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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에 샀던 튤립과 히아신스 화분에 일제히 꽃이 다 활짝 폈다. 색이 너무 곱고 예쁘다. 특히 튤립은 도무지 자라는 기미가 없어서 혹시 잘못 샀나 싶었는데 니가 튤립, 알뿌리 식물에 대해 뭘 알겠느냐며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래 사진처럼 너무 곱게 봉오리가 생겼다.
아주 쑥쑥 자라서 이제 줄기가 제법 길다. 잘라서 병에 꽂아 놔도 될 듯한데 그냥 화분에 놔두기로 했다. 처음 사면 그냥 초록색 줄기랑 잎만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꽃봉오리가 속에서 튀어나왔는지 신기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이랬던 히아신스가 ?!
지금은 이렇게 분홍색 꽃이 만개했다. 이 화분도 하얀 히아신스에 비해서 너무 안자라서 걱정했었는데 다 쑥쑥 잘 컸다. 그저 예쁘다.
세 화분 중 가장 폭풍 성장을 했던 하얀색 히아신스. 이제 꽃잎이 조금씩 갈색으로 변하고 있어서 아쉽다. 히아신스는 진짜 키우기도 쉽고 원래 조금 추워야 잘 자라는 식물이라 그런지 키우기가 진짜 쉽다. 튤립도 쉽다. 둘 다 3~4일에 한번씩 물 주고 그냥 방치해놔도 쑥쑥 잘 자란다. 꽃이 폈을 때 달달한 꽃냄새와 꿀냄새도 참 좋다. 히아신스들은 부엌 책꽂이 위에 놔뒀는데 부엌에 갈 때마다 향기가 나서 따로 방향제를 둘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내 돈주고 꽃 절대 안사고 선물도 정말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그냥 자라는 모습만 봐도 신기하고 흰색, 분홍색 꽃 색깔 뿐만이 아니라 줄기 초록색, 연두색만 보고 있어도 빛깔과 색깔이 참 오묘하다. 진짜 인간은 자연의 신비를 넘어설 수 없다는 거창한 생각까지 들 때도 있다. 위대한 대자연님 !!
꽃을 놔두니까 집안 분위기도 확 살고 그저 좋다. 다음에는 어떤 화분을 사서 놔두면 좋을지 슈퍼 갈 때마다 앞에 꽃 진열대에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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