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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르셀로나 방문 목적!!! 올빠가 3년전에 다녀와서 인생 술집이라며 극찬한 EL XAMPANYET 가기!!!!!!!!!!!! 3년째 계속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갔다왔다. 크리스마스 기간 휴무일하고 겹쳐서 4박 5일 있는 동안 한번 밖에 못가서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아예 못 간것 보다는 나으니까 ㅠㅠ 자 그럼 El Xampanyet 찬양기 시작! (그 어느 때보다 잡담이 많아서 스압 정말 쩌니까 주의. 읽기 싫으면 그냥 스크롤 내리면서 사진만 보고 맨 아래 가게 정보 확인하길)
El Xampanyet 은 바르셀로나 El born(엘보른) 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위의 지도에서 분홍점 찍어 놓은 곳이 엘 보른지구이고 타파스 바, 식당들이 다수 위치해있다. 피카소 뮤지엄에서 도보 3분 거리 정도로 아주 가깝다. 올빠가 여길 발견한 것도 피카소 뮤지엄 보고 나서 좀 늦은 점심 시간에 뭐 먹을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찾은 것이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Jaume I 라는 곳이다.
바르셀로나 타파스 가이드북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바르셀로나 시리즈 책들 내용은 둘째치고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갖고 싶다)
자 요기에도 El Xampanyet 이 나와 있는데 뭐라고 쓰여 있냐면 ' a Legendary place in Barcelona ' !!!!!! 레전드라니!!! 영어도 이런 표현을 하는구나. 전설의 레전드 !!!! 왼쪽에 보이는 남자는 사장님이고 3대째 이 타파스 바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과 89% 흡사함 ㅋㅋㅋ 아래 간판에 보면 1929년부터 문 열었다고 되어 있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가게 하시면 나도 물려 받고 싶다...........ㅋㅋ
앤초비 그림이 있는 이유는 이게 시그니처 메뉴인듯? 앤쵸비랑 까바 한 잔으로 시작하라고 쓰여 있었다. 벽에 있는 타일까지 아주 깨알같이 그려놨다.
원래 24일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7시 땡 맞춰서 갔는데 24~26일 문 닫는다고 되어 있었다 ㅠㅠ 이것도 까딸란어로 쓰여 있었들어서 긴가민가 대충 의미 파악만 했다가 올빠 지인분께 여쭤봐서 확인 받았다 ㅋㅋㅋㅋ 스페인은 12/25, 26일이 공휴일이라던데 왜 24일도 닫는건지 ㅠㅠ 눈물을 머금고 어쩔수없이 다른데 갔다가 27일 저녁에 다시 갔다. (아마 문 계속 닫아서 못 갔으면 집에 돌아가자마자 바르셀로나 비행기표 다시 끊었을 듯. 여기 가려고 ㅋㅋㅋ)
왼쪽이 음식 나오는 곳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 진열대 안쪽(직원이 서서 일하는 곳)
가게 내부가 상당히 좁고 앉을 수 있는 자리는 15명 정도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다 바에 서거나 중간에 테이블에 서서 마셔야 한다. 유럽은 원래 다들 서서 잘 마시니까 뭐.. 분위기 느끼려면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나랑 올빠는 별로 안좋아한다 ;; 그리고 외국여행 초보 내지는 술집 경험치가 적은 사람들은 바글바글대는 틈바구니 속에서 이것저것 주문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쭈구리되서 그냥 이런 가게 자체를 안들어갔다. 지금은 뭐 아주 약간 레벨업이 되서 아주 쪼끔 자신 있다 ㅋㅋㅋㅋ 그냥 철판 깔고 시키면 된다.
