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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내내 마셔도 맛있는 칵테일이지만 더운 여름에 마시면 청량감과 상쾌함이 끝내주기 때문에 여름 칵테일이라고 써봤다. 모히토와 까이삐리냐(까이삐링야? 까이삐리나? 정확한 발음 모르겠음) 둘 다 라임, 설탕, 럼이 들어가서 맛이 조금 비슷하다. 일단 모히터부터 고고!



* Mojito



- 재료 (1잔 기준) : 민트잎 2주먹, 설탕 1 숟가락, 럼 소주 1컵 분량, 라임 8등분한 거 4조각, 토닉워터 150ml, 잘게 부순 얼음 1잔 가득


1. 잔에 민트잎과 설탕, 라임, 럼을 넣고 머들러로 잘 으깨어준다. 너무 세게 짓이길 필요는 없지만 라임즙과 향, 민트향이 잘 나도록 꼭꼭 눌러준다. 머들러가 없으면 그냥 아무거나 끝이 좀 둥글고 뭉툭한 걸 사용하면 된다. 나는 머들러가 없어서 마늘 프레스기 뒷부분으로 으깼고 ㅋㅋㅋㅋ 아무 문제가 없었다. 머들러가 없어서 잔에서 바로 으깨기가 힘들어서 플라스틱 그릇에서 한 다음에 칵테일 잔에 옮겨 담았다.


2. 잘 으깨서 섞인 설탕+라임+럼+민트잎 위에 얼음을 한 잔 가득 담는다. (잘게 부순 얼음을 구입해서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음) 


3. 토닉 워터를 붓는다. 


4. 잘 섞어주고 그 위에 얼음을 조금 더 얹어서 잔에 완전 꽉 차게 해주고 민트잎 얹어서 장식해주면 끝. 





그냥 갖고 있기만 해도 칵테일의 신이 될 것만 같은 나무 머들러



  



내가 사용한 Havana Club Añejo 3 Años  럼 





  민트를 많이 많이 넣고 라임도 충분히 넣어야 맛있는 모히토가 된다. 집에서 만드는 것이니 재료를 아끼지 맙시다. 럼과 토닉 워터의 양은 각자 입맛대로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빨대로 먹어야 바닥에 설탕이 같이 올라와서 알콜맛과 단 맛이 어우러져서 더 맛있다. 그러나 나는 빨대가 없어서 그냥 잔에 입대고 마셨다 ㅠㅠ 첫 시도는 실패 확률이 높긴 한데 두세번 만들다보면 정말 쉽다. 그리고 집에서 해 먹으면 또 하나 좋은 점이 럼과 토닉워터의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칵테일 한 잔은 그냥 5분만에 홀랑 마셔버리는 나로서는 (술 한 잔으로 1시간은 커녕 30분동안 앞에 놔두고 마시는 거 절대 못함 ㅠㅠ) 밖에서 마실 때마다 너무 아쉬웠다. 그렇다고 여러잔 시켜 먹으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고... 하지만 이제는 양껏 마실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집에서 마시면 아무래도 분위기는 좀 많이 부족하다. 뭐 얼마든지 꾸며놓을 수도 있긴 하지만 바의 어두침침하고 음침하고(?) 두근두근 대는 요상하면서도 들뜨는 그런 분위기가 좀 아쉽다. 그래도 난 계속 집에서 마실테야 ㅋㅋㅋㅋ




* Caipirinha



- 재료 (1잔 기준) : 사탕 수수 흑설탕 2-3 숟가락, Cachaca(까샤사) 럼 소주 반컵~1컵 분량, 라임 8등분한 거 4조각, 잘게 부순 얼음 1잔 가득


1. 잔에 설탕을 넣고 라임을 한번 꾹 짜준 다음에 그 조각도 잔에 넣는다. 잘 으깨어준다. 까샤사 럼이 굉장히 독하기 때문에 설탕 양을 충분히 많이 넣고 으깨주어야 한다.


2. 잘 으깨서 설탕이 충분히 녹으면 얼음을 잔에 가득가득 채워준다. 


3. 까샤사 럼을 넣고 잘 섞어준다. 얼음을 넘치기 직전까지 한번 더 채워주고 라임 조각 꽂아서 장식하면 끝.






  모히토와 만드는 법, 재료가 거의 같다. 민트잎 넣어도 상관없다. 까이삐리냐를 두 번 사마셔봤는데 항상 민트잎도 같이 들어 있었다. 첫 잔 만들 때는 레시피에 적혀 있는 럼 분량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잔의 4분의 1 정도로 아주 그냥 콰로칼콸콰로콸콸 부었다가 너무 독해서 급하게 토닉워터 부어서 응급처치했다. 그래도 알콜이 너무 세서 힘들었다. 그러니 얼음이 한 잔 가득인데 까샤사를 소주 1컵 밖에 안넣으면 액체가 너무 없는 거 아니야?????? 라고 의심말고 그냥 1잔만 부읍시다...... 얼음 금방 녹아요. 





  그리고 내가 마신 잔 보다는 정석대로 이런 잔에 만들어주는 게 좋다. (모히토 잔은 위의 사진보다 좀 더 높음)  뭐 모든 칵테일이 다 각자 어울리는 잔이 있으니 그대로 해주는 게 좋은 것은 당연한 소리지만 그냥 집에서 가끔 마실건데 종류별로 잔을 다 구입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나도 그냥 집에 있는 잔에다가 했는데 위에 썼다시피 까샤사가 너무 독하다......그래서 얼음을 미친듯이 많이 넣고 술은 아주 조금 밖에 안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높은 잔 보다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컵보다 조금 높은 잔을 사용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얼음이 많이 녹을수록 알콜이 희석되어 단맛이 많이 나는데 이 때 각자 취향따라 까샤사 럼을 1~2 숟가라 추가해주면서 마시면 된다. 제발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마세요. 훅 갑니다..... 작년에 까이피리냐 두 잔 마시고 엄청 취했었다. 첫 잔은 그래도 단 맛이 많이 났는데 두번째 마신 잔은 까샤사의 비중이 너무 높았다. 빨대로 한모금 마셨는데 으 정말 독했다. 


  아 그리고 까이피리냐도 빨대로 밑바닥의 설탕과 함께 먹으면서 마시는 게 더 맛있다. 모히토, 까이피리냐 둘 다 정말 시원하고 청량감, 상쾌함이 갑인 칵테일인데 문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살 찌기도 정말 갑이라는 거................ 최근에 덥다고 하루에 한 두잔씩 꼬박꼬박 마시고 있는데 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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