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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밀라노 컴백

나실이 2011. 3. 15. 03:19

일주일만에 다시 밀라노..
정말 딱 일주일 있다 왔다. 

아 그런데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를 했었어야하는데 ..... 이걸 못했다. 이러다 또 찍히게 생겼다. 이미 찍혔겠지..내가 전화해서 물어봤으니까. 이거 때문에 오늘 또 하루종일 운전면허 관리공단(?) 홈페이지, 전자민원 홈페이지, 기타등등 여기저기 인터넷 붙잡고 있었다. 결국 해결 못봤지만;; 

아 정말이지 내가 문제인걸까. 예전에는 이렇게 서류 챙기거나 뭐 다른 일처리 하는 거에 있어서 빼먹거나 놓치는 일이 없었는데 외국에 있으니까 내가 스스로 두 번, 세 번, 열 번 확인하고 더 챙겼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남들한테 피해만 주고 있다. 아무튼 운전면허증 교환 때문에 또 신경쓰여서 속이 좀 안좋다. 최근 6개월 전부터 굉장히 예민해지고 신경쓰이는 일 있으면 소화 잘 안되고 두통이 느껴진다. 마음속이 끊임없이 불안, 초조하다. 편치가 않아 ㅜㅜ 편했다가도 다시 금방 긴장되고 불안하고 그렇다. 

간만에 한국가니 참 좋더라. 이렇게 살기 편한 곳이 있을수가!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익숙해서 너무 편안했다. 몇 년 동안 보던 집 앞 상가 슈퍼, 건널목, 신호등, 아파트 화단의 나무, 낡은 놀이터, 맞은편에 성냥갑 아파트들, 하다못해 재활용 쓰레기 분류해서 버리는 곳까지 죄다 너무 반가웠다. 새삼 내가 지내던 곳의 소중함을 느꼈다. 이래저래 불안감도 없고 애쓰지 않아도 무슨 말 하는지 다 저절로 귀에 들리고. 그냥 다 좋았다. 다. 한국가니 이태리에서 1년 넘게 있었던 게 완전 까마득하고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냥 계속 한국에 있었던 것 같았다. 

누가 보면 무슨 한 10년만에 한국 간 줄 알겠다 ;;; 

이휴.. 그래도 이번주 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운전면허증 교환 때문에 마음은 초조, 불안, 긴장, 예민 상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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