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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도 허접한 사진 주의 ※

 

Garmisch-Partenkirchen_Hiking_Info.oxps

 

 

  이번에는 가파 주변에 하이킹 코스 소개!! (이긴한데 내가 다녀온 곳은 한 군데 밖에 다 ㅠㅠ) 파르텐키르헨 시내에 있는 인포센터에 가서 지도를 요청하거나 본인이 묵고 있는 호텔에 가면 아래와 같은 지도를 준다.


(지도 사진은 클릭하면 커짐)

 

  한 쪽은 이렇게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 주변 동네와 Zugspitze 까지 전부 나와있고 반대편에는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 상세 지도로 되어있다. 위의 지도만 있으면 하이킹 준비 완료! 케이블카, 기차까지 전부 다 표시 되어 있어서 어떻게 이동해야할 지 따로 안 찾아봐도 되서 편하다. 그러나 지명들이 낯설고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내가 첨부파일로 올려놓은 하이킹 인포(영문)를 참조하길 바란다. 인포센터에 가서 하이킹 코스 추천해달라고 하면 그냥 이 파일을 프린트해서 준다. 여기에 보면 하이킹 출발점, 종료지점, 출발지점까지 버스 몇 번을 타면 가는지까지 간단하면서도 자세히 쓰여있다.

 

  우리는 숙소에서 가깝고 안어려운 곳을 찾았는데 Partnachklamm (파르트나흐클람, 파르트나흐계곡) 을 지나서 Eckbauer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 (첨부 하이킹 인포 파일 1, 2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음) Eckbauer 는 위 지도에서 Partenkirchen 뒤편으로 검은 선(케이블카) 따라 쭉 올라가면 나온다.

 

 

- 우리가 다녀온 코스 : Olympia Skistadion → Partnachklamm → Eckbauer 정상 Olympia Skistadion  (약 3시간 소요)

- 추천 코스 : Olympia Skistadion → Eckbauer 정상 (케이블카로 이동) → Partnachklamm 까지 걸어 내려와서 계곡 구경 → Olympia Skistadion  (약 1시간 반~2시간 소요)

 

  스키점프대 옆으로는 Eckbauer 에 직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다. (주차장 있고 가파 시내에서 버스타고 올 수도 있음)우리는 그냥 죄다 걸어서 다녀왔는데, 올라갈 때 케이블카 타고 가서 산장에서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 하고 걸어 내려와서 계곡 구경하고 돌아오는 코스가 보다 쾌적하고 땀 안흘리면서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위의 지도에서 Eckbauer 산을 보면 빨간 하이킹 길이 세군데로 나 있는데 가운데 나 있는 빨간 길(검은 케이블카 선 왼쪽)로는 절대 절대 올라가지 말고 내려가지도 말 것!!!!!!!우리가 이 길로 내려왔는데 경사가 진짜 미친듯이 심하다........ 너무 가파라서 내려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산할 때 안그래도 다리에 힘 풀려서 후들후들거리는데 경사까지 높아서 헬이었다.


 

 

 

이렇게 보니 별로 안높아보인다. 스키 점프대는 무조건 다 오른쪽처럼 긴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 애기(?) 점프대들 보고 신기했다. ㅋㅋ 귀여워..... 처음부터 높은데서 연습하면 진짜 무서울텐데 다행이다... ㅋㅋㅋㅋㅋ


 

 

 

  가장 높은 스키점프대는 옆에 중간까지 올라가볼 수 있게 길이 나 있다. 올라와도 별로 볼 건 없지만 언제 또 스키점프대를 와보겠나 싶어서 올라갔다. 경사가 조금 있어서 계단 오르느라 힘들었다. 잠깐 10분 오르는데 땀 났다;; 

 

 선수들은 겨울에 눈덮인 가파를 보면서 하늘을 나르겠지.. ㅎㅎㅎ 어우 상상만해도 무섭다. 다리 부러질 것 같지만 슝 날 때 기분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진짜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 같다. 짜릿짜릿!!!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스키 신고 점프를 뛸 생각을 했을까. 다들 모험심이 엄청 강했나 ㅋㅋㅋㅋㅋㅋ  찾아보니 스키점프는 1808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1924년 샤모니에서 동계 올림픽이 처음 열릴 때부터 참여 종목이었으니 올림픽 역사만 90년이나 되었다.  역사가 이렇게 오래 된 걸 보면 나름 매니아층이 확실히 있다는 것인데 도대체 맨 처음에 스키점프 배울 때 어떻게 시작을 하는 지 너무 궁금하다. 무조건 점프하고 보나?

