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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 이유가 태어난 지 72일째, 10주차다.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나름 조용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낮잠을 잘 못자고 자주 울어서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오후 2~4시 사이에 낮잠도 1시간 이상씩 자고, 저녁 6~8시에 초저녁 잠을 2시간씩 자주고 밤 9시~11시 사이에 깼을 때 수유하고 나면 새벽 4~5시까지 또 잘 자고 있다. 

 

  그리고 아침~낮 동안 깨어 있을 때, 울긴 울지만 토닥이며 달래주면 잘 그치고 있다. 주로 잠을 못 자서 우는 것이라서 달래주면 잠의 세계로 간다. 물론 잠들었다고 내려 놓으면 발동하는 등센서는 여전하다. 달래도 안그치고 계속 울 경우에는 내 가슴과 어깨에 기대서 세워 안아주면 칭얼댐을 그치고 고개를 들고 어깨 너머로 무언가를 열심히 쳐다 본다. 어깨 너머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보는 지 잘 모르겠다.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 창문이나 흰 벽, 소파 등등을 엄청 열중해서 뚫어지게 쳐다볼 때가 매우 자주 있는데, 가끔씩 혹시 뭔가 사람 눈에 안보이는 뭐가 있나? 하면서 무서워진다.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평온한(?) 한 주를 보내고 있는데, 아기가 울고 보채는 게 심할 때는 제발 조용했으면 싶었는데 막상 이렇게 상대적으로 조용해지니까 또 문제 있는건 아닌가 싶다. 아기가 쑥쑥 크고 발달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조용히 얌전히 있으면 발달이 더딘 것은 아닌지 싶다. ㅋㅋㅋㅋㅋ 어쩌라는 것인지.... 정말 애가 조용해도 걱정이고 울어도 걱정이다. 나중에 이유가 점점 더 자라서 육아가 너무 힘든 시점이 오면, 이런 걱정을 했던 나를 매우 치고 싶을듯..아기가 조용히 있음 감사할 것이지 왜 걱정을 했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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