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봄에는 비가 진짜 많이 오고 날이 내내 흐렸다. 이 날은 아마도 간만에 해가 나서 좋다고 찍은 것 같다. 5월 한 달 내내 해가 난 날이 진짜 몇 번 안된다. 동네 나들이... 읍내 수준의 작은 규모라서 볼 것도 없지만 집에 가기는 싫어서 진짜 코딱지만한 곳을 계속 돌아다닌다 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타파스도 팔고 하는 식당인데 아직 못 가봤다 ㅠㅠ 망할 코로나........ 젤라또 요거트 맛과 피스타치오 맛. 둘 다 맛있었다. 피스타치오 맛있게 하는 젤라또 집이 의외로 드물다. 이태리 가서 젤라또 먹고 싶다 ㅠㅠ 나는 그롬을 되게 좋아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지점 다 문 닫았다고 한다. 슈퍼에 들어오는 아이스크림 말고는 이제 없다고.......ㅜㅜ 언젠가는 프푸에도 지점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

나타샤 벤자민 고무나무. 식물 마트 갔다가 예뻐서 구입했다. 왼쪽이 처음 구입했을 때 모습인데, 저 모양이 보기에는 좋지만 잎이 너무 빽빽해서 바람이 잘 안통하고 어쩌구 저쩌구 그렇다는 얘길 인터넷에서 보고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시도했다. 과연 잘 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미 다 쳐버렸어.... 동네 인도 아저씨가 하는 피자집. 인도 커리 + 피자 + 파스타 + 젤라또 가게다 ㅋㅋㅋ 피자가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가격도 한 판에 7.9유로 정도로 저렴하다. 나는 아티쵸크가 먹고 싶어서 Pizza capricciosa (왼쪽), 올빠는 하와이 피자. 둘 다 피자에 파인애플 올라간 거 싫어하지 않는다 ㅋㅋㅋ 어릴 때 하와이 피자 처음 먹고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올빠가 만든 (간고기 없는) 어향가지. ..

안드레아 집 초대. 몇 개월 아니 1년도 훌쩍 넘게 있다가 만난듯... 항상 그렇듯이 안드레아 혼자 말 하고 우리는 그냥 추임새나 넣으며 방청객 모드로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랫만에 만나니 안그래도 반가운데 코로나로 진짜 아무도 안만나도 살다가 보니 더더욱 반가웠다. 튤립 한 단 사왔다. 너무 예쁘다. 드부이에 미네랄 비 철팬 구입 기념으로 양갈비 구웠다. 이 팬도 예전부터 고민하다가 무겁기도 하고 관리 귀찮아서 안사고 미루다가 이제는 코팅팬 더이상 안쓰려고 스텐팬과 같이 구입했다. 여기에 구우니 좀 더 요리하는 느낌도 나고 더 맛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무겁기는 많이 무겁다........내가 산건 26cm 인가 그렇다. 철팬에 양갈비 굽고 나서 아스파라거스랑 감자도 구웠다. 감자를 저기에 구우니 더..

두 달전에 올려 놓았던 사진들인데 이제서야 업데이트 한다. 왜 이리 귀찮지.... 2021년 1분기에 뭐하고 살았는지 기록용. 대부분 먹는 사진들이지만... 불고기 버거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프푸 한 동네에 한국인이 하는 치킨, 버거 임비쓰가 생겼고 거기에 불고기 버거!가 있다고 해서 먹어봤다. 패티가 2장이나 들어 있고 빵도 커서 양이 정말 많다. 맛있었지만 소스 맛이 너무 강해서 짰고 야채가 좀 더 들어 있으면 좋을 듯. 나는 집에 있는 야채 추가해서 더 먹으니 간이 괜찮았다. 만두는 안시켰는데 서비스로 주셨다. 이 때가 아마 개업 초기라서 그러신 듯. 일반 후라이드 치킨. KFC 핫 윙하고 식감이 조금 비슷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재구매 의사 있음. 동네 일식당에서 파는 이..

바로 바로 올려야 그 순간의 느낌과 기분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는데 귀차니즘한테 항상 진다. 프푸와 그 인근은 순환선이 없는 관계로 거의 항상 중앙역을 거쳐서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 덕분에 가끔은 이렇게 멋진 해질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집에 빨리 가기 위해 바삐 지나치는 순간에 기차역 철골 구조물 사이로 비치는 하늘과 저 멀리 노을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하고 벅차오른다. 이 오묘한 기분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다 그냥 관두고 싶기도 하다. 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들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갑자기 인생이란 무엇인가 철학가, 시인, 평론가인냥 군다. 해질녘 풍경만 하루 종일 보고 싶다. 24시간 노을을 보려면 어느 행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