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4주차에 좀 끄적여놓고 그 뒤로는 노션에 갑자기 빠져가지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출산과 함께 모든 것이 스톱... 새 식구가 생긴지 어느새 68일이나 되었다. 시간이 진짜 너무 빠르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는 진짜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 특히 출산하고 첫 한 달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출산 보름전에 오셨던 어머님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신지 한 달이 넘었고 그럭저럭 올빠와 둘이서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출산 당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번 드는 생각은 " 와... 다들 이걸 어떻게 했지? 어떻게 하고 있는거지? 대단하다... " 뿐이다. 출산의 고통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겪는 아픔이었지만 의외로 빨리(?) 잊혀진다. 출산하고 나온 망각의 호르몬이 나온다나 뭐라나 하던데 ..
너무나도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이나마 임신 하면서 겪는 이런 저런 내 생각과 감정들을 좀 적어 놓으려고 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벌써 34주차에 접어 들었다... 지난주 목요일, 8월 5일에 정기 검진을 다녀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태동 검사를 하고 초음파 검사를 하고 (초음파는 추가로 비용 지불) 아무 이상이 없긴 하였으나, 아기가 40주 이전에 나올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자궁 경부가 많이 짧다며, 1.8cm 라고 했다. 의사가 길이가 정말 짧다고 너무나 놀랍다는 듯이 얘길 해서 덩달아 나도 놀랐다. 8월 안에 나올 수도 있다는거냐 라고 물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이 날이 산부인과가 3주간의 휴가로 문 닫기 전 마지막 검진 받는 날이었는데, 의사가 " 아기가 나왔나 ..
독일어 공부도 안하면서 압박이 심하다고 블로그에 쓰는 게 도대체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그치만 아무 노력도 안했는데 저절로 잘하고 싶은 마음.... 다 있잖아요?!?! 날로 먹으며 사는 삶 ㅋㅋㅋㅋ 독일 와서 처음에 VHS 다니고 하면서는 이리저리 독일어도 써보려고 하고 그랬는데,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독일어 쓸 일이 전혀 없고 집에서 맨날 한국말하고 딱 둘 있는 외국인 친구들하고는 각각 이태리어, 영어로 하다보니 점점 독일어랑 멀어졌다. 그리고 안쓰다보니까 당연한 소리지만 말도 진짜 안나온다 ㅋㅋㅋ 그래도 뭐 지금까지는 어디 전화할 일 있으면 (주로 인터넷 구매한 물건 배송 관련, 의사 예약) 대본 써놓고 전화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것도 귀찮 & 상대방 말 못알아들을까봐 두려움 때문에 영어로 할 때가..

6월에 집에만 있기가 너무나도 지겨워서 근교 30분 정도 걸리는 Limburg 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기대 전혀 없이 그냥 집 밖에 나가자!! 하고 간건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역시 뭐든 기대를 안하고 가야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골목길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이런 풍경이 보여서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구시가지 동네가 너무너무너무 작아서 30분 컷... ㅎㅎㅎ 이렇게 좁은 골목길들을 돌아다니는 게 림부르크 매력인듯. 하지만 위에 썼다시피 매우 작아서 길어야 30분이다..빠른 걸음으로 다니면 15분도 가능할듯...ㅎㅎㅎ 저어기 멀리부터 달달한 냄새가 풍겨와서 가보니, 바움쿠헨을 팔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바움쿠헨이구나. 한 때 한국에서도 백화점에 매장이 많이 생겼었는데....물론 ..

내가 사는데는 기차/에스반역 + 상점들이 있는 읍내 중심가와 도보 30분/ 차량 5분 정도 거리라서 뭘 제대로 사려면 항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보 5분 이내에도 나름 생활 필수품(?) 상점들이 다 있다. 우체국, 빵집, 정육점 겸 야채가게, Hermes 택배샵 등등이 있다. 그리고 필수품은 아니지만 식당도 2곳이나 있고 도보 10분거리까지 늘리면 레베 슈퍼도 있고 15분거리까지 더 가면, 일식당, 약국, 빵집, 세탁소가 있다. 덕분에 왠만한 것들은 사실 그냥 집에서 해결 가능하긴 하다. 아래 사진은 정육점 겸 야채 가게인데, 구글 리뷰에서 평점이 꽤 좋다. 특히 소세지랑 치즈 종류 평이 좋다. 나는 양념 삼겹살, 목살만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다;; 양념 삼겹살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