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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부림 기록

마파두부

나실이 2014. 2. 28. 04:58







마파두부!!!!!!!!! 내가 마파두부를 해먹다니!!!!!!! 


중국음식은 뭔가 좀 양념, 향신료도 한식과는 많이 다르고 집에서 해먹기 힘든 요리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어서 춘장 사서 짜장면 해먹거나 라면 스프를 이용해서 짬뽕 해먹는 것 말고는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번에 중국 슈퍼가서 장 볼 때 올빠가 마파두부 1회용 양념을 1봉지 사서 집에 고이 모셔놓은게 있어서 오늘 한번 만들어봤다. 양념봉지 뒤에 적혀있던 레시피를 보니 두부 500g 기준이라서 고기까지 넣으니 좀 모자라길래 양념 만들어서 더 넣었다. 


- 재료 : 두부 1모, 돼지고기 갈은 것 250g, 마파두부 1회용 양념장, 파, 청고후, 홍고추, 양파 4분의 1, 고추기름 (없으면 그냥 식용유), 녹말 가루 0.5 


- 돼지고기 밑간 재료 : 청주(맛술), 소금, 후추, 생강 가루, 다진마늘


- 양념장 없을 시 양념장 재료 : 두반장 2 (없으면 고추장, 된장을 1:1 로 섞어주면 두반장이 된다고 함), 굴소스 2, 매실청 2, 간장 2, 설탕 1, 참기름 1


1. 돼지고기에 밑간 해놓기 

2. 두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소금 넣고 2-3분 데쳐서 채에 받쳐 놓는다. 귀찮지만 이렇게 해줘야 두부가 안부서지고 단단해진다고 한다. 

3. 양파를 다지고 파를 잘게 쫑쫑 썬다. 청고추와 홍고추도 잘라 놓는다.

4.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볶는다.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5. 고기색이 어느정도 갈색으로 변하면 양념장 넣고 볶다가 물을 100ml (반컵) 정도 넣는다. 국물 많은게 좋거나 간이 세면 물을 좀 더 넣는다. 

6. 두부를 넣고 5-10분 정도 끓여준다. 

7. 불 끄고 물 2 + 녹말가루 0.5 잘 섞어 넣으면서 저어준다.  

8. 마지막으로 잘게 쫑쫑 썬 파를 뿌려준다. 


짜장면, 굴소스 베이스 볶음 요리 할 때마다 녹말물 넣으면 점성이 생기면서 걸쭉해지는 거 너무 신기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법의 가루 !!!!! 녹말물만 넣으면 다 맛있어보여 !!! 






후라이팬에 한가득!! 보기만 해도 뿌듯뿌듯 !! 

지금은 거의 다 먹고 얼마 안남았다. 남은 것은 내일 학교 다녀와서 점심으로 비벼먹어야지 ㅋㅋㅋㅋㅋ





아 다시 먹고 싶다....... ㅜㅜ 

마파두부 만들기가 생각보다 너무 쉽고 중국슈퍼에서 파는 양념장도 0.79 유로로 싸고 다른 재료비도 적게 들어서 앞으로 자주 해먹을 것 같다. 중국 식당에서 마파두부 시킬 일 없을 듯 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칭따오 맥주도 사서 같이 마셔야지. 아 생각만해도 좋다 ♥ 술 마실 생각에 좋은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면서 태그를 tofu 라고 일본 이름으로 쓰기가 싫어서 dubu로 써도 될까 궁금했다.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서 해쉬태그를 #dubu 로 검색했는데 왠 아이돌 사진이 잔뜩 나와서 놀랬다. 누군지 몰랐는데 다른 태그를 보니 샤이니의 이진기 라는 사람... 별명이 두부인가? 왜 두부지? 그래도 그냥 꿋꿋이 dubu 태그 달까 하다가 혹시나 팬들이 몰려올까봐 무서워서 포기했다.  (내가 한자로 豆腐 (두부) 태그도 달았는데 이 태그 달고 이진기 사진 올린 사람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일본것들은 약삭빠르게 지들 이름으로 여기저기 동네방네 알리고 난리야....... 외국애들한테 우리도 두부 먹는다고 말하면서 걔들은 dubu 를 모르니 어쩔수없이 tofu 로 말하면, 마치 일본이 먼저 두부 먹는데 우리가 따라서 먹는 것 같잖아!!!! 싫다.. 싫어.. 예전에 어디서 이런 식재료, 음식 이름 관련해서 일본이 선수쳐서 막 등록하고 다니고 고유명사화 시켜서 말하고 다닌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진짜 얄밉고 짜증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것에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기분 나쁘지만 일본이 요리조리 잘 포장해서 내놓고 알리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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