+ 구글에서 가져온 가게 내부 사진
(빨간 점 찍은곳이 우리가 앉은 곳)
(바로 왼쪽 정면에 보이는 동그란 테이블이 우리가 앉은 곳)
내부는 세련된 분위기나 인테리어 이런건 없다. 그냥 동네 술집 느낌. 예전에는 이런 곳들을 보면 아저씨나 할아버지들만 가는 곳 같아서 지나쳤는데 (유럽 기준으로) 보석 같은 집들은 대부분 이런 곳들이 많아서 이제는 외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내부 벽 타일들. 나도 집에 이렇게 타일로 꾸미고 싶은데 스페인, 이태리처럼 날씨가 좋은 곳들은 잘 어울리는데 독일은 흐리고 우울한 날이 많아서 이렇게 타일 장식하면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어쩔 수 없네.. 시칠리아에 휴가용 집 살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 : 1병 9유로, take out 가능)
이 가게는 까바(스페인 샴페인)을 직접 만든다. Estevet 이 바로 이 가게 주인의 성씨이다. 김씨네 소주 뭐 이런것처럼 Estevet네 까바인 셈이다. 잔으로도 시킬 수 있는데 잔이 매우 작고 진심 1분도 안걸려서 다 마시므로 2인이상 가면 1L 를 시킵시다. 다 못마셔도 그냥 무조건 1리터!!! 오케이???
아 그런데 이게 단 맛이 좀 나고 도수도 낮아서 알콜을 매우 즐기거나 달달한 술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별로일 것 같다. 가볍게 마시기가 좋아서 여자들이 많이 좋아할 듯. 원래 올빠는 샴페인, 단 술 다 안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좋다고 퍼마셨다. 내가 냉정히 판단하자면,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 까바인 지 잘 모르겠다. 뭐 하우스 까바인걸 감안하면 나쁘진 않다. 아무튼 큰 기대는 금물 !!
3년전에 올빠가 여길 왔을 때, 까바가 유명한 지 모르고 그냥 맥주 두 잔 마시고 타파스 먹고 있었는데 여자 직원이 오더니 ' 우린 까바가 유명한데 마셔볼래? ' 이래서 올빠의 인생 술집 발견이 시작 되었다. 그 직원한테 저녁에도 문 여냐고 물은 뒤 저녁 때 다시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놀랐다고 한다. 그래도 여직원이 얼굴 알아봐줘서 구석탱이에 자리 잡아서 혼자서 까바 마시고 타파스 먹고 나왔다고. 와 진짜 대단... 나는 아직은 사람 꽉 차는 바에서 혼자 서서 못 마시겠던데.... 진심으로 올빠가 놀라웠다.
아무튼 이렇게 첫날 혼자서 점심, 저녁에 다 여길 간 뒤에 그 다음날, 다다음날, 다다음날에도 계속해서 출근 도장을 찍고 왔다고 한다.
인생 술집 발견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자 이제 드디어 타파스 사진들을 구경해봅시다!! 자리 잡고 메뉴판을 봤는데 잘 모르겠고 사람들은 계속 많아져서 빨리 주문은 해야겠고 조급한 마음으로 있는데 올빠가 그냥 믹스 타파스 달라고 하니 쭈르륵 7종류의 타파스가 나왔다.
삶은 감자 위에 하얗고 크리미한 치즈 + 토마토소스 + 모짜렐라 비슷한 치즈 얹은 건데 보기와는 달리 맛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빨강색 조그만것은 빨간 미니 파프리카 안에 치즈를 넣은 것이다. 올빠가 이런 절임 저장 음식 종류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3년전에 이걸 먹고 와서는 어찌나 극찬을 해대는지 진짜 지겨웠다.... 이 맛을 찾아보겠다고 이태리랑 독일와서 몇 번 사먹었는데 계속 별로라고 그 맛이 아니라고 또 난리 난리 !!! 근데 이번에 가서 먹어보니까 그 마음이 좀 이해도 되고 이거랑 똑같은 맛을 못 찾았던 이유가 올빠는 이게 파프리카가 아니고 방울 토마토, 대추 토마토 이런 건 줄 알았던 것............ 토마토에 치즈 든 것만 계속 사먹었으니 당연히 이런 맛이 안나지....
