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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루 한 병씩 마시고 있는 하이네켄 무알콜 맥주. 임신 기간에는 술이 먹고 싶어서 대체품으로 무알콜 맥주 마셔봐도 맛이 없고 알콜이 너무나 마시고 싶었지만 이런 가짜술 마실 바에야 출산+모유수유 끝나고 진짜 술 마시자 싶어서 몇 번 마시고 말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이 못 산다. 시원함+탄산+알콜 느낌이 매일매일 너무나도 땡겨서 어느 순간부터 진짜 매일 마시고 있다. 0,0 % 무알콜 몇 개 시도해봤는데, 내 입맛에는 하이네켄이 제일 낫다.  맥주 6개들이 한 팩을 사놓는데, 다 마시면 귀차니즘과 무거움을 무릅쓰고 사러 다녀온다. 배낭에 이거 하나만 넣어서 오는데도 무겁고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다. 

 

 

  이것과 더불어 빼놓지 않고 매일 마시는 것이 바로 커피다. 덕분에 일리 캡슐이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다. 잠깐 다른 얘기로 새자면, 일리 캡슐 맛도 좋고 기계도 이쁘고 너무 만족스럽지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캡슐 분리하는 따개 사서 분리 배출 하고 있지만 마실 때 마다 좀 그렇다. 플라스틱 쓰레기 많이 나올걸 알고 샀지만 막상 겪어보니 너무 심하다. 앞으로는 이런 제품은 아예 사지를 말자....

 

 아무튼 커피 역시 임신 초기에는 안마셨다. 하루 한 잔까지는 카페인 섭취해도 괜찮다고 해서 임신 중기 때 매일 마시다가 말기에는 가끔 마셨었다. 그런데 출산하고 이유 돌보다보니, 와.........진짜 커피 꼭 마셔야한다. 모유 수유 중에도 하루 한 잔은 괜찮다지만, 어떤 사람들은 커피 섭취 후 수유하면 아기가 잠을 못자고 말똥말똥 깨어 있었다고 하길래 디카페인으로만 마시고 있다. 이것도 사실 파고 들자면, 디카페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적 요소가 어쩌구 저쩌구해서 안좋다고 해서 하루 한 잔만 마시다가 하...이런것까지 다 따지다가는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어서 두 잔 마실 때도 있고 그냥 흐린 눈 한다. 그리고 나는 원래 카페인 각성 효과가 전혀 없어서 그냥 '커피'를 마시는 그 자체의 행위를 위해서 마신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압박감 속에서 커피를 마셔야 그나마 좀 숨이 트이는 것 같다. 

 

 

 

  요즘 내가 미쳐 있는 과자다, Pufuletti. 바나나킥 같은 식감의 스낵인데, 서양 스낵 답지 않게 맛이 강하지가 않다. 가격도 0,99 유로로 저렴하다. 소금맛, 카카오맛, 딸기맛, 파프리카맛, 치즈맛, 과일맛, 기본맛이 있는데 파프리카, 카카오, 과일맛 빼고 다 먹어봤다. 치즈맛이 제일 맛있다. 보통 치즈향과 맛이 강렬하기 일쑤인데, 이거는 살짝 스치듯이 맛이 나서 계속 집어먹게 된다. 그 다음은 기본맛이 2위. 아무맛도 안나는데 진짜로 아무맛도 안나는 건 아니고(?) 정말 그냥 기본맛이다. 뭔소리야..이게 ㅋㅋㅋ

 

  그러나 치즈맛과 기본맛 둘 다 재고가 없는지 더이상 안들어오고 있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파는데가 없다. 레베 온라인 슈퍼에서는 제품 검색은 되지만 주문 불가능 상태... 그래서 카카오맛이랑 딸기맛만 여러 박스채로 들어왔길래 딸기맛을 사봤는데 나쁘지 않다. 진짜 딸기맛은 당연히 아니고 그냥 딸기향 첨가한 분홍색 가루들을 흩뿌려서 묻혀 놓은 것이지만 독일에서 딸기맛 과자를 맛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 이걸로도 만족한다. 

 

  요즘 매일 딸기맛 1봉지씩 먹고 있다. 2봉지 먹는 날도 있다. 1kg 대용량으로 나와줬으면... 그리고 제발 치즈맛과 기본맛이 재입고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왜 치즈맛 한봉지만 샀을까 ㅠㅠ 그 땐 치즈맛이 쌓여 있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스낵이라서 혹시나 맛 없을까봐 조심히 한 봉지만 샀던 게 너무 후회된다. 이것도 하이네켄 무알콜 맥주와 마찬가지로 집에 떨어지면 레베로 사러 간다. 

 

  이상 이 세 가지가 요즘 내 삶의 필수 요소이자 나를 지탱해주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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