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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 개설할 때부터 Postident 때문에 꽤 번거롭게 만들었던 DKB 은행이 최근에는 신용카드 재발급 문제로 빡치게 만들어서 오랫만에 욕 블로그를 쓴다. 


  1월에 신용카드를 분실해서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 한 달이 다 되가도록 새 카드, 새 비밀번호 아무것도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객센터 연락해서 사정 얘기하니 자기네는 이미 보냈는데 아마도 우편 과정 중 분실된 것 같다며 새로 카드 발급을 해주었다. 직원이 워킹데이로 10일 걸린다고 했는데 그 전에 카드는 나름 금방 왔다. 그런데 문제는 새 비밀번호! 카드 받고 1주일이 지나도록 안와서 고객센터에 메일을 썼는데 언제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안오면 다시 연락을 달란다. 그래서 또 기다렸다가 어제 다시 메일을 썼다. 아직까지도 안왔으니 비밀번호 다시 새로 보내달라고. 


  답장이 바로 왔는데 비밀번호 새로 보내 주는 것은 안되고 카드를 또!!! 새.로. 신청해야한단다. 그러니 온라인 뱅킹 서비스 메뉴 들어가서 새로 신청하고 내 집주소 다시 한번 확인하길 바라며 카드 발급비 10유로 내야한다고. 아오 진짜 이것들이 카드를 몇 번째 신청하게 만드는거야??????????? 


  처음 분실은 내 잘못이지만 그 뒤에 우편물 분실이 세번이나 일어난 건 뭔가 너네쪽에 잘못이 있다고 봐야하지 않나? 우체국 이용해서 보내는 거겠지만 다른 우편물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 받고 있는데 왜 유독 DKB에서 보내는 우편물만 분실이 되냐고요. 거기에다가 발급비 10유로까지 내라하니 완전 짜증. 



  안그래도 온라인 뱅킹 - 계좌 내역 보기 메뉴에 들어가면 실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는 2개 밖에 없는데 처음에 분실한 것, 분실 후 재발급 신청했지만 우편중 분실된 카드까지 해서 총 4개가 자꾸 떠서 엄청 거슬렸다. 그런데 또 신청하면 총 5개가 뜨는건데 이것들이 장난하나 진짜. 이미 다 해지되서 사용 못하는 카드를 왜 계속 메뉴에 뜨게 하는 지 이해도 안되고 카드 번호를 다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맨날 카드 계좌 내역 볼 때마다 헷갈리고 너무 성가셨다. 못 쓰는 카드인데 계속 내역 보기에서 선택 가능하다보니 헷갈려서 ' 이거 해지된거 맞지????' 이러면서 카드 고지서 맨날 계속 찾아보고 그랬다. 



 아무튼 그래서 다시 답장을 썼다. 회원정보에서 내 주소 확인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고 다 맞게 잘 쓰여있고 우편물 분실이 벌써 세번째다 난 더이상 니네 카드 새로 발급 안받을테니 지금 카드 (새 비밀번호 못 받은 카드) 블럭해달라고. 외국어로 편지를 쓰는건 정말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고 엉터리로 적어 보내면 상대방이 우습게(?) 여길까봐 왠만하면 언어 교환 사이트에 올려서 첨삭 받고 보내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다간 일 처리 기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았다. 지금 카드 재발급 신청 1월에 했던 게 3월 말까지 이렇게 온거라서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그냥 끝내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내 독일어가 엉터리든 어떻든 상대방은 네이티브니까 뭔 소린지 알겠지 싶어서 그냥 보내 버렸다. 


  내가 막 전전긍긍해하면서 답장 쓴 게 무색하게 20분도 채 안되서 바로 답이 왔는데 정말 짧았다. ' 니 요청대로 카드 블럭했고 한번 블럭 요청한 카드를 다시 Unblocking 하는 건 안돼 ' 뭐야?? 이게 다야??? 니네 우편물 세번 분실한 거에 대해선 왜 언급이 없어?????? 모국어였으면 처음 분실은 내 잘못이니 돈 내지만 다음 분실은 니들 잘못인데 왜 내가 내야되냐고 따졌겠지만 이걸 독일어로 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 DKB 은행 계좌에서는 신용카드는 그냥 한 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지하는 걸로. 데카베 완전 싫어졌다. 이웃님은 만족해하시며 잘 쓰고 있고 나도 베리에서 좋다는 얘기 듣고 우체국 두 군데를 전전해가며 어렵게 계좌 개설한건데.............서비스 뭐 이따위야. 신용카드로 전세계 ATM 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인출 가능한 게 아주 큰 장점인데, 가끔씩 분명 잔액이 있는데도 현금 인출이 안될 때가 있다. 사실 매우 자주 겪었다. 


  아무튼 서비스 맘에 안들긴 하지만 힘들게 열었기 때문에 계좌 없애기도 뭐하고 그냥 만일을 대비해서 놔둬야지.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신용카드 쓰고 싶으면 ' 아마존 비자 카드 ' 추천한다.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신청해야 하고 가입시 아마존 30유로 쿠폰 주고 연회비 20유로이긴 한데 1년에 얼마 이상 쓰면 연회비 무료 쿠폰을 또 준다. (연회비 무료 쿠폰을 받기 위한 카드 사용 금액이 낮아서 쿠폰 받기 매우 쉬움) 그리고 한 달에 2500유로까지 사용 가능하다. 카드 신청부터 온라인 홈페이지 이용까지 전부 다 매우 쉽다.


  그리고 현재 우리 부부가 갖고 있는 통장이 총 4개인데 효율적인 관리가 안되서 내 슈파카세 계좌를 없애고 DKB 에 올인을 할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DKB를 경험한 바로는 좀 불안하다. 여차하면 오프라인 은행에 달려가서 해결해야 하는데 DKB 는 온라인 은행이다보니 전화 아니면 메일인데 독일어가 부족해서 맘이 안놓인다. 반면 이태리 있을 땐 온라인 은행만 쭉 썼고 아무런 문제 없었는데 그 이유가 온라인 뱅킹 메뉴나 사용법이 되게 간편하고 다양했다. 그런데 DKB는 뭔가 좀 어렵다. 카드 블럭도 온라인 메뉴에서 안되는듯. 


  아 어떡해야하지. 남들은 적금이다 뭐다 난리인데 나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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