그래도 토마토건 파프리카건 보통 이런건 신맛 + 시큼한 맛이 강하게 나서 한 입 물면 >_< 자동으로 이런 표정이 되는데 이건 신맛이 약하고 단 맛이 살짝 나서 맛있었다. 와인 안주로 딱 좋았다.
(레베 가니까 파프리카에 치즈 넣은 거 팔길래 최근에 한번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음)
참치에 아티쵸크를 올리브유, 식초에 절인 것인데 솔직히 난 그냥 그랬다. 다음에 가면 안시킬것임
이 집의 시그니쳐(?) 타파스 앤초비 올리브유 절임. 앤초비는 스페인어로 anchoas (안쵸아스)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참치랑 앤쵸비는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런건 집에에서 해먹기도 쉽고(병 통조림 사는 것이지만;;) 그냥 그래서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안시킬건데 올빠는 둘 다 맛있다고 했다. 그래 넌 이미 여기 빠니까 뭔들 맛이 없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n con tomate(빤꼰또마떼) 빵 위에 올리브유, 토마토 살짝 얹은 것이다. 이것도 집에서 해먹기 쉬우니까 내가 고르는 거였으면 안시켰을텐데 믹스로 달라고 한거에 포함되서 나왔으니 그냥 먹었다. 그런데 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안나왔으면 큰일날 뻔 ;;; 앤초비, 참치 이런 것들이 다 짭짤, 신맛이 많이 나서 빵이랑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다.
앞쪽에 두 개는 크래커 비슷한 것에 앤초비, 올리브 파테를 얹은 것이다. 주황, 노랑, 빨강색 동그란 것들은 뭔지 잘 모르겠다. 보기완 달리 맛있었다. 그 옆에 하몽도 굿굿!!
탁자가 좁은데 접시가 막 6~7개라서 놓을 자리가 없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까바 잔이 정말 작음. 그러니 무조건 1리터 주문)
요기까지가 차가운 타파스 먹은 것들이다. 이 음식들은 바 앞에 진열대에 놓여 있으며 이름 모르면 그냥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 가능하다. 종류가 그렇게 많진 않고 우리가 시킨게 거의 전부 다이다. 짭짤하고 차가운 전채 메뉴 내지는 타파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한두개 시켜서 맛만 보고 메뉴판에서 불 위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들을 주문하길 추천한다.
아, 그런데 메뉴판 스페인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겁먹지 말고 그냥 직원한테 이거도 믹스로 달라고 하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우리가 그렇게 시켰습니다.
Calamares (오징어) 어쩌구라는 이름의 메뉴. 정확한 명칭 잘 모르겠다. 여기 가실분들 계시면 그냥 제 블로그에서 사진 저장해가서 보여주면서 시키세요 ㅋㅋㅋ 맛있었다.
이건 이름을 모르겠다. 저 고기가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도 모르겠다. 두가지 고기맛 구별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 고추는 할라피뇨 통조림 만들 때 쓰는 그 고추 같았다. 이것도 맛있었다.
이게 바로 부티파라 Butifarra, 까딸란어로는 Botifarra 라고 부르는 까딸란 지역 소세지이다. Blanca (흰색)과 negra (검은색) 이 있다. 이건 두 가지가 버섯하고 같이 나왔는데 검은색은 약간 순대랑 비슷한 맛이 난다. 흰색 보다는 검은색이 더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거 보고 양옆 테이블에서 우리 접시 가리키면서 똑같이 시켜 먹어서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ㅋㅋ 맛있는 걸 전파한 느낌? ㅎㅎ
한데 모아놓고 찰칵 !!! 그런데 보니까 아무도 우리처럼 타파스로 배 채우면서 먹질 않더라.................. 우리는 여기에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었고 배도 고프고해서 이것저것 다 시켜서 막 먹고 그랬는데 다들 많이 길어야 1시간 정도 있다가 일어났다. 하긴 이런건 뭐 배 부르게 먹는 거 아니고 그냥 좀 아페리티프 느낌처럼 가볍게 한 잔 하면서 곁들이는 거니까... 하지만 우리는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 동안 있었다 ㅋㅋㅋ
아 그런데 내부가 좁아서 사람들이 막 자리에서 누군가 일어날 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리던데 이렇게 해서는 최소 30분 기다려도 먹을까말까다. 그러니 그냥 바 쪽으로 나가서 낑겨서라도 주문하고 서서 먹는 게 훨씬 낫다. 난 그래도 꼭 앉아야겠어!! 싶으면 우리처럼 문 열기 전부터 가서 기다리거나 늦게 갔어도 그냥 죽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신나서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제는 얼굴.........ㅋㅋㅋ 얼굴을 바꿔야한다 ㅋㅋㅋㅋ
까바 1리터를 금방 다 마셨다. 달아서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 술이 모자라!!!! ' 를 외치며 나는 레드 와인을 한 잔 주문하고 올빠는 맥주를 시켰다. 레드 와인은 솔직히 맛 없을거라고 기대하고 맥주 마시면 배가 더 부르니까 그냥 시킨건데 오! 이게 왠일?! 맛이 꽤 괜찮았다. 향도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축축한(?) 맛이었다. 이 뒤로 각자 레드와인이랑 맥주 한 잔씩 더 마셨다.
