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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스위스의 알프스를 가장 많이 가지만 내가 가본 곳은 이태리의 알프스 뿐이라서 (왠지 재수없게 들리네 ㅋㅋㅋㅋ) 돌로미티나 몬테비앙코(몽블랑의 이태리어 이름) 이런데만 최고로 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태리까지 차를 끌고 가기에는 첫 장거리 자동차 여행치고는 너무 멀기도 하고 있을 때 가지 언제 또 독일을 돌아다니겠나 싶었다. 그래서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Zugspitze(쭉슈핏쩨-된소리 장난 아니다 ㅋㅋ 발음 맞나요? ㅎㅎ) 가 있는 Garmisch-Partenkirchen 과 우리가 흔히 백설공주 디즈니 성으로 알고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는 퓌센이 속한  옆동네 Allgäu(알고이) 를 구경하기로 했다.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 처음에 이름을 들었을 때 진짜 요상하다고 생각했다. 길기도 너무 길고 한번 들어서는 절대 기억할 수가 없는 이름. 혼자서 막 내 맘대로 줄여서 가파가파 이랬는데 가보니까 이미 자기네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기 로고 참조) 

 

 

 



  가파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 두 동네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보면 시내도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르텐키르헨 시내가 완전 옛날 시가지 느낌이 나고 가르미쉬 시내도 전통 가옥들로 꾸며놓긴 했지만 뮐러, 레베 이런 체인점들도 많고 옷가게, 기념품가게, 음식점들이 다 몰려있어서 더 크고 북적북적거린다. 시청과 투어리스트 인포센터도 가르미쉬에 있다. 


  여기에서 1936년에 제4회 동계 올림픽이 열렸고 알파인 스키가 이 때 처음 선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매년 새해에 스키점프 대회가 열린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는 곳이고 예전부터 노르딕 스키, 알파인 스키, 스키점프 등등 각종 겨울 스포츠를 즐겼던 곳이라서 지금도 그 명성과 위엄은 굉장한 것 같다. 2018년에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뮌헨이 가파와 파트너 도시로 유치 신청 했는데 평창으로 결정되었다고 위키피디아가 친절히 알려주셨다. (평창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 


  대략적인 설명을 여기까지 쓰고 이제 가파 동네 사진을 올리려고 폰사진을 봤는데..............거리 모습은 단 한 장도 찍은 게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르미쉬 시내, 파르텐키르헨 시내 둘 다 독일 전통 가옥 + 돌길로 이쁘장하게 되어 있긴한데 이제 이런 모양들도 몇 번 보다보니 처음만큼의 감흥도 없어서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다. 대신 가게들 구경하면서 사고 싶지만 집에 놔두면 예쁜 쓰레기들이 드는 것들을 열심히 사진으로 찍었다. 그래봤자 몇 장 안되지만 그냥 올린다....


 


 

 

  뜬금없이 왠 김밥사진인가 싶은데 출발하기 전날 만들어 놨다가 다음날 차 타고 가면서 중간에 점심으로 먹었다. 귀차니즘의 최고봉인 내가!!!!! 여행 전날 청소도 하고 김밥도 싸다니!!!!!!! 이건 좀 기록과 자랑을 해놔야한다. 그래서 생뚱맞지만 그냥 사진 올린다 ㅋㅋㅋㅋ 사진 비주얼이 별로지만 맛있었다 ㅠㅠ 깻잎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외국에서 김밥 싸려면 한국 김밥햄 같은 게 없어서 좀 난감한데 한국식품점에서 김밥용 김 사자니 또 너무 비싸다. 하지만 다행히도 독일 슈퍼에 파는 Leberkäse 사서 구워 넣으면 맛이 또옥같다. 베리에 누가 쓴 거 보고 지난번에 어머님과 뤼데스하임 놀러갈 때 한번 사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어머님은 드셔보더니 한국햄보다 더 질이 좋다고 하셨다. 그냥 밥반찬으로도 좋다 ㅎㅎㅎ 독일 사람들은 빵 사이에 껴먹던데 나는 그냥 구워서 야채 곁들어먹거나 밥하고 먹는 게 맛있다.


 

 

 

가파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 풀고 나왔다. 돌아다니다보면 벽보 붙은 곳이 많은데 여름, 겨울 등 여행객들이 몰리는 시즌에는 이런저런 행사가 많이 열리니 유심히 봐두는 게 좋다. (독일어의 압박은 있음..) 아니면 인포센터 가서 물어봐도 잘 알려준다. 우린 위 포스터에서 보고 비어텐트 안에서 전통춤 추고 맥주 마시고 이런 행사에 다녀왔다. (사진은 나중에...)

