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플레이모빌

꺅 최근에 독일 와서 처음으로 물건 구입 택배가 아닌 ㅋㅋㅋㅋㅋ 소포를 받았다. 나의 정말 몇 안되는(온라인에서도 협소한 인간관계;;) 블로그 지인 중 한 분이신 갱님께서 내가 올린 adac 포스팅을 보시고 adac 노란 천사 열쇠고리와 함께 엄청난 서프라이즈로 신랑신부 플레이모빌도 함께 보내주셨다. 최근에 결혼 1주년(벌써 한 달 전 ㅋㅋ) 포스팅 보시고 같이 보내주셨다는데 진짜 센스 만점 ♥   이런 센스 어디가면 배울 수 있나여....... 

집에 혼자 있다가 소포 받았는데 막 혼잣말로 우와우와우와우와 이러면서 포장 풀었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박스샷을 먼저 찍고 올빠가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박스도 뜯었다. 세 명의 플모 모두 다 귀여웠지만 가장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면사포!! 진짜 너무 정교하고 섬세해서 이게 진짜 어린이들 장난감 맞나 싶었다. 내가 결혼식 때 쓴 것 보다 더 고운 듯 ㅋㅋㅋㅋ 

adac 노란 천사 플모 열쇠고리 그저 귀엽다. 막 팔을 올렸다 내렸다 다리를 접었다 폈다 난리났다 ㅋㅋㅋㅋ 자동차 열쇠고리로 써야지!! 이쁜 열쇠고리도 생겼으니 운전 연습도 열심히 해야지..... 두려움을 버리자! 

신랑신부랑 케잌 조립해서 세워놨는데 아 진짜 요즘 인터넷 용어로 정말 씹덕...(욕이 아니에용)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신부 드레스는 빈티지스러우면서 이쁘고 신랑 저 얼굴 표정(위에 adac 노란천사 플모랑 똑같음) 진짜 귀염귀염 열매 10개 먹은 것 같다. 웨딩 케잌 리본과 꽃 장식 그리고 맨 위에 신랑신부 모형 장식까지 정말 깨알같다. 

갱님이 이 신랑신부 플모가 신부 면사포랑 케잌의 정교함 때문에 한국 수집가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있다는데 진짜 그럴만하다. 덕후를 끌어들일만한 포인트가 곳곳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웨딩 드레스의 장미 무늬도 너무 마음에 들고 신랑  옷깃에 분홍꽃도 정말 귀엽다. 

면사포가 너무 예뻐서 뒷모습도 찍었다. 둘이 손 교차해서 같이 케잌 자르려고 대고 있는 모습 진짜 귀엽다 ㅠㅠ 혼자 막 '딴 딴따단~딴 딴다다안~! ♬' 노래부르면서 모노드라마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마론인형 갖고 놀던게 생각났다. 

조립해서 사진 여러장 찍고 침실에 갖다놓고 또 여러장 막 찍었다. 저 자리에 원래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있었는데 바로 밀려놨다 ㅋㅋㅋ 오며가며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정말 귀엽다. 

플레이모빌은 그동안 그냥 가게 가서 구경만 하고 사진만 보고 막연히 '언젠가 꼭 갖고 싶다...'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갱님 덕분에 인생의 첫 플모를 갖게 되었다. (블로그에는 안올렸지만 편지도 같이 보내주셨다. 정말 감동 받았다. 조금 삭막한 타지 생활에 한줄기 빛 !! ㅋㅋㅋㅋㅋ)  그저 감사합니다 ㅜㅜ  예쁘게 잘 간수하면서 갖고 놀게요 !! 

+ 사진이 너무 화질구지 ㅠㅠ 몇 주 전에 지른 카메라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럼 새로 찍어서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