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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르고 벼르던 밀레 청소기 !! 이제 정말로 구입 직전이다. 지금 사용 중인 청소기는 예전에 이태리 살 때 에쎄룽가 슈퍼 전자제품 기획전에서 산 Delonghi 제품이다. 가격은 기억이 전혀 안나는데 아마도 60~70유로정도 였을 듯. 먼지 봉투 사기 귀찮을 것 같아서 없는 제품으로 했는데 아주 크나큰 실수였다. 진짜 진짜 진짜 진짜 개귀찮다. 


  먼지함 비우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필터까지 털어줘야하고 많이 더러워지면 물로 세척해줘야한다. 그렇다보니 청소기 돌리는 것까지는 간편하고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그 뒷정리가 귀찮아서 청소를 잘 안하게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동그란 원통형 모양의 필터인데 아코디언처럼 주름이 잡혀 있어서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 들이면 그 주름 사이사이에 먼지가 낀다. 그래서 이걸 손으로 쫘르르륵 훑으면서 탈고 바닥에 탕탕 두드리면서 털어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청소기가 된다. 먼지 죄다 흡입...... 쓰면 쓸수록 진짜 어찌나 욕 나오던지.


  그리고 가끔씩 접촉 불량인지 콘센트에 꽂아도 작동 안될 때가 자주 있다. 그래서 온 집안에 콘센트에 죄다 돌아가면서 꽂고 작동 시켜봐서 돌아가면 다시 뽑아서 원래 청소할 때 꽂는 위치에 갖다 꽂으면 그 때서야 다시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럴 때도 진짜 짜증이 빡! 나서 청소 하면 집은 깨끗해지지만 내 성질은 더러워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흡입력을 보면 청소기 돌릴 때는 얼핏 보면 깨끗하지만 다시 손가락으로 슥 쓸어보면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고 청소기 돌아가면서 먼지 냄새도 많이 나서 세밀하게 청소가 되는 느낌은 잘 들지 않아서 청소기 돌리고 나도 완전 개운한 기분은 없었다. 


  그런데 막상 또 청소기를 새로 사려하니 완전 망가지거나 작동이 안되는 것도 아니라서 좀 망설여졌다. 그래서 ' 청소기 살까? 에이 데롱기 좀 귀찮아도 작동 되긴 하니까 그냥 좀 더 쓰자 ' 이래놓고 막상 청소기 돌리고 먼지함 비울 때마다 ' 이런 신발 개나리 샹샹!!!!!!!!! 아오 ㅆ92ㅔ$^**)@$!!!!!!!  청소기 새로 사야지 안되겠다. 젠장!!!!!@%%)$^*%!!! ' 욕하는 짓을 여러번 반복하다가 어제 먼지함 비우면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 사기로 결심했다. 



  청소기 구입 얘기는 이웃님께 예전부터 여러번하고 문의해서 브랜드는 예전부터 Miele 로 정해놓고 있었고 문제는 모델이 워낙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한국 블로거들이 밀레 청소기 모델별로 장단점, 사양 등등 작성한 표도 있긴한데 밀레 제품 이름과 시리즈명이 다 바뀌어서 나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었다. (밀레 한국 사이트 들어가봐도 s8530 뭐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예전 명칭이고 독일 밀레 사이트 들어가면 C1, C2, C3 뭐 이런식으로 다 바뀜)


  그래서 밀레 사이트에서 제품-청소기 메뉴로 들어가서 질문 몇 개 답하고 그에 맞는 제품들을 추천 받아서 최종적으로 두가지 모델로 좁혀졌다. 청소기 특징 적은 것은 내가 중요하게 보는 점만 적었다. (자세한 제품 사항은 밀레 사이트 참조 바람)




  후보 1.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 최저가 234 유로 

  - 에너지 효율 등급 A / 카펫 청소 등급 C / 딱딱한 바닥 (마루 등) 청소 등급 A / 청소기 작동 중 먼지 배출 등급 A / 

    소음 레벨 75dB / 연간 에너지 평균 사용량 25.6 kWh / 소비전력 800W    (A ~ F 까지 있는데 A가 가장 높은 등급)

  - 사일런스 시스템 / 지능형 파킹 시스템 / 원터치 전선 감기 기능 / 청소기 줄 11m / 본체 안에 액세서리 탑재 가능

  - 특이점 : 헤드 2개. 윗 사진에 보이는 Parquet (쉽게 말해 마루용) 헤드와 아랫 와인색 청소기 사진에 보이는 

              Parquet & 카페트 겸용 헤드 / 디럭스 핸들


    

