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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보려고 지난 2주 동안 일요일마다 광장 시장에 갔었다. 그런데 한복은 한 집만 계속 보고 밥먹고 돌아왔다;;
일요일이고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도 광장 시장안에 몇개 문 안연 음식가게들 마다 사람들이 어찌나 바글바글한지 움직이기 힘들었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블로그와 공중파 티비의 위력을 실감했다.
몇몇 마약김밥 집들은 줄이 엄청 길었다. 마약김밥이 뭔가 하고 보니 .. 그냥 옛날부터 있던 꼬마김밥이었다. 저게 뭐라고 저렇게 줄 서가며 먹는지 좀 이해불가였으나 궁금해서 나도 먹기로하고 아무데나 빈 자리 있는데 앉았다.
한 입 먹었는데 걍 김밥 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 때 동네 분식 노점에서 먹던 거랑 맛 똑같았다. 그리고 날이 추워서 엄청 차가웠다. 찍어먹는 소스가 겨자소스던데 별로 뭐 특별한 줄 모르겠다. 그냥 단무지, 당근, 시금치 한줄씩 조금 넣은 꼬마 김밥인것을..................다들 왜 난리인것지..
이것이 바로 마약김밥! 걍 이름 잘 지은 것 같다. 마약은 무슨 ㅋㅋㅋㅋㅋㅋ
6개에 3천원이다. 뭐 이리 비싼가 싶었는데 예전에 동네에서도 1개에 500원 뭐 이리
팔았으니까 광장 시장이라고 딱히 더 비싸게 받는건 아니다.
그런데 같은 시장 내에서도 가게마다 조금씩 값이 다르다.
2500~3000원 사이다.
떡볶이는 맛있었다. 집에서 하면 절대로 저런 색깔이 안나오고 맛도 안나온다.
쌀떡볶이라 좀 비쌌지만 (저만큼이 4천원 ㅋㅋㅋ) 걍 그러려니 했다.
잔치국수도 먹었는데 별로 맛 없었다. 몇년 전에 동대문 근처 시장 재개발로 다 밀어버린다고 없어진다고 할 때
엄마랑 마지막으로 구경 가서 천원짜리 잔치국수 먹었었는데 그게 진짜 맛있었다. 그 때 막 철거하고 허물어지고 낡은 풍경들이 마치 교과서에 나오는 60-70년대 같았다. 영화 피아니스트 포스터 모습과 비슷했다.
수수부꾸미 파는 낙원 떡집도 어렵지 않게 발견했는데 줄이 진짜 엄청 길었다. 팥 들어가서 하나에 2천원인데 엄마가 너무 비싸다고 평하였다.
그리고 그저께 두번쨰로 광장 시장에 갔을 때는 대구탕 집에 갔다. 대구탕 집은 저번에 김밥하고 떡볶이 먹었을 때 지나가다 보니 이 대구탕 집 앞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뭐 여기저기 죄다 줄 서 있어......
그래서 이번에는 여길 가보자 하고 1시 정도 되서 갔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오 저기 뒤쪽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두부 건져 먹고 싶다.
내가 간 곳은 은성횟집 이라는 곳으로 종로5가 지하철역 나오면 있는 광장시장 간판 있는 메인(?)입구로 들어와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2인분 2만원부터 시작이고 3인이서 2인분은 못 시키지만 4인은 3인분 시킬 수 있다.
엄마와 나의 평은 그렇게 막 맛있지 않다는 것 ㅋㅋㅋㅋㅋㅋ 그냥저냥 뭐 나쁘지 않았는데 줄서서 먹을만큼은 절대 아니었다. 사람들 포장도 많이 해가더라. 포장은 3천원 더 싼거 같았다. 엄마가 포장해가자고 했는데 내가 됐다고 거절했다. ㅋㅋㅋ
아 그리고 대구탕 먹으러 가기전에 수수부꾸미 줄이 없길래 하나만 사서 먹어봤는데 그냥 시골맛 ㅋㅋㅋㅋ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그냥 말그대로 수수 부꾸미와 팥맛.... 젊은 사람들 입맛은 절대 아닌데 왜들 그렇게 줄서서 사먹는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밥먹고 나와서 다시 보니 지난번처럼 다시 줄이 엄청 길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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