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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올리는 바르셀로나 타파스 바. Cerveceria Catalana 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 카탈루냐 맥주가게 ' 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런지 타파스 바이지만 가게 이름답게 병맥주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여기는 바르셀로나에서 거주하시는 올빠 지인분이 소개시켜주셔서 같이 갔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포스팅이 조금 부실하다;; 


  이번에는 해산물들이 놓여 있는 바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눈 앞에 종업원이 항상 있으니 주문하기 굉장히 편리했고 손으로 가리키면 되니까 음식 시키기도 수월했다. 그리고 지인분이 스페인어로 다 해주시니까 진짜 너무 편했다 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이래서 현지인과 같이 가고 싶어하는구나 ㅋㅋㅋ 아무튼 여기선 메뉴판 보고 주문을 안하고 그냥 눈 앞에 있는 걸로만 시켜서 종류를 막 다양하고 새롭게 먹진 못했다. 


  저녁 5시 반 쯤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았고 관광객 +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항상 사람이 많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어딜 가든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 같다. 그러니 예약 가능한 곳은 무조건 예약하고 안받는 곳은 그냥 기다릴 각오 하고 가야한다. 




  삼겹살 비계 같은 아이들이 막 꽂혀져 있다. 철판에 구우면 ↓ 



요렇게 됩니다. 올빠가 시킨건데 뭐하러 비계를 시키지? 하고 생각했으나 한 입 먹어보니 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떨결에 급하게 주문하느라 올빠가 고른거 따라 시킨 맥주. 맛 별로였다. pale ale, ale 이런 종류 맥주는 내 입맛하고 안맞는 듯.



이게 바로 Almejas !! 바지락 입니다. 알메하쓰 !! 




얘가 바로 Navajas !! 맛조개, 나바하쓰 !! 



  이전에 올린 타파스 포스팅에서 알메하쓰, 나바하쓰 어딜 가든 있으니 그냥 시키면 된다고 올리브유 뿌려서 구워져 나온다고 썼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답답하셨던 분들.... 이렇게 나오니 참고하세요. 그 포스팅에 그냥 사진 올릴까 하다가 거기에서 시켜 먹은 게 아니라서 그냥 안올렸다. 


  맛조개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던 것 같은데 맛있어서 한번 더 시켜 먹었다. 바지락이랑 맛조개 구이를 먹으니 아.....! 진짜 얼마만에 먹는 해물이니 ㅠㅠ 사실 한국에서 와서 먹었으면 그렇게 크게 맛있진 않았을텐데 (한국 조개구이 먹고 싶어요 ㅠㅠ) 열악한 독일;;에서 있다가 가니 나도 모르게 신나서 흡입했다. 





  우리가 앉은 쪽 말고 반대편은 그냥 바로 먹으면 되는 차가운 종류의 타파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쪽 가서 대강 쓱 보다가 고른건데 앤초비 너무 짭짤 ㅠㅠ 그냥 그랬다. 





  링오징어 튀김. 그냥 보통맛. 다음에 가면 안시킬 것이다. 맛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았다. 오징어 튀김 왼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애는 Langostino 라고 새우보다는 좀 큰 종류의 갑각류인데 보기와는 다르게 이게 맛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못 찍음;; 나는 그냥 대충 새우겠거니 하고 안시켰고 올빠가 시킨건데 맛있어서 한번 더 시켰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내 옆에 스페인 현지 할아버지가 혼자 와서 이것저것 시켜서 드셨는데 올빠 지인분이 스페인어 하는 거 보더니 말 잘한다고 하면서 슬슬 대화의 물꼬를 트셨다. (지인분 억양이 완전 현지인 같았음) 어디서 왔냐 물어봐서 한국이라고 하니까 일본 얘기를 꺼내서 뭥미스럽긴 했지만 한국 일본 중 어느 사람인지 어떻게 구분하냐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지인분이 아주 센스 있게 ' Somos mas guapas. 우리가 더 이뻐요 ' 라고 답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광대는 하늘로 승천하고 완전 깔깔깔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런 센스는 어디가서 배우지? 타고 나는 것 같다. 내가 이런게 안되서 외국인들하고 친구가 잘 안되나보다.........그냥 여행하다가 또는 술집에서 만난 현지인 내지는 여행자와 나도 막 대화하고 싶은데 화술이 제로 ㅠㅠ  이건 진짜 화술이다. 화술. 프린세스 메이커하면서 딸만 화술 올리지 말고 내가 좀 올려야겠다. 과외 등록해야하나 ㅋㅋㅋㅋ 


