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청소기 구입 및 사용기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대망의 밀레 청소기 후기를 드디어 남긴다. 지난번에 2015/02/22 - 밀레 청소기 모델 고민 중(클릭)  이라는 글을 올린 이후로 댓글과 질문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심히 부담스러웠지만 밀레 찬양을 꼭 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포스팅을 쓴다.

 자, 그럼 일단 구입기부터 고고. 아 그런데 하나 짚고(?) 가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거주지가 독.일 이라는 사실!!!!!!!!!!!!!!! (독일 산다고 잘난척 아닙니다....) 따라서 관세, 부가세, 구매대행, 배송대행 등등 관련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질문해도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품 상세 정보는 밀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하시길. 전압 및 전력은 독일 밀레 청소기 제품의 경우 한국에서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한국에서 안써봐서 확실히 말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직구하신 분들께 묻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으시면 공개 댓글로 달아주시고 (비공개로 대댓글 못 달아요) 본문과 댓글에 있는 내용 물어보시면 답변 못해드려요.   

  먼저, 지난 포스팅에서 많이 물어봤던 질문 1위. 

 - 어디서 사셨어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 독일 내 구입 시 www.idealo.de 에서 최저가 판매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다나와 또는 네이버 쇼핑에서 가격비교 해주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아래 사이트 캡쳐화면 나갑니다... 

Suchen(Search) 이라고 적혀진 주황색 네모 옆 빈칸에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 이름, 품번 등을 입력한다. 

내가 구입한 청소기 이름인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로 검색해보니 위와 같이 나온다. 

(비슷한 이름, 관련 있는 상품들까지 다 검색됨) 

맨 왼쪽 제품 클릭하면

  쨘- 요렇게 주르륵 가격대별로 나온다. 독일 사이트들만 검색이 되고 거의 대부분 독일내 배송만 가능하다.

그러니 배송대행 하실 분들은 이렇게 검색해서 나온 곳 중 한 곳 골라서 구매하시면 될 듯. 

2주전에 검색 당시에는 http://www.hvr-24.de 사이트가 229유로로 가장 저렴해서 나는 여기에서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사이트 단점이 하나 있는데 주문 정보에 물건 상태 업데이트가 안된다. 계좌이체 하고 돈 잘 받았다고 안내 메일까지 받고 2일이 지나도록 계속 '준비중' 이라고 메세지가 떠있었다. 기다리다 못해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발송 되었다고 안내가 왔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혹시 이보다 더 싸게 구입하신 분 계시면 축하드리구요. 부디 저한테 가격 알려주진 마세요....부러우니까요 ㅠㅠ 

한글 번역

 

  영어 번역

 독일어 몰라도 구글 번역기, 크롬 번역기 확장 프로그램 돌리면 위와 같이 한글, 영어로 다 번역되어서 나오니 문제 없다. 한글은 많이 어색한 편이라서 영어로 돌리기 추천한다. 나도 독일어 잘 몰라서 영어로 번역하기 설정해놓고 자주 본다. 독일어->영어 번역은 굉장히 매끄러워서 마치 처음부터 영문 사이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자, 그럼 드디어드디어드디어 밀레 청소기 개봉 및 사용 후기!!!!!!!!! (심하게 허접함 주의)

밀레 청소기 택배를 받는 나의 모습... 

    내가 구입한 모델은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이고 딱 한마디로만 써야 한다면 ' 흡입력 최고 & 닥치고 구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밀레 덕후가 탄생하였습니다......... 

 Complete C3 Celebration Parquet EcoLine Plus 모델 구입 이유 

1. 마루바닥 청소 등급 A (가장 중요), 에너지 효율 등급 A 

2. 손잡이가 있는 것

 

이 모델은 색상이 검은색 한 가지 밖에 없다.

- 에너지 효율 등급 A / 카펫 청소 등급 C / 딱딱한 바닥 (마루 등) 청소 등급 A / 청소기 작동 중 먼지 배출 등급 A / 

    소음 레벨 75dB / 연간 에너지 평균 사용량 25.6 kWh / 소비전력 800W    (A가 가장 높은 등급)

- 상세 정보 : 밀레 공식 홈페이지 링크 클릭  (독일어 주의, 번역기 영어로 돌려서 보길 추천)

설명서는 각각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 

  설명서 맨 뒷면을 펼치면 그림으로 필터 교환, 부품 조립, 먼지봉투 교환 방법 등등 설명서가 있다.

  청소기 헤드 2개 주는 줄 알았는데 박스 뜯어보니 총 3개가 왔다. 

- 맨 뒤에 있는 것 : Bodendüse SBD 655-3 으로 카페트 및 마루바닥 겸용

- 가장  큰 것  : Parkettbürste Twister XL SBB 400-3 으로 마루바닥용

- 가장 작은 것 : 명칭과 용도를 몰라서 밀레 홈페이지 찾아봤으나 부속품 판매 목록에서 빠져있음. 마루바닥용 헤드와 크기만 

                   다를뿐 똑같이 생긴걸로 봐선 마루바닥용으로 예상됨  

  마루바닥용 트위스터 헤드가 너무 커서 벽과 가구 사이 틈새에 안들어가기 때문에 나는 그냥 SBD 655-3 이것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헤드와 길쭉한 막대기 사이의 연결 부분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사용시 편리하다.  

  청소기 본체 안에 이렇게 미니 액세서리 3종이 탑재되어 있다. 부품 따로 보관하기 귀찮은데 이렇게 다 들어가 있으니 편하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헤드는 가구 위에 먼지 청소용 같은데 혹시나 싶어서 매트리스 위에서 써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혹시 이 사용법이 잘못된거면 알려주세요!) 

