서나 여기서나 생존을 위해서는 집에서 해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요리를 하게 되는데 한국은 뭐 .. ^^ 먹을 게 워낙에 많고 외식비도 여기보단 싸서 잘 안해먹게 된다. 



아무튼 아까 고기 얘기로 마무리를 짓자면, 요번에 고기 사먹고 고기맛에 새삼 반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맛난 와인하고 고기 사서 먹고 마시고 즐길 생각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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