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0일. 벌써 올 해도 3분의 1이 지났다. 2016년 1분기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오랫만에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주절 써본다. 1. 자동차 수리............이 다섯 글자 보기만 해도 눈물난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이 안되서 1000유로 주고 컴프레셔를 바꾸느라 차에 돈이 확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이거의 두 배 가량 또!!!!!!!!!!!!!!!!!! 돈이 들어갔다. 전체적인 차량 검사를 처음으로 맡겼는데 기본 검사 서비스 비용이 400~500유로 라고 해서 뭐 이런저런 오일이랑 자잘한 거 갈거나 수리하고 나면 한 800유로 나오려나??? 설마 뭐 이천유로 이렇게 나오겠어? 했는데 그 설마가 일어났습니다............. 내가 독일의 인건비, 서비스비, 부품비와 내 차 상태를 ..
11월이 가기 전에 밀린 일기들을 다 올리고 싶었는데 결국 12월에 올리기로......... 방금 캐나다 거위 이불 질렀다. 일명 호텔 침구, 구스 이불을 예전부터 사고 싶었으나 가격이 부담되기도 하고 집에 이불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계속 못사고 있었다. 그리고 구스 이불의 독일어 명칭이 좀 헷갈리는게... 어떤건 daunendecke 이고 어떤건 gaensedaunendecke 라고 나온다. 전자는 사전에서 찾으면 오리이고 후자는 거위인데 보니까 다우넨덱케여도 그냥 거위 이불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다우넨덱케라고 쓰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의심병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좀 더 비싼 갠제다우넨덱케로 질렀다. 그것도 캐나다산 거위털로!!!! 이게 그냥 다우넨덱케보다 값도 더 비쌌다. 비싸니 거..
내일 도시락을 싸갈까 말까 싸갈까 말까 하루 종일 고민 중. 지금 저녁 7시 21분인데... 어떡할까. 주방 다 정리되어 있는 상태인데 밥 하고 태국 커리를 할까 말까. 요리 자체는 간단한데 설거지가 싫다. 으으. 싫은 정도가 아니다. 증오의 대상이다. 극혐! 타도 설거지!!!!!!!!! 근처에 서브웨이 있으면 그냥 이거 사가고 싶은데 없네. 이제 드디어 카메라를 살 수 있는 status가 되었다. 흐흐흐흐. 일년 넘게 앓이하던 알백삼을 지르기로 했다. 환율이 많이 내려가서 그냥 여기에서 살까 하다가 지마켓에서 69만 몇천원이길래 그냥 한국에서 사기로 하고 주문까지 해놨다. 그러나! 아직 입금을 안해서 온전히 내 것이 된 것은 아니다. 그렇게 고민해놓고도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과연 70..
1.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Winter is coming 이 아니라 이미 아예 와버렸다!! 아침에 엄청 손 시렵다.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 맞는 봄이 작년보다 유독 늦게 오는 것 같고 여름은 빨리 오고 가을은 점점 짧고 겨울은 정말 빨리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2. 모터쇼 다녀온 얘기, 옥토버페스트 다녀온 얘기 써야 하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다........ 계속 마음의 짐으로 한구석에 남아 있다. 빨리 써서 치워버리고 싶은데 사진 옮기고 올리고 하는 게 너무 귀찮다. 3. 뭔가 막 주절주절 떠들 내용이 많았는데 컴퓨터가 갑자기 안되는(?) 바람에 그냥 ' 새로 고침 ' 눌렀더니 이리저리 프로그램 다시 깔고 뭐 하는데 30분넘게 걸려서 그동안 다 잊어버렸다.............. ..
두둥. 파리 마지막 날 아침. 동역에 가서 짐을 맡기고 (동전 교환기에 지폐가 안먹혀서 짜증이 진짜 백만배 났다.... 님들 파리에선 동전을 넉넉히 준비하세요) 가장 먼저 Merci 로 갔다. 이로써 마레지구 세 번이나 옴 ㅋㅋㅋㅋㅋ 옷, 액세서리는 크게 관심도 없고 내 눈에는 별로 예쁜 것도 없어서 가구,소품, 그릇 위주로 구경을 했다. 하나 아이디어가 좋았던 게 가구 위에 저렇게 메모지 형식으로 정보를 적어놔서 맘에 드는 가구가 있으면 그냥 저거 한 장만 뜯어가면 된다. 괜히 막 사진찍고 따로 적을 필요가 없어서 정말 좋다. 우리집 식탁이었으면......... 나도 제발 저렇게 아주아주아주 널찍한 식탁을 갖고 싶다. 하지만 둘 곳이 없죠 ㅠㅠㅠㅠㅠㅠ Jars 의 그릇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는 처음..