(가격 : 1개 1유로)
지금까지 본 사진 속의 타파스를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주가 모자라서 ㅋㅋㅋ 그리고 맛있어서 이것만 4개 더 시켜서 먹었다. 이름을 몰라가지고 그냥 내 마음대로 '꾸아뜨로 파프리카스 꼰 께소 포르파보르(파프리카랑 치즈 4개 주세요) ' 이렇게 주문하니까 위에서 계속 언급한 여직원이 또 막 웃으면서 ' 무이비엔~! ' 이렇게 리액션 보여주심 ㅋㅋㅋㅋ
이렇게 다 먹고 70유로 정도 나왔다. 우리가 먹고 마신걸 생각해보면 비싸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일어서면서 여직원 하고 두 손을 꼭 맞붙잡으면서 ' Volvemos man~na ' (내일 돌아올거에요 라고 되도 않는 내 마음대로 스페인어 작렬 ㅋㅋㅋㅋ터미네이터 아윌비백 이런 느낌을 내고 싶었다ㅋㅋ) 이러면서 나왔다. 다음날 오후 비행기라서 점심 먹으려고 진짜 다시 갔는데 사람이 여전히 많고 시간 여유가 적어서 못 들어갔다. 나 혼자서 ' 아 그 직원한테 내일 다시 온다고 했는데....오늘 꼭 가야하는데....' 중얼거리면서 못 가서 어떡하냐고 발 동동거렸다. 올빠는 옆에서 개무시함.............술마시면서 한 그런 약속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나는 쓰거든?! 흥..
두시간 넘게 여기 있으면서 보니까 스페인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다 사장 내지는 직원들과 아는 사이인지 볼인사 하고 이름 불러주면서 올라! 이러는데 정말 부러웠다 ㅠㅠ 나도 사장님이랑 직원들이랑 저렇게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징징거렸다. 아 그리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눈 마주치면 막 미소 지어 주신다. 무표정일 때는 좀 무서운 인상이라서 불친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다. 자애로운 미소를 보유하심 ㅋㅋㅋ
여기는 이제 나에게도 인생 술집이 되었다. 3대째 내려오는 전통, 왁자지껄 현지인이 된 듯한 분위기, 맛있는 타파스와 술 이런걸 다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사장님과 직원의 친절함과 상냥함! 오늘 처음 온 손님이지만 마치 여러번 와서 이미 알고 지내는 사이 마냥 맞이해준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했던 여직원이 유난히 성격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사장님이 친절한 것을 보니 다른 직원들도 최소한 불친절하거나 싸가지 없지는 않을 것 같다.
홍홍홍
가게 나와서 신나가지고 얼굴 들이밀면서 셀카 ㅋㅋㅋㅋㅋㅋ
너무 기분이 좋아가지고 호텔 와서 근처 맥주집에서 맥주 두 잔 더 마셨다. 그리고는 호텔로 가서 완전 뻗었다고 한다............... 올빠가 매우 수고해주심...
