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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들어서 처음 쓰는군..
노르웨이, Ortisei 여행기(?) 다 못 올리고 2010년이 지나갔네. Cogne 는 아예 언급조차 안했군 ㅋㅋ 아 언제 다 올리지. 예전에 영국에 있을 때 여행까페에 맨날 리뷰, 정보 이런거 올리고 싸이에도 사진 진짜 열심히 올리고 일기도 매일매일 썼었는데.... 공부는 안하고 순 인터넷만 했네 -_-;; 부모님께 죄송...
아무튼 2011년이 된지도 7일이나 되었는데 여전히 별로 실감이 안난다. 어제부터 세일 시작이라서 시내 나갔었는데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모드로 비장하게 휙휙 이리저리 서로들 밀치며 쇼핑하는 인파들을 보니 그제서야 겨우 ' 아 1월이구나 ' 싶다. 나도 군인모드로 9시반에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나와서 아침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물도 안마시고 이리저리 쏘다녔다. 가게문 열때 딱! 일빠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생각만큼 득템은 못했다. 그래도 폴라티랑 스카프, 바지, 쟈켓 등등 사긴 했지만 뭔가 아쉽다.
그리고 세일 기간에 가격표의 원래 가격에 찍 줄 긋고 30%, 40% 할인 표시와 함게 그 밑에 써 있는 가격은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한다. 원래부터 50유로면 아 비싸 이러면서 안살텐데, 100유로에 찍 줄 긋고 50유로 이렇게 써 있으면 ' 진짜 이건 당장 사야 해 !!!!! ' 이런 명령이 끊임없이 머릿속과 가슴속을 맴돈다. 안사면 병신되는 느낌?
네모난 가격표가 ' 이렇게 할인해서 파는데!!! 니가 안사고 배길거 같애??? '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특히 인쇄되어 나온 가격표 한켠에 볼펜으로 할인되 가격 휘갈겨 놓은 것을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세일 기간이 되면 온갖 매장은 진짜 전쟁터가 된다. 평소에는 파리 한마리도 없을 정도로 휑~하고 한산해서 차마 그냥 슬쩍 보기도 뭐한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들에도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 거린다. 동대문, 남대문 시장바닥은 애교 수준일 정도...... 개점 1시간도 안되서 돼지우리로 변해버린다. 그 속에서 맞는 사이즈를 뒤적거리고 찜한 옷들 남이 채가면 안되니까 계속 들고 다니면서 다른 옷을 득템하기 위해 끊임없이 뒤지도 뒤지고 또 뒤져야한다. 팔 아프다 ㅜㅜ 그리고 산더미 같은 옷들 보면 ' 아 이미 다들 골라가고 찌그래기만 남았구나 ' 싶으면서도 그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어서 혹시나 내가 놓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으로 결국은 죄다 뒤지게 된다. 또 탈의실 줄은 어찌나 긴지..다들 최소 5벌 들고 기다리고 있다. 네버엔딩 기다림..
이렇게 힘들고 옷 건지고 이리저리 좁은 탈의실 안에서 패션쇼 하고 친구, 가족, 남친과 갔으면 그 앞에서 '이거 어때? ' 백번 물어보고 나면 득템을 할 수 있느냐??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바로 계산대 줄 !!! 이놈의 세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한테 치인다. 다들 바리바리 싸들고 줄을 엄청 서 있기 때문에 계산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에다가 텍스리펀 할 사람들 중간에 껴 있으면 서류 작성하고 하느라 또 시간 걸리고... 나도 매번 20분 정도 기다렸었다 ㅜㅜ 후... 기다리다가 짜증나서 중간에 이탈하는 사람도 아주 가끔 있다.
힘겹게 계산까지 마치고 집에 오면 완전 피곤..... 쇼핑만큼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홀랑 뺏어가는 것도 없다.. 이렇게 온 힘 다 쏟고 집에 와서 새로 산 옷 + 옷장에 있는 기존 옷 (심할 경우에 여기에 가방, 신발도 포함) 죄다 끄집어내서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패션쇼 하고 흡족해하며 잠들지만.....한 3일만 지나도 입을 옷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한 경우 쇼핑한 바로 다음날에 입을 옷이 없을 때도 있음..........발로 쇼핑 했나...
생각 없이 ' 우왕 세일이다!!! ' 이러면서 지르면 그렇게 된다. ㅋㅋㅋㅋ 발로 한 쇼핑.. 힘들게 쏘다니고 돈 들여서 사왔는데 죄다 따로 노는 아이템들.. 집에 있는 것과도 맞는 게 없어.. 암튼..내일 시내 한번 더 나갈건데 부츠를 꼭 살 수 있기를! 설마 벌써 사이즈 없는거 아니겠지? Camper 부츠 20프로 세일해서 175유로야!! 왜 이렇게 비싸......
그리고 다행히도(?) 이번에는 신발 별로 맘에 드는게 없어서 한 켤레도 안샀다. 여름에 3켤레..아무리 생각해도 정줄 놨던 것 같다. 그 중 1켤레는 한번도 안 신고 박스 안에 고대로 모셔놓음..아이구 ㅜㅜ
내일 득템할 수 있기를 !!
* 그래도 변치 않는 진리 - 쇼핑은 밀라노에서 (이태리에서) 세일 할 때 하자 !!!!!!!!
** 아 그리고 쇼핑 발로 한 결과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평소에 시도해보고 싶었거나 그냥 맘에 드는 스타일의 옷들..하지만 잘 입지도 않을텐데 제 돈 주고 사기에는 비싼 그런 옷들.. 세일하면 괜히 혹해서 한번 사보자~ 해서 샀다가 결국 안입고 처박아 놓는다. 남들은 신경 안쓰는데 도저히 내가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서 입을 수가 없음 ... 그러다보니 결국 맨날 사던 색깔, 사던 스타일만 사게 된다. 이러니 맨날 입을 옷이 없지.. 그런데 패션블로그니 뭐니 스트리트 패션 어쩌구 보면.. 결국 암만 질러봤자 다 소용 없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과 마른 몸 !! 그리고 외국애들은 뭘 하든 빈티지, 유러피안 감성 ㅋㅋㅋㅋㅋㅋ 메연씨 소환될듯 ㅋㅋㅋ 난 서양인빠는 아니지만 .... 확실히 동양사람과 다르다. 내가 암만 난리쳐봐야 휴.............그저 한숨 ㅋㅋㅋ 아니면 키라도 좀 크든가 얼굴은 수술하면 되지만 키는 어떻게 해 ㅠ_ㅠ
아니면 사이즈가 작거나 큰거만 남았는데 세일해서 평소보다 싸니까 '살빼지 뭐~ '아니면 '조금 헐렁하게, 낙낙하게 입어도 뭐 ok '이러면서 사놓고서는 사이즈 안맞는다고 안입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사이즈 큰 것을 샀을 경우.. 연예인들이 헐렁하고 루즈하게 (이 표현은 운명의 데스티니와 똑같네 ㅋㅋ) 입었을 때 핏을 생각하면서 나도 입었는데 완전 시망 ㅋㅋㅋㅋㅋㅋㅋ 통자몸매 -_ㅜ 그저 쌀 푸대자루일뿐.. 핏은 개뿔 ㅋㅋㅋ 부대자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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