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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 밤 10시 비행기로 런던 간다. 15일이 이태리 휴일이라서 쉬기 때문에 3박 4일로 다녀오려고 6월 중순경에 이지젯 사놨었다. 아 그런데 지금 폭동 나서 난리!! 아, 제발..ㅜㅜ 왜 이러니... 지난번에 런던 여행할 때는 별로 큰 감흥을 못 느꼈었다. 외국인이 너무너무 많아서 영국이라는 느낌이 제로였다. 노팅힐 못가고 애프터눈티도 못 마시고 (이건 뭐 연수하는 8개월 내내 안했음..베티 티룸으로 유명한 요크에 갔는데도 걍 지나쳤으니;;) 해서 이번엔 죄다 해보려고 했는데!!! 후..최대한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아 그런데 월요일에 런던에서 말펜사 도착 시간이 늦어서 대중교통으로 집에 가기 힘들 것 같아 픽업 서비스 예약하려고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는데................잉? 16일?????16일? 화요일???????? 헉..완전 당황해서 부랴부랴 이지젯 마이부킹 들어가서 보니 오마이갓..진짜 십육일.. 

표 첨에 살 때도 내 이름 스펠링 잘못 써서 전화해서 바꾸고 난리쳤는데 (다행히 이건 공짜), 비행기표 날짜를 잘못 사다니! 내가 정말 뭐에 홀렸었나보다. 그 때 구빠랑 같이 있었는데 ' 8월 15일에 어디갈까~ 런던갈래? 이거 진짜 산다~ 진짜 사?! 결제 한다?!!!' 막 이러면서 사다보니 허겁지겁해서 실수를 했나. 정말 미쳤었나봐. 

두명 왕복표 260유로 주고 샀는데, 돌아오는 비행편 날짜 바꾸는데 수수료랑 차액 다 해서 246유로 냈다. 젠장할. 돈이 썩어 난다. 이 돈으로 최고급 레스토랑 가서 식사할 수도 있고 슈퍼 투스칸 와인 살 수도 있고 가방을 살 수도 있는건데!! 

후...........이번 런던 여행은 진짜 길이 길이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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