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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검색어(?키워드?)를 보니 스킨스쿠버 자격증, 다합스킨스쿠버 이런걸로 검색해서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루 방문자 5명 중 1명? ㅎㅎ 그런데 그 글에 정보는 하나도 없고 그냥 이집트가서 스킨스쿠버 하고 싶다~ 중얼중얼 써놓은 글이라서 왠지 좀 미안한 느낌 ;;;;
오늘 오전에 위층에서 전화 받으며 난로 2개 끼고 있으니 따뜻하다. 이따가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아 부들부들 손이 곱은채로 일해야해ㅜㅜ 어제 오늘 가스회사 전화담당 매니저가 병가내는 바람에 가스회사에 전화걸어 따질 사람도 없고 밖에 비는 추적추적오고 완전 흐리다. 우울우울. 이불 뒤집어쓰고 귤 까먹으며 만화책 보기 딱 좋은 날씨! 뜨~끈한 방바닥 너무 그립다.
어제 완전 황당한 얘길 들었다. 귀가 부어서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이태리는 응급실로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진료비 공짜다. 의료보험 등록하면 주치의 지정해서 가면되는데 주치의 예약하는거 귀찮다고 그냥 응급실로 감) 귀 봐주는 의사 없다고 내일 다시 오라고.......그 큰 종합병원에 귀 봐주는 의사가 없다니!!!!!! 응급실 담당의가 없다는 것이겠지만..참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다른 의사 데려오면 되잖아. 의사가 한 명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 회사에서도 휴가 낸 직원 서로 땜빵해주는 것처럼 병원도 그래야하지 않겠니??
아 정말 이놈의 나라 !! 진짜 우리나라, 한국만큼 병원 접근성이 쉽고 편한데 없다. (가벼운 질환의 경우) 아파트 단지마다 이비인후과, 치과, 내과 하나씩은 다 들어서있고 몸 어디 좀 이상이 느껴지거나 뭐 검사하고 싶으면 그냥 가면 되니까...그런데 여기는 병원 한번 가기가 너무 힘들다. 개인병원가면 별로 기다리지도 않고 빨리 진료받지만 대신 금액이 완전 비싸다. 나 개인 치과 갔다가 ..치료 안하고 그냥 입안 30초 들여다 보고 설명 한 5분 듣는거 진료비 100유로 냈다!!!!!!!!!!!!!!!!!!!!!!
아.......치과 얘기하면 또 한도 끝도 없으니 그만하고 ... 이태리..정말 정붙이고 살기 힘든 나라다. 맛있는 와인, 파스타, 치즈, 멋진 풍경, 주변 유럽국가로의 여행 이라는 걸로 위로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진짜 쉽지 않아..... 이태리랑 잘 맞는 사람들은 별문제 없겠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와인, 음식, 여행으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지내고 있다. 그래봤자 와인 맨날 퍼마시는 것도 아니고 파스타, 치즈 금방 지겨워지고 여행 1년에 한두번? .... 매일매일 일상은 그저 그렇다 ㅜㅜ 친구들도 없구 흑........ 이런저런 쓸데없는 일에 너무 에너지 소모가 많아. 당장 회사에 가스 안들어오는 것만해도 그렇고... 암튼 이태리에서 유학하든 공부하든 결혼해서 왔든간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 정말 다들 존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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