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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돌아다닌 내용인데 이제서야 올린다. 왜이리 다 귀찮은지 ㅜㅜ 인스타그램은 그냥 사진만 바로바로 올리면 되서 굉장히 편한데 블로그는 폰에서 올리면 사진 크기 조절이 안되서 항상 따로 옮겨야해서 바로바로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
아무튼 지난주 내내 해가 엄청 쨍쨍나고 너무 더웠다. 토요일에 뭐할까 하다가 시원한 까페가서 에어컨을 팡팡 쐬고 오기로하고 나갔다. 나는 오랫만에 우아하게 까페 브런치를 즐기고 싶었지만 올빠가 중국 식당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냥 중국 식당에 갔다. 올빠는 주말에만 시내에 나올 수 있으니까 내가 양보해주기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뜨거운 완탕면을 고집하는 것은 진짜 이해 안된다................취존해드렸지만 사진 보기만해도 덥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탕수육 먹었다. 맛있었지만 맨날 저거 먹어서 좀 지겹다.
중국식당에서 점심 먹고 Hauptwache 로 왔다. 원래는 이웃님 블로그에 올라온 괜찮은 까페들을 찾아가려고 했으나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진짜 한발자국도 걷기가 싫었다. 더구나 처음 찾아가면 분명히 조금 헤맬텐데 지도 보고 뭐하고 막 그럴 여력이 없을거 같아서 그냥 Hugendubel 서점에 있는 지하 까페로 갔다. 탕수육 먹고 배 터지겠다고 징징거렸지만 케잌 배는 따로 있으므로 오렌지 크렌베리 케잌과 카푸치노를 시켰다. 올빠는 아메리카노 큰 걸 시켰는데 진짜 완전 한약 한사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푸치노는 그냥 보통이었는데 여기 커피는 진짜 한약맛 난다.
커피 마시면서 최근에 산 잡지 봤다. Flow 라는독일 잡지인데 한국의 PAPER 와 비슷한 느낌이다. 원래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만 하고 있었다. 독일어 공부책에 나오는 독일어말고 실제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독일어가 궁금해서 독일어 사용자 몇 명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플로우 잡지였다. 처음에는 잡지인 줄도 잘 몰랐다. 명언이나 좋은 글귀들을 독일어(아주 가끔 영어)로 올려줘서 오 이건 이런 뜻이구나 이러면서 보다가 7월 잡지가 새로 나왔다고 떴길래 서점가서 한번 슥 보고 바로 샀다. 가끔씩 이런걸 사줘야 소소한 행복이 쌓이는데 독일어는 진짜 너무 몰라서 서점, 영화관 죄다 멀리했더니 너무 답답했다.
빈티지스럽고 소녀소녀한 감성의 일러스트와 사진들이 많다. 잡지 뒤쪽에 보면 엽서도 부록으로 들어있고 그냥 갖고만 있어도 분위기있는 청순한 훈녀 되는 느낌이 드는 잡지이다. 의류 브랜드 Thursday island 가 생각난다. 모델이 입은 거 보면 자유로운 영혼의 멋진 20대 같은데 내가 입으면 그냥 거적떼기 걸친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잡지 자체는 괜찮다. 시사, 뉴스 뭐 이런 글 말고 그냥 에세이 느낌의 글은 독일어로 어떻게 쓰여졌나 궁금했는데 나름 만족한다. 문제는 나의 독일어 실력... 이런 잡지들은 그냥 멍때리면서 나른한 느낌으로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앉거나 거의 눕다시피해서 슬슬 봐야 제 맛인데 책상에 정자세로 앉아 모르는 단어 찾아가면서 공부하면서 보니까 짜증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30분 뒤적거리다가 그냥 그림과 사진만 보고 폰 만지작거렸다 ㅠㅠ 언제 다 읽지....
이건 잡지 구경하다가 발견한건데 여행 다이어리이다. 안에 보면 저렇게 일러스트가 나름 귀엽고 느낌있어서 저 다이어리 쓰려고 여행가고 싶을 정도이다. 그치만 사진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이미 두세권이 책꽂이에 처박혀있다................ 감성 일러스트 다이어리들 사놓고 쓰기 아깝다고 아끼다가 똥.........된 적이 많아서 안샀다 ㅜㅜ 손재주도 없고 부지런하지도 못해서 맨날 사서 앞에만 좀 쓰다가 집어치운다. 뭐하나 제대로 끝내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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