  이 할아버지는 혼자서 전채, 본식 2개 (Primo, Segundo), 후식 (Sobre) 까지 야무지게 챙겨 드셨다. 와인도 맞춰서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번갈아가며 마셨다. 지인분이 보시더니 전형적인 까딸란 인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다. 아아 그리고 이 할아버지가 자기는 여기 다닌지 오래 됐는데 점점 관광객들 많이 온다는 말도 하셨다. 물론 내가 알아듣진 못하고 지인분이 통역해주셨다 ㅋㅋㅋ 그러니 여기는 현지인이 오는 맛집 맞다. 검증 완료. 




  앤초비. Anchoas 안쵸아쓰. 그냥 앤초비.............ㅋㅋㅋㅋ 내가 시킨건데 어쩌다보니 나는 앤초비를 두 개나 시켰네. 이래서 내가 고른 것 보다는 올빠가 고른 게 더 맛있었나보다 ㅋㅋㅋㅋ 



  Solomillo 랑 Bacalo 는 여기서도 먹었는데 쏠로미요는 Ciudad Condal 이 더 나았고 바깔라오는 여기 Cerveceria Catalana 가 더 나았다. 올빠는 바깔라오 두 번 시킴. 그리고 나는 화이트 와인을 두 잔인가 더 마셨고 올빠는 맥주 먹었나? 모르겠네 왜 이리 기억이 안나지? 배터지게 잘 먹긴 했지만 크게 인상에 남은 타파스 집이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아무튼 3명이서 푸짐하게 시켜서 이것저거 먹고 100유로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계산을 해서 정확히 얼마인지, 각 메뉴당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다 먹고 7시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다. 그러니 여기 가려는 분들은 가게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려 놓으시길. 바에 자리가 있으면 여기서 먹다가 테이블 자리나면 옮겨도 된다. 


    Ciudad Condal 이 맨 처음 간 타파스바여서 여기가 다른데보다 더 맛있는 곳인 줄 몰랐는데 Cerveceria Catalana 와 비교해보니 씨우닷 꼰달이 더 맛있었다. 하지만 갑오브갑 타파스 바는 모다?????  El Xampanyet !!!!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임. El Xampanyet 이 가장 마지막으로 간 타파스 집이었는데 가장 맛있었다. 음식에 감칠맛이 있었다. (조미료였으려나 ㅎㅎㅎ) 


  하지만 이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다는 거.... Cerveceria Catalana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구글 리뷰, Yelp 리뷰를 보니 별 4.5 정도로 다 평이 아주 좋았으니 여기도 맛있는 타파스 바인 건 맞다. 내 입맛에 조금 안맞을 뿐. (앤초비만 시켜서 입맛에 안맞았던 것 같다. 앤초비 좋아하는데 지겨웠다 ㅠㅠ) 



* Cerveceria Catalana 


- 주      소 : Carrer de Mallorca 236, 08008 Barcelona

- 전화번호 : +34 932 16 03 68

- 영업시간 : 월 ~ 금 8:00 - 01:30 / 토~ 일 09:00 - 01:30

- 휴      무 : 크리스마스 (다른 공휴일에도 쉬는지는 잘 모르겠음. 12/25에 가니 휴무였으나 26일은 영업했음)

- 후기참조 : 트립어드바이저 링크 클릭

- 한줄후기 : 다음에 가면 차가운 타파스, 철판 구이 해물 및 육류 종류 타파스 말고 다른 다양한 타파스들을 먹어보고 싶다. 인터넷 리뷰 참조해보니 음식들 괜찮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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