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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전에 사놨던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오늘에서야 사용했다. 처음으로 태국 레드커리 도전!! 


* 재료 :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나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제품 사용, 1회분이 4인용이라서 반만 사용함), 초록/빨강 파프리카, 당근, 줄기콩, 납작한 완두콩 줄기(?), 빨간 고추, 소금, 설탕, 피쉬소스(멸치액젓도 ok), 코코넛 밀크 (2인 기준 약 250ml), 닭고기 또는 소고기, 방울 토마토, 태국 바질과 고수 등 태국 허브 잎사귀 약간 


** 밥은 꼭 바스마티 쌀 (동남아 쌀)로 지을 것!! 향과 맛이 정말 다르고 태국 음식은 태국 쌀과 먹어야 맛이 있다. 



  레드커리 페이스트는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시판 제품이 다양하게 있으므로 그냥 사서 해도 된다. 태국 친구 유핀의 얘기에 따르면,태국 사람들은 요리 자체를 집에서 잘 안하고 다 사먹는다고하니 괜히 일 벌리지 말고 사서 쓰는 거 추천. 여러 브랜드에서 나오는데 유핀이 Lobo (위 사진 속 중앙 상단에 노란 부분에 쓰여있음) 브랜드 제품이 가장 맛있고 괜찮다고 해서 이걸로 샀다. 뒷편에 레드커리 레시피가 적혀 있어서 이거 보고 따라했다. 


  야채는 그냥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다 넣으면 된다. 특히 파프리카 남은 거 처치하기에 레드커리가 딱이다. 그리고 새끼 손가락 크기만한 조그만 옥수수 같은 거 넣어도 되고 이웃님께서 태국 바질과 태국 가지를 넣어도 맛있다고 제보해주셨다. 그리고 재료에 납작한 완두콩 줄기는 한국말로 정확히 명칭을 몰라서 저렇게 썼다. 완두콩을 까지 않고 껍질채 되어 있는 것인데 통통하지 않고 납작하다. 



1. 냄비에 식용유를 2 숟가락 정도 두르고 레드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볶아준다. 센 불에 볶으면 타기 때문에 약한 불로 해야한다. 


2. 볶다보면 냄새도 올라오고 지글지글 거린다. 페이스트들이 막 잘게 뭉쳐서 돌아다니고 기름이 빨간색으로 되면 코코넛 밀크를 넣어준다. 2인 기준 250ml 인데 내가 산 것은 한 캔이 400ml 였다. 남으면 처치 곤란이기 때문에 그냥 다 부어버렸는데 레시피 양보다 초과했지만 아주 맛있었다. 


3. 코코넛 밀크가 조금씩 끓으면서 기름이 위로 올라오면 설탕 2 숟가락, 소금 1 숟가락 정도 넣고 저어준다. 그리고 닭고기 또는 소고기를 넣는다. (난 닭고기 사용)





4. 닭고기가 익으면 당근, 파프리카, 줄기콩, 완두콩 줄기, 방울 토마토 등등 빨간 고추를 뺀 모든 야채와 피쉬소스 (또는 멸치액젓) 1숟가락 넣고 끓인다. 


  야채는 생야채를 그냥 바로 넣어도 되지만 파프리카는 살짝 구워서 검게 그을리고 탄 자국이 있어야 향과 맛이 더 풍부해진다. 그래서 맨 처음에 후라이팬에 기름 안두르고 파프리카랑 당근 올려놓고 1,2번 하는 중간 중간 팬 한두번씩 흔들어주면서 구워줬다. 방울토마토는 끓으면서 껍질이 스스로 벗겨지기 때문에 나중에 껍질 샥 떼내면 된다. 나는 그냥 먹었다. 방울 토마토 1인당 5~6개 정도로 넉넉히 넣는 것이 좋다. 난 총 4개밖에 안넣어서 너무 아쉬웠다. 


5. 10분 정도 끓였으면 고추를 썰어 넣어주고 약 5분 더 끓여준다. (야채가 자기 입맛에 맞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됨) 중간 중간 맛을 보면서 멸치 액젓과 소금을 더 넣어준다. 살짝 간이 세야 밥과 같이 먹었을 때 딱 맞다





6. 태국 바질이 있다면, 가스렌지에서 불 끄고 몇 장 넣고 저어준다. 그러면 완성!!!!!!! 접시에 바스마티 쌀과 함께 담아서 먹는다!!! 



  중간에 닭, 야채 다 넣고 끓일 때 3분 정도 간격으로 계속 맛을 봤는데 야채랑 닭에 커리가 충분히 안 스며들고 맛이 안나서 아 실패했나보다 이거 다 어떻게 해치우지 버리기 아까운데 이러면서 걱정했다. 그런데 약 15분~20분 정도 충분히 끓이고 나서 밥과 함께 먹으니 오오오오오!!!!!! 태국 식당에서 사먹은 맛이 난다 ㅠㅠ 사진은 보정을 안해서 맛이 없어보이네... 그리고 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테이크아웃 아시아(태국 음식) 가게보다 더 맛있다!!! 그러니 중간에 맛 봤는데 맛 없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ㅎㅎㅎㅎ 그리고 바스마티 쌀 특유의 냄새와 맛이 태국 커리랑 정말 잘 어울린다. 시너지 효과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태국 바질과 코리안더 등 허브 종류들을 못 구해서 그냥 했는데도 맛있었으니 다음에는 꼭 태국 허브와 태국 가지를 구해서 해봐야지! 여기서 얼마나 더 맛있어지는거지? 꺅 신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감탄하면서 5분만에 흡입 완료했다. 아 역시 먹는 것은 늘 한순간이다. 허무해 ㅠㅠ 만약에 레드커리 페이스트까지 직접 만들어서 했으면 진짜 우울하고 화났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후식으로 골드키위 2개까지 야무지게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꿀맛나는 달디 단 골드키위. 너무 맛있는데 하나에 약 1100원이나 해서 너무 비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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