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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내내 겁나 물욕에 시달렸다. 소셜 앱들을 죄다 삭제해버리든가 해야지...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인데도 할인해서 판다고 하면 괜히 막 당장 사야만될 것 같다. 그냥 40유로 이러면 안살텐데 70  40 이렇게 되어 있으면 안사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독일은 환불이 아주 자유롭고 반품비가 따로 안들기 때문에 더더욱 그냥 사고 싶어진다. 이러한 지름신을 나혼자 맞이할 수는 없기에 독일 소셜앱 소개 고고!! 





1. brands 4 friends 


  가장 쓸만한 것들이 많이 올라오는 앱이다. 주방 용품, 타블렛 PC, 카메라, 생활 가전, 의류, 속옷, 조명, 시계, 액세서리, 그릇 등등 음식 빼놓고 온갖 것들이 다 올라오고 앱 이름대로 우리가 알만한 독일 브랜드 및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브랜드들이 자주 올라온다. 

  

  Marken zum Freundschaftspreis 는 구글 번역을 돌리니 브랜드 특가 !! 이렇게 나오는데 나는 살짝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Freundschaft 는 우정이라는 뜻이고 Preis는 가격이니까 우정가격이라는 요상한 단어로 해서이 되는데, 이게 나의 추측으로는...우리가 흔히 뭘 살 때 직간접적으로 지인이 있으면 정가보다 싸게 사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있기 마련인데 이걸 활용해서 ' 우리는 이름 있는 브랜드 제품들을 니가 아는 사람한테 살 때처럼 할인해서 싸게 팔아 ' 이렇게 마케팅 모토로 삼고 슬로건을 저렇게 내걸지 않았나싶다. 저 문구가 너무 기발한 것 같아서 앱을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ㅋㅋㅋㅋ ' 친구 가격으로 만나는 브랜드들' 이라고 나 혼자 완전 확대해석하고 있다. 완전 호갱님 ㅋㅋㅋㅋ



  어제 찍은 brands4friends 특가는 위와 같다. 전부 다는 아니고 일부만 스크린 샷을 찍었다. 오늘부터 lavera 화장품도 뜬다. Skagen 시계 며칠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이쁜게 없고 모델이 다양하지 않아서 다행히 지름신이 오시지 않았다. 


  각 특가 아래에 쓰여 있는 Läuft seit 15 Studen 33 Minuten /  Läuft noch 2 Tage 13 Stunden  뜻은 각각 해당 특가가 현재까지 진행된 시간 및 잔여 진행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뭔 소리야 이게 ㅋㅋ 한국말로 하려니 힘드네. 그냥 쉽게 풀어 쓰면 H.Koenig 이 브랜드 특가는 시작한 지 15시간 33분 됐고 MELVIN & HAMILTON 특가는 앞으로 2일 13시간 지나면 끝난다는 얘기다. 


  현재 내 블로그 검색 유입 1위인 리코 GRD 를 여기에서 샀었다. 그리고 예전에 접시 샀는데 깨져서 왔다는 것도 이 소셜에서 산 것이었다. 지금 10유로 할인 쿠폰이 있는데 어떻게든 이걸 쓰고 싶다 ㅋㅋㅋㅋ 아무것도 안사면  100% 절약인데 10유로 싸게 뭐라도 사겠다고 매일 확인 중 ㅋㅋㅋㅋ 





2. WESTWING


  막 가구 찾다가 알게 된 첫번째 독일 소셜앱. 나중에 미니님이 Dalani 라는 이태리 소셜앱을 추천해주셨는데 알고보니 이게 각 나라마다 앱 이름이 다르다. 독일버전은 웨스트윙, 이태리 버전은 달라니였다. 여기는 주로 인테리어 용품과 가구들이 올라오는데 촛대, 쿠션 커버, 카페트들 진짜 많이 올라온다. 실리트, 빌레로이앤보흐, 웨지우드 등등 주방 용품과 그릇들도 자주 올라온다. 


  최근에는 로얄 코펜하겐 크리스마스 그릇들도 올라왔었고 작년에 로스트란트가 올라왔었들어서 살까말까 미친듯이 고민했지만 6개씩 팔아서 포기했다. 소셜앱에서 그릇 살 때의 단점이 접시, 컵, 와인잔 등등 다 6개씩 한 세트로 묶어서 파는거다. 나같은 경우 딸랑 두 식구 밖에 안되고 수납 공간도 모자라서 이쁘고 비싼 브랜드 그릇들이 나와도 6개씩 사야하기 때문에 사이즈별로 또는 디자인별로 골라 담다보면 접시 막 18장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각종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보다보니까 맨날 똑같은 물건만 올라온다. 재탕 삼탕 사탕 오탕을 넘어서서 십탕 정도까지 된다. (욕하는 거 같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정도로 베스트셀러 기획전 이런게 뜨는데 여기에 나오는 것들은 십사탕 정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구들 꽤 비싼 제품들이 올라오는데 백만원 가까이하거나 넘는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사다니.... 나로서는 이해불가다. 그리고 내가 한번 책꽂이를 여기서 샀었는데 흠집이 많이 나서 왔다. 환불할까 했는데 부피가 좀 있다보니 귀찮아서 못 하고 그냥 쓰고 있다. 