* El Xampanyet
- 주 소 : Carrer Montcada 22, 08003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3 1970 03
- 영업시간 : 화 ~ 토 12:00 - 15:30, 19:00 - 23:00 / 일 12:00 - 15:30
- 휴 무 : 공휴일, 일요일 저녁, 월요일
- 짧은후기 : 관광지 오브 관광지에 위치해있고 손님들도 7:3의 비율로 관광객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까딸란 현지인이 된 거서 같은 기분이 드는 곳. 단지 분위기만 좋은 게 아니고 다른 곳보다 음식도 훨씬 더 맛있었다. 하몽 모듬, 햄 모듬 이런것도 있긴한데 생햄 안좋아하면 그냥 불에 조리되어 나오는 타파스들을 먹길 추천함. 그리고 나는 그 날 안된다고 해서 못 먹었지만 메뉴판에 보면 Almejas (바지락), Navajas (맛조개) 이런거 다 있음. 구워서 나오는 지 확인하고 싶으면 Almejas al grill 또는 Almejas a la parrilla 이렇게 뒤에 알 그릴이나 아 라 빠ㄹ~ㅣ야 를 붙여서 물어보길. 잘 모를땐 모다????? 그냥 직원한테 알아서 달라고 하면 된다!!!!!!!
- 아쉬운점 : 스페인어..ㅜㅜ 여기는 진짜 스페인어 조금만 할 줄 알면 100배, 200배 더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까딸란어 해주면 그냥 바로 베스트 먹을 듯!) 다음에는 문장 몇 개 구글 번역기 돌려서 적어 가서 읊어야겠다.
내가 다시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그 이유는 순전히 El Xampanyet 을 가고 싶기 때문이다!!!!!!!
+ 아 그런데 이건 나랑 올빠만 이런거고 나의 후기를 보고 너무 큰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소규모 타파스바가 어떤지 체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가보시길..... 다 쓰고 저장 누르려니 너무 주관적으로 써서 내 후기 보고 간 사람들이 뭐냐고 그지 같았다고 ㅋㅋㅋ 완전 별로라고 불친절하다고 막 욕할까봐 걱정된다. 급소심해짐... 내가 이렇게 막 받들어 모시듯이 후기를 남긴 적이 처음이라서 더 그렇다;;;
++ 이 글 올린 후 트립어드바이저 평 읽고 추가
- 주의할점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클릭) 및 네이버 블로그 리뷰를 찾아보니 가격이 비싸서 안좋은 인상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웨이터가 추천해주는대로 이것 저것 다 받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마지막에 가격 듣고는 빈정 상해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따로 영수증을 안주고 그냥 금액만 알려줌)
특히 직원한테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내오는 믹스 타파스들 (내가 처음에 올린 차가운 타파스 종류들. 앤초비, 참치 등등) 에 대한 불만이 꽤 많은 듯 했다. 6접시 정도 나오는데 그냥 슈퍼 가서 사서 먹어도 똑같은 맛이고 캔 따서 주면서 20유로 넘게 받으며 다른 그 어느 타파스 집보다 비싸고 영수증에 장난질도 치는 것 같고 완전 날강도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ㅠㅠ 물론 악평 보다는 추천글이 훨씬 많긴 하지만 비추의 이유가 그 사람들한테는 별로였나보다 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니어서 내가 올린 이 추천글 다시 써야 하나 싶을 정도이다.
정 불안하면 음식 주문할 때마다 가격 물어서 기록해두고 추천 타파스를 요청하지 말고 옆사람들이 먹는 거나 인터넷으로 사진 보고 저장해간 뒤 보여주면서 한두개만 소량으로 시켜서 먹길.... 우리처럼 배 채우며 먹지 말고 그냥 까바 한 두잔 + 타파스 1접시 정도로 조금 먹어본 뒤 괜찮으면 다음날 가서 많이 시키세요 ㅠㅠ 나랑 올빠는 여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비추할 수도 없고 참 그렇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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