 

 

 

길 걷다가 개님이 쇼윈도를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너무나 온 몸으로 만끽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ㅠㅠ  카페트 가게였는데 개님이 이 가게에서 서열 1위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양치기 개!! 종 이름을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개 중 하나. 산에 개 데리고 같이 여행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너무 부러웠다ㅠㅠ 나도 개랑 같이 등산하고 싶다.....


 


 

 

바이에른주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곰돌이! 가격이 별로 안비싸서 살까 싶었지만 비뚤어진 입모양이 왠지 모르게 좀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그냥 안샀다. 사연있는 곰인형 같애.......


 

 

 

아기용, 어린이용으로 귀여운 컵! 그런데 깨지기 쉬워서 막상 어린이들한테 쓰라고 주지는 못 할것 같다;;


 

 

 

  우쿨렐레 실제로 본 게 처음이라서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닌듯.....?  이렇게 국기 디자인을 한 제품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 우리나라 태극기는 언제 저렇게 막 여기저기 죄다 프린트되어 나오려나 ㅠㅠ... ' 난 별로 애국자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막 우리나라 것을 찾게 된다. 만국기나 뭐 깃발 걸려있는거 보면, 다른 나라 국기들 다 있는데 태극기 없으면 괜히 빈정 상하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인형용 미니 소품들!! 진짜 너무 아기자기하다. 그런데 이거야말로 내가 사서 집에 놔두면, 진짜 예쁜 쓰레기 of 쓰레기이기 때문에 절대 사지는 않는다.................. 나중에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장식장에 충분한 공간이 있으면 살지도 ㅋㅋㅋㅋㅋ


 

 

 

이런 의자 너무 좋다. 저 의자 파는 거였는데 얼마였는 지 기억이 안난다. 비쌌겠지 뭐..


 

 

 

구름이 좀 걷히니까 저 멀리 산등성이가 뿅!! 하고 나타났다. 여러분들, 산동네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산 골짜기가 구비구비 있고 지대도 낮지 않다보니 구름들이 산에 겁나게 걸려서 흐린 날이 더 많다 ㅠㅠ


 

 

 

시청 옆에 있는 공원에서 재즈 공연이 있었다. 오른쪽에는 까페 겸 레스토랑이 있는데 다들 맥주나 음료 한 잔 하면서 음악감상을 하는데 여유가 아주 그냥 철처렃러철철 넘쳐 흘렀다.


 

 

 

바이에른주 전통의상 파는 가게. 예쁜만큼 비싸다. 많이 많이. 나는 항상 구경만 ㅋㅋㅋ 독일 소셜에 가끔 싸게 뜰 때도 있는데 입고 갈 곳이 없어서 못 산다 ㅠㅠ







  산동네 가면 꼭 있는 산 스타일 소품샵, 인테리어샵. 나도 저런 사슴 내지는 순록 무늬 들어간 쿠션이나 식탁보 갖고 싶다. 나무로 된 내추럴한 촛대도 같이!! 도대체 어느 세월에 다 꾸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은 스탠드, 촛대, 조명갓 등등 집을 꾸밀 때 조명 관련해서 신경을 엄청 많이 쓰는 것 같다. 특히 집에 다들 초를 10개씩은 켜놓는 것 같다. 인테리어 용품들 자주 올라오는 소셜에 봐도 조명과 촛대 (일반 길다란 초 꽂는 거랑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컵처럼 되어 있어서 그 안에 초를 놓을 수 있는 것)들이 빠지지않고 맨날 아주 열심히도 올라온다. 


  집에서 초를 켜 놓으면 분위기도 은은하고 좋기는 한데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자란 나로서는 좀 답답하다. 지금은 그래도 백열등 빛에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긴한데 처음에 유럽 와서는 진짜 너무 어두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초가 타면서 유해성분이 나온다고 그래서 음식 냄새 날 때 잠깐 켜놓는 거 말고 그냥 분위기용, 인테리어용으로 켜놓기 조금 꺼려진다. 소이왁스 이런걸 사용해서 만든 초는 괜찮다고 하긴 하는데 100% 믿음이 가진 않는다. 그리고 올빠가 집에서 초 켜놓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 ㅋㅋㅋㅋㅋ 분위기가 없어... 분위기 내는 건 밖에서 돈주고 해야 기분 난다고 생각한다. 뭐 맞는 말이라서 반박은 안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 첫 날 대충 돌아다니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산에 다녀와서 거리 돌아다니다가 개님 또 봤다!!!!!!!! 또 오후에 나른한 햇빛을 만끽하고 계셨다. 너 개님 팔자가 상팔자.  너무 귀여워 >_<   =ㅅ=

 

 

 

그럼 무늬만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인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시내가 작아서 사진으로 보고 가면 재미 없기 때문에 가파 동네 사진 없는 게 낫다고 변명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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