→ 위의 모델로 청소기 구입완료. 관련 포스팅  :  2015/03/11 - 밀레 청소기 구입 및 사용기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후보 2. Complete C3 Celebration EcoLine Plus






  - 최저가 188 유로

  - 에너지 효율 등급 A / 카펫 청소 등급 C / 딱딱한 바닥 (마루 등) 청소 등급 A / 청소기 작동 중 먼지 배출 등급 A / 

    소음 레벨 75dB / 연간 에너지 평균 사용량 26.7 kWh / 소비전력 800W

  - 사일런스 시스템 / 지능형 파킹 시스템 / 원터치 전선 감기 기능 / 청소기 줄 11m / 본체 안에 액세서리 탑재 가능



  두 가지 제품이 모든 성능이 다 똑같은데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1번은 청소기 헤드가 2개인데 마루바닥 청소용 헤드는 50유로 주고 구입이 가능하다. 또 하나는 손잡이로 1번은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디럭스핸들인데 42유로 주고 구입 가능하다.






  나는 앞으로 카페트가 전체적으로 쫙 다 깔려 있는 집에는 절대로 안 살 것이고 카페트 싸서 깔아 놓을 일도 98% 없을 것 같아서 Parquet(마루바닥)용 위주로 모델을 골랐는데 보아하니 모든 모델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헤드는 Parquet & 카페트 겸용이다. 그래서 1번 모델 이름에 파켓이 들어가도 이건 내가 따로 헤드를 구매하면 되서 큰 메리트는 없다. 


  가장 큰 고민이 바로 핸들이다. 밀레 청소기 리뷰를 살펴보니 디럭스 손잡이(독일에선 Comport 손잡이(Handgriff) 명칭으로 불림)가 더 편하다고 해서 끌린다. 가격도 보면 내가 2번 사고 손잡이 따로 사면 230유로인데 반해 1번 사면 손잡이, 마루 바닥용 헤드까지 다 해서 234유로이므로 더 이득이니까 그냥 1번 하면 되는데........ 헤드 두 개나 필요 없을 것 같고 손잡이도 뭐 사실 꼭 디럭스 아니어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더 저렴하게 188유로인 2번을 사도 충분할 것 같아서 확 1번을 못 지르겠다. 


  아 그런데 또 2번은 사람들 리뷰가 없다. 아마존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아닌가보다. 그런데 이것보다 청소 등급이 더 떨어지고 가격 비싼 제품은 또 리뷰가 있다. 사람들이 죄다 아마존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믿으면 안되긴 하지만 팔랑귀인 나는 또 갈팡질팡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두 가지 모델로 좁힌 게 어디냐...밀레 청소기 종류가 너무 많다. 그리고 모델 명칭이 똑같아도 어떤건 에너지 효율 등급이 A 이고 어떤건 B라서 세부 설명을 잘 봐야 한다. 그리고 카펫이랑 딱딱한 바닥 청소 등급은 D 인데 가격은 1,2 번보다 비싼 모델도 많다. 뭐 그 모델은 또 다른 장점들이 있겠지. 그러니 각자 원하는 바를 꼭 정해놓고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나는 딱딱한 바닥 청소 등급과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것, 사일런스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 아래 제품은 명칭이 C3 Complete Silence Ecoline Plus 인데 소음이 69dB 이고 카펫, 마루바닥 청소 등급이 D 이다. 처음에는 이걸로 할까 싶었는데 6dB 더 조용하자고 이걸 사기에는 청소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서 탈락시켰다. (그런데 밀레 청소기는 청소 등급이 D여도 리뷰 보면 다들 흡입력 정말 좋다고 칭찬 가득함) 











* 오는 사람만 오던 일기장이나 다름없는 내 블로그에 최근 밀레 청소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내용 추가 합니다. 밀레 청소기 구입, 성능 관련하여 이런저런 질문 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늘었는데 일단 저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 부가세, 직구, 구매대행 사이트 등등 관련하여 하나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청소기 성능도 밀레 홈페이지에서 본 게 전부이고 이걸 다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니 제품 상세 정보는 밀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해주세요. 그리고 본문과 댓글에 이미 나와 있는 내용 또 물어보시면 답변 못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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