 

  아무튼 여름의 스키점프대는 좀 초라했지만 이런저런 상상과 궁금증 덕분에 덜 심심하게 구경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짜!

 

 

 


 

 

  Partnachklamm 은 가파에서 필수 구경 코스인데 ㅋㅋ 굉장히 좁은 파르트나흐 계곡 사이를 쭉 걷는 것이다. 동굴처럼 암석 중간을 뚫어서 길을 만들어놨다. 그래서 어두워서 사진은 다 시망.......... ㅜㅜ 입장료는 어른 3유로인데 가르미쉬 파르텐키르에 있는 호텔들에 묵으면 주는 티켓 내미면 0.5유로인가 할인해준다. 순수하게 파르트나흐클람 구경 시간은 20분 정도??? 그리 길지 않다.

 

 

    

 

  계곡 구경하고 힘겹게 힘겹게 1시간 반 정도 등산해서 Eckbauer 도착!!  산에 왔으면 반드시 산장에서 술 한 잔 해줘야한다. 티롤 햄 모듬과 (나와 올빠는 '티롤' 이란 글자가 붙어 있으면 뭔가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음) 맥주 한 잔씩 시켜서 마셨다. Löwenbräu (뢰벤브로이, 로고에 자 그려져있음) 맥주였다. 이 맥주 싫어하는데 와.......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흡입 ㅋㅋㅋㅋㅋㅋ 맥주 품질 관리가 아주 잘 되는 산장이었다.

 

  맨 오른쪽 사진은 스탬프 찍은 것. 야외에 앉아서 먹었는데 음식 주문해 온 올빠가 식당 안쪽에 스탬프가 있다고 해서 손등에 하나 찍고 인포센터에서 받은 하이킹 안내 종이 뒷면에도 찍었다. 다이어리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손으로 뭐 써본지 매우 오래됨..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도 않는다 ㅋㅋㅋㅋ

 

 

 

 

  가운데 길로 내려가는 게 얼마나 힘들지 모르고 하산 초반에 머리 위로 지나가는 케이블 카 한 장 찍었다. 이걸 타고 내려갔어야 했는데......  안그래도 맥주 마시면서 혼자 여행오신 한국분 만나서 잠깐 얘기했었는데 현지인이 가운데길 험하다고 추천안해줘서 자기는 올라온것만으로도 너무 지쳐서 그냥 케이블카 타고 간다고 하셨었다. 우리는 내려가는 게 험해봤자 얼마나 험하지? 우리가 올라온 길도 어려운 등산 코스는 전혀 아니었는데??? 이러면서 얕봤다가 내려가는 내내 후회했다. 올빠는 그럭저럭 잘 내려갔는데 나는  경사가 너무 높아서 고생스러웠다 ㅜㅜ


 

 

 

내려가다가 발견한 버섯!! 인스타에 올렸더니 친구가 슈퍼마리오가 밟아줘야 될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 듣고 보니 진짜 슈퍼마리오 버섯 같았다. 신기해서 나는 막 만져보기도 했는데 올빠가 막 만지지 말라고 겉에도 독 있을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꾸질꾸질했던 양들. 산동네는 양, 소, 염소 등등 가축에는 죄다 목에 방울을 달아 놓는데 (한국도 마찬가지이긴 함) 동물들은 자기 목에서 계속 딸랑딸랑~ 소리 들리면 너무 시끄러울 것 같다. 종소리 노이로제 걸려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애.......그렇다고 또 안매달아놓자니 멀리 가버리면 찾기가 힘들고 ㅜㅜ 아무튼 좀 불쌍했다.

 

  사진이 급 끊겼는데 Partnachklamm, Eckbauer 하이킹은 꾸질한 양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올라가는 길은 조금 힘들긴했지만 어려운 길은 전혀 아니었는데 운동을 평소에 전혀 안하다보니 조금만 올라가도 헉헉대면서 갔다. 프랑크푸르트 가서 운동 꼭 해야지 이러면서 다녔는데 지금 전혀 안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도 살이지만 몸에 근육이 너무 줄어들어서 근력이 최악이라 꼭 운동 해야하는데 도대체 언제 할까...........  어찌됐든 간만에 땀 흘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데 나도 모르게 막 '으어~' 이런 아저씨 소리가 나왔다. 너무 시원했다 ㅋㅋ 뜨거운물로 씻는데 시원하다니 ㅎㅎㅎ 피로가 진짜 싸악 풀리는 개운한 기분!!