크로아상, 뺑오쇼콜라 등등 파리에서 가장 맛있다는 마레 지구의 한 빵집을 찾아갔으나 그냥 그랬다. 대실망. 그리고 1시 지나서 가서 그런가 다들 샐러드 종류의 점심들을 먹고 있었다. 우리만 커피랑 빵 마심. 그냥 마레 지구 걷기. 담쟁이 덩굴 싫어하는데 이 건물은 참 외국스러운 느낌이 멋져서 찍었다. 올빠도 충동구매 시전. 그냥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왠일로 올빠한테 사이즈가 잘 맞았다. 하지만 원하는 색상은 사이즈가 없어서 인터넷 검색하여 다른 지점으로 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사이즈는 없어서 다른 디자인으로 샀다. 뭐 상술이었겠지만 이거 사이즈 딱 하나 남아 있다며 너네가 안샀으면 내가 샀을거라면서 웃었음. 친절해서 좋았다. 다행히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크게 불친절하거나 퉁명스러운 사람들을 못 만났다. 걷다..
오랫만에 닭볶음탕을 했는데 올빠가 늦게 와서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여행 사진 아직 올릴 게 남아있긴 하지만 잡다한 사진들을 처치(?)하기 위해서 그냥 잡담 고고. 지난주에 목적이 있는 쇼핑을 하느라 5시간 동안 돌아다녔다. 쇼핑은 충동구매가 제 맛인데 아이템을 정해놓고 사려니 쏙 맘에 드는 게 없고 값도 싸지 않아서 여기저기 정말 빨빨거리고 다녔다. 편한 신발 신고 나갔는데도 발바닥에 물집 잡힐 정도였다. 파리 여행에 이어서 또 절뚝 거리며 다님;; 맨날 가던 바커스 말고 오랫만에 일리 까페에 가서 카푸치노 한 잔. 아저씨가 하트를 예쁘게 그려주셨다. 여자한테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남자한테도 해주시고 다 해주심. 나도 에스쁘레싸멘떼 일리 까페 차리고 싶다. 아니면 이웃님 말대로 우리 동네에 바커..
어제 블로그에 와인 안온다고 빡쳐서 글 쓰고 나니 오늘 오전에 판매자한테 전화왔다. 지금 집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집을 나온 직후여서 지금은 안된다고 하고 1시에 받았다. 사실 지난주 메일에 화, 수 오전 괜찮다고 쓰긴 했지만 당신이 답장 안해줬잖아요??? 그래서 난 집에 안 있고 나간 겁니다........ 아무튼 와인도 겨우 겨우 받고 했으니 현재 집에 있는 와인 사진을 한번 올려 보겠음. 와인 설명은 없고 오로지 사진만. (설명하려해도 나도 뭔지 모름) 쨘. 이게 바로 8월 중순에 주문하고 1달 넘게 걸려 오늘 받은 이탈리아 와인들. 저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맨 왼쪽의 바르베라 달바. 인스타그램에서 스페인 와인 가게 Vila Viniteca (바르셀로나 와인 가게 : Vila ..
파리 삼일째날은 토요일이라서 올빠랑 같이 나왔다. 예약해놓은 식당 le timbre 에 가기 위해 Luxemburg 역에 내렸다. (파리 식당 1. Le Timbre) 내리면 바로 룩상부르 공원이 있다.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낙엽 떨어지고 흐린 연한 회색빛의 날씨가 파리를 더욱 더 파리답게 만들어주었다. 분위기 있었다. 의자에 매달린 물방울들을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려하였으나 녹만 강조 됨. 우리집 정원이었으면.... 아니면 베란다에 저렇게 의자 놔두고 싶다. 음료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부스였는데 파리 룩상부르 공원에 저렇게 있으니 되게 있어보였다 ㅋㅋㅋ 예뻤다. 파리에서는 진짜 오랫만에 유럽 감성 렌즈를 장착하고 다녔다. 나도 모르게 장착이 되었다 ㅋㅋㅋㅋ 동네 빵집의 위엄. 수북히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