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빠가 야채참치 볶음밥을 했다. 왠일로 계란까지 얇게 부치고 하트 ㅋㅋㅋㅋㅋ 볶음밥 간이 완벽했다. 야채 볶음밥이 의외로 맛있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진짜 맛있었다. 남이 해줘서 그런가. 장난감 구매. 문어 다리쪽에 저 바다 생물 친구들을 매달을 수가 있다. 색깔하고 표정이랑 너무너무 졸귀. 생선들 누르면 바스락 거리거나 쌕쌕 소리 난다. 고래랑 곰돌이 수건은 독일어로 Schmusetuch 라고 하는데 용도를 잘 모르겠다. 사전 찾아봐니 Schmuse 뜻 중에 어루만지다 가 있던데, 판매 사이트 사진 보면 아기들이 저 수건을 입에 넣기도 하고 손에 쥐고 있고 그렇다. 이런걸로 봐서는 한쪽 모서리에 인형이 달려 있어서 그냥 아기들이 이리저리 갖고 노는 부드러운 손수건을 말하는 것 같다. 곰돌이는 귀여워서..

요즘 하루 한 병씩 마시고 있는 하이네켄 무알콜 맥주. 임신 기간에는 술이 먹고 싶어서 대체품으로 무알콜 맥주 마셔봐도 맛이 없고 알콜이 너무나 마시고 싶었지만 이런 가짜술 마실 바에야 출산+모유수유 끝나고 진짜 술 마시자 싶어서 몇 번 마시고 말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이 못 산다. 시원함+탄산+알콜 느낌이 매일매일 너무나도 땡겨서 어느 순간부터 진짜 매일 마시고 있다. 0,0 % 무알콜 몇 개 시도해봤는데, 내 입맛에는 하이네켄이 제일 낫다. 맥주 6개들이 한 팩을 사놓는데, 다 마시면 귀차니즘과 무거움을 무릅쓰고 사러 다녀온다. 배낭에 이거 하나만 넣어서 오는데도 무겁고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다. 이것과 더불어 빼놓지 않고 매일 마시는 것이 바로 커피다. 덕분에 일리 캡슐이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다..
어제 수요일에 이유가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4번이나 똥을 싸고 - 그것도 전부 다 많이 - 그 뒤로도 계속 싸서 0시부터 24시까지 7번이나 쌌다. 그 중 6번은 0시부터 13시 사이여서, 이렇게 연속으로 계속해서 대량으로 변을 봐도 괜찮나 싶었다. 신생아 때는 하루에 8번씩 대변을 본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한번만 보고 있어서 장염인가 싶어서 찾아봤다. 장염 증상이 고열, 구토, 점액변 이렇게 나오는데 점액변이 뭔가 싶어서 설명을 찾아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은 변이 묽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유는 항상 묽은 변을 보고 있다. 그리고 최근 며칠은 똥 쌀 때 쿠쿠쿵 이런 소리가 크게 나고 있다. 볼일 마저 다 보라고 잠깐 기다렸다가 기저귀를 확인해보면, 흡사 ..
오늘로 이유가 태어난 지 72일째, 10주차다.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나름 조용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낮잠을 잘 못자고 자주 울어서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오후 2~4시 사이에 낮잠도 1시간 이상씩 자고, 저녁 6~8시에 초저녁 잠을 2시간씩 자주고 밤 9시~11시 사이에 깼을 때 수유하고 나면 새벽 4~5시까지 또 잘 자고 있다. 그리고 아침~낮 동안 깨어 있을 때, 울긴 울지만 토닥이며 달래주면 잘 그치고 있다. 주로 잠을 못 자서 우는 것이라서 달래주면 잠의 세계로 간다. 물론 잠들었다고 내려 놓으면 발동하는 등센서는 여전하다. 달래도 안그치고 계속 울 경우에는 내 가슴과 어깨에 기대서 세워 안아주면 칭얼댐을 그치고 고개를 들고 어깨 너머로 무언가를 열심히 쳐다 본다. 어깨 너머에 아무것..
초반에는 직수가 안되서 유축 지옥에서 살다가 13일째에 드디어 성공해서 그 뒤로는 밤~아침을 제외하고는 직수를 하고 있다. 새벽에는 도저히 직수를 못하겠다. 유축한 거 젖병에 담아서 주면 10분컷인데, 직수를 하면 최소 25분이다. 그리고 목, 어깨 결리고 아파서 너무 힘들다. 가슴 받치고 있는 손목과 손가락도 아프다. 새벽에 어두운 거실에서 주방불만 아주 최소한의 밝기로 켜놓고 모유 수유를 하고 있으면 육체적으로 힘듦 + 정신적인 현타 +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혼자만 계속해서 수유하다보니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유축해서 주면 밤~아침까지 약 세 번의 수유 중 한번은 남편이 할 수가 있어서 그나마 낫다. 안그러면 진짜 버틸 수가 없다. 하.. 진짜 모유 수유가 이렇게 힘든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