 

 

 깨끗하게 씻고 좀 쉬다가 보송보송한 상태로 길거리 포스터에서 봤던 행사장으로 갔다. 가르미쉬 파르텐키르헨 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가서 보니 비어텐트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본격적인 공연은 아직 시작 전이었지만 왁자지껄 떠들썩했다.


 


 

 

  여기저기 막 자리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앞쪽에는 다 테이블에 이름이 붙어져 있어서 앉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맨 뒤쪽으로.. ㅠㅠ  위의 사진은 첫번째로 공연(?)하는 팀이었다. 원래는 시내 가두행진을 하고 비어텐트 안으로 입장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바로 텐트로 들어왔다.


 

 

 

 무대가 너무 멀다.......... 뮌헨 옥토버페스트 때 열리는 비어텐트 보다는 당연히 작았지만 그래도 나름 컸다. 여러 팀들이 춤을 췄는데, 처음에는 춤 출 때마다 다들 막 사진기 높이 쳐들고 고개도 빼서 보고 그랬는데 점점 지날수록 잘 보이지도 않아서 시들해지고 다들 맥주 마시기에 열중했다. 어떤 팀은 꼬마애들도 나와서 같이 춤 췄는데 진짜 귀여웠다. 어린이들이 전통의상 입으니까 진짜..................인형같다. 살아있는 인형...


 


 

  자리 잡고 앉자마자 옆에 있던 할아버지들이 종업원 불러줘서 얼떨결에 주문하느라 맥주 1리터씩 시켰다. 500ml 는 팔지 않는다 ㅠㅠ 1리터 너무 많아서 절반 겨우 먹고 남겼다. 그냥 레모네이드나 다른 음료수 주문할 걸 후회했다.

 

  공연 좀 보고 맥주 좀 마시고 약 1시간 정도 겨우 있다가 일어났다. 왜 '겨우' 라는 말을 붙였냐면, 비어텐트는 '여기 들어가기만하면 나도 독일 사람들과 쨘쨘쨘 프로스트! 건배! 우리는 모두 친구 >_< ' 이렇게 될거라는 여행자들의 야무진 기대와는 다르게 쭈구리 되기 쉽상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30분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뭐 막 들이대는 철판 성격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거대하고 매우 시끄러운 저 속에서 자리 찾아 헤매이고 겨우 찾아서 앉아도 종업원 언제 오지 두리번거리고 이러다보면 나만 혼자 동떨어진 섬처럼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나는 차라리 술에 취해서 헤롱대며 들어갔으면 들어갔지 맨정신으로는 비어텐트에서 진짜 못 놀겠더라. 이건 동네 텐트여서 그나마 덜했지만 뮌헨 옥토버페스트 텐트는 한번의 실패 끝에 힘겹게 들어갔지만 자리도 못 찾고 이래저래 적응 실패로 결국 금방 나와버렸었다. 나는 너무 막 이런 곳보다는 그냥 동네 술집, 시내 술집이 더 좋다. 옥토버페스트 비어텐트 보다 뮌헨 시내에서 밤에 그릴 소세지랑 마신 맥주가 훨씬 더 기억에 강렬하고 좋게 남아있다.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아무튼 비어텐트 자체로는 별로 즐거움을 못 느꼈지만 여기에 놀러온 가파 + 그 주변 동네 소년 소녀들 구경하고 그들 사이의 썸타는 분위기는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가 작다보니 이런 행사하면 다들 엄청 꾸미고 몰려오는 것 같았다. 나이는 대략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생 내지는 대학교 1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여자애들이 진짜 예뻤다. 공들여 화장하고 머리하고 바이에른주 전통의상으로 갖춰입었는데 너무 부러웠다. 특히 어떤 여자애 1명은 굉장히 (금발)짧은 머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키, 긴 목, 조막막한 얼굴에 환상적인 이목구비를 가져서 너무 예뻤다. 친구들 무리에서 확 튀어서 계속 몰래 힐끔힐끔 쳐다봤닼ㅋㅋㅋㅋㅋ

 

  이렇게 이쁘고 혈기왕성한 젊고 어린 애들이 모여 있으니 서로 그냥 얼마나 파바박 눈빛을 주고 받는지 ㅋㅋㅋㅋ 다들 남자끼리, 여자끼리 무리지어 와서 친구의 친구의 친구들도 죄다 끼어서 합석해서 앉아서는 얼굴이 아주 그냥 싱글벙글 꺄르르르 난리 났더라....... 좋긋다......... 너네들 덕분에 나름 비어텐트 다녀간 보람이 있구나 ㅋㅋㅋㅋㅋ

 

 

어우, 두서 없는 포스팅 이제 여기서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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