  유럽식(?) 인테리어 구경 및 소품 구하기에 좋다. 근데 이 소셜을 알고나니,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독일인 여자들(팔로워수 많고 여리여리 감성사진 샐러드 풀때기 사진 이런거 올리는 사람들 ㅋㅋㅋ) 집 사진을 보는데 웨스트윙이랑 완전 똑같아서 깜놀했다 ㅋㅋㅋ 소품들 딱 보기만해도 ' 아 이거 웨스트윙에 있던건데!! 여기서 샀나? 디피랑 완전히 똑같다 ' 이러면서 독일 블로거들, 인스타그래머들 사진 감상하고 있다. 


  아 그리고 한가지 특이점은 배송이 보통 한 달 걸리는데 가끔씩 배송일 4~10일 소요되는 특가가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전 배송 가능하다고 쓰여있는 것들이 많았다. 


3. vente-privee


  이것도 미니님이 추천해주신 소셜, 방프리베. 프랑스가 원산지(?)이고 그래서 그런가 프랑스 브랜드들이 가끔 올라온다. 르쿠르제도 올라왔었고 스타우브는 쌍둥이칼 브랜드에 넘어가서 그런가 따로 스타우브로 안뜨고 쌍둥이칼 특가에 포함되서 나왔었다. 그래서 잽싸게 타원형 냄비 질렀다. 이번주에 배송이라서 기다리고 있다. 지난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식탁보 브랜드 특가도 떴었다. 장바구니에 여러개 막 담아놨다가 결국은 안샀지만;; 




  여기도 의류, 가전, 주방용품, 화장품 등등 모든 품목이 다 있고 식재료, 술, 여행도 올라온다. 내가 좋아하는 fescobaldi 와인도 올라왔었고 투명한 비닐 포장되서 필기체로 흘리듯이 이름 쓰여있는 파스타 브랜드 (이름 생각 안나 ㅠㅠ)도 올라왔었다. 이게 다른거보다 살짝 비싼 파스타라서 사고 싶었는데 10kg 세트 이렇게 팔아서 결국 또 안샀다 ㅋㅋㅋ 



  다음은 독일 소셜 이용하면서 주의해야할 사항들이다. 


  

1. 배송비 7유로 : 대부분 특가 하나 당 적용된다. 위의 방프리베를 예로 들면, 내가 애기 옷 제품을 주문하고 그 아래 반지도 살 경우 배송비가 7유로 + 7유로 이렇게 두번씩 적용 된다. 각 특가별로 배송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 그래서 나는 배송비 때문에 안산적도 많다. 


2. 배송 소요 기간 1 달 : 결제하고 잊고 있을 즈음이면 온다 ㅋㅋㅋㅋ 주문할 때 상세 정보 보면 배송기간이 보통 한 달 뒤로 해서 일주일 정도 기간으로 적혀 있다. 예를 들면 12월 10~17일 이런 식으로. 배송 시작되면 내 주문정보 메뉴로 가서 배송조회 가능하긴 한데 어쨌든 저 일주일 동안은 언제올지 모르니까 항상 대기타고 있어야 한다 ㅋㅋㅋ


3. 물건 받고 2주 내에 아무 이유없이 반품비 없이 환불 가능 : 어떤 소셜은 아예 물건 주문하면 환불 신청서를 같이 넣어서 보내준다. 아니면 내 주문정보 가면 환불 요청 메뉴가 따로 있어서 환불 신청서 출력 가능하다. 출력해서 박스에 붙여서 우체국 가서 보내면 끝이다. 반품비 따로 없고 내가 왜 환불하고 싶은지 구구절절 안밝혀도 되서 좋다. 독일에 오니까 너무 좋은게 환불, 교환이 아주 자유롭다는 점이다. 이태리는 환불이 절대 안되고 교환도 차액이 있을 경우 현금으로 안주는 경우가 많아서 충동구매 하고 나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본인이 감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는 환불이 가능해서 완전 행복!! 


4. 짧은 장바구니 보관 시간 : 장바구니에 담고 15분 이나 20분 밖에 보관이 안된다. 계속 담아놓으려면 새로 제품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식으로 장바구니에 변화를 만들어줘야 ㅋㅋㅋ 다시 15분 연장해서 보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카메라를 담아놨는데 살지 말지 맘의 결정을 못 내렸고 다른거 좀더 구경하고 싶다면 보관이 끝나기 1분전에 카메라 개수를 늘리거나 다른거 아무거나 추가하면 다시 15분 연장 보관할 수 있다. 장바구니가 업데이트 되는 시점부터 연장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오래 보관하려면 현재 장바구니 보관 시간 종료 1분전에 업데이트 해주는 게 좋다. 



  쓰다보니 또 엄청 길어졌다. 난 짧고 간단 명료하게 쓰는 게 안되는 사람인듯... 암튼 소셜 특가를 잘 활용하면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자제심을 갖고 적당히 지름신을 맞이합시다 ㅋㅋㅋㅋ 그리고 꼭 사진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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