  이 모델 구입 이유 중 하나였던 손잡이. 손잡이가 있으니 좀 더 편리한 느낌적인 느낌? 청소기 본체가 무거워서 손잡이 없이 사용하면 힘이 좀 더 많이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밀레 홈페이지 청소기 부속품 판매 페이지를 보면 손잡이는 LED 조명이 들어가 있는 것만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그 제품과 이 손잡이는 전혀 다른 모델이다. 이 손잡이는 LED 조명 x, 전원 버튼 x, 오로지 손잡이로써의 기능만 있다. (위사진에 보면 ▼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은 저 솔을 올리고 내릴 때 쓰는 것임)

  밀레 광고에도 나오는 청소기 벽에 붙이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남들이 다 올리길래 나도 그냥 따라했다 ㅋㅋㅋ 벽에 저렇게 붙여 놓으려면 헤드를 '카페트용' 으로 맞춰놓고 가장 센 모드로 맞춰 놓으면 된다. 

  9겹 어쩌구 저쩌구 하는 먼지 봉투. 교체하려면 그냥 저기 손잡이 부분을 잡고 위로 쑥 ↑ 당기면 된다. 

  요렇게 힘줘서 팍 !

  지능형 파크 시스템이 뭔가 했더니 그냥 청소 하다가 잠깐 다른 짓 할 때를 위해서 저렇게 걸쳐 놓을 수 있는 게 전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청소기를 세로로 세워 놓을 수 있다. 뭐야??? 이게 지능형 파크 시스템이야?????? 아주 대단한 천재 나셨다.....솔직히 이름만 거창하다. 

  그럼 이제 장,단점 고고. 

- 장  점 

1. 미친 흡입력 

  기존에 쓰던 청소기는 사용 직후 바닥을 슥-하고 쓸어보면 자잘하게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었고 먼지도 묻어 나왔다. 그런데 밀레 청소기 사용 후 바닥을 만져보면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먼지들은 남아 있을지 몰라도 육안으로 보이고 촉감으로 느껴지는 먼지는 제로이다. 마치 걸레질을 하고 난 것처럼 말끔하다. 깨애끗. 다른 사람들이 밀레 청소기 흡입력이 너무 좋아서 걸레질 안해도 될 정도이기 때문에 걸레질을 점점 안하게 된다고 남긴 후기들을 보고 ' 에이, 설마.. 오바다 ' 이랬는데 사용해보니 정말 그렇다. 

  그래서 요즘 청소기 사용하고 나서 계속 손가락으로 바닥 쓸어보고 ' 먼지가 하나도 없다 >_< ' 이러면서 혼자 매우 좋아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존에 쓰던 청소기 사용할 때 도대체 먼지를 얼마나 먹고 살았던 건지ㅠㅠ 

  그리고 신기한 점이 소비전력이 800w 밖에 안되는데 어쩜 이렇게 흡입력이 좋은건지. 먼저 쓰던건 1600w 였는데 소리만 요란하게 크고 눈에 보이는 것들만 빨아들이고 미세먼지 흡입력은 제로였다. 보통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거 아닌가? 밀레도 이전 제품들은 2200w 인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은 이제 관련 법규가 바뀌어서 소비전력이 이렇게 높은 제품을 생산 못한다. 

2. 적은 소음 

  사일런스 모델을 살까도 싶었지만 6 데시벨 밖에(?) 차이가 안나서 그냥 무시하고 이 모델을 골랐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루바닥용으로 헤드를 맞춰놓고 가장 흡입력이 센 모드로 사용해도 하나도 안시끄럽다. (카페트용 헤드로 맞춰놓고 마루바닥에서 사용하면 많이 시끄러움) 기존 쓰던 청소기는 정말 시끄러웠기 때문에 조용한게 적응이 안되서 ' 뭐야?? 이거 흡입력 최대치로 해놓은 거 맞지??? ' 계속 확인하고 ' 이거 불량 아니야?? 왜 이렇게 소리가 안나 ' 이러면서 의심병 돋았다. 그런데 바닥을 만져보니 깨애끗. ㅋㅋㅋㅋㅋㅋ 정상 맞구나 안심했다.

3. 먼지 냄새가 안남 

  먼지 냄새가 하나도 안난다. 먼저 쓰던 것은 먼지 냄새 같은 것이 나서 청소기 돌리면서 그 먼지를 내가 다 먹는 느낌이었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겠지 ㅠㅠ) 밀레 청소기는 냄새가 안난다. 

4. 9겹 먼지 봉투 

  일단 봉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는 너무 좋다. ㅜㅜ 살 것만 같다. 9겹인지 뭔지 이런건 사실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밀레 청소기는 헤드 부분에 바닥을 밀면서 달라붙어 뭉치게 되는 먼지 외에는 먼지를 만질 일이 전혀 없다. 먼지 봉투도 완전히 밀폐되어 있어서 교환할 때도 깨끗하다. 청소하면서 손 더럽힐 일이 없다. (물론 사용 후에 손 씻는다...) 

 

  그리고 예전에는 빵 먹을 때 부스러기 떨어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럽고 흘리면 진짜 짜증났는데 (청소기 사용하면 먼지함 털어줘야하니까ㅠㅠ) 지금은 신경 안쓰고 그냥 막 먹는다. 오히려 좀 흘리길 바랄정도. 청소기 쓰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밀레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나는 청소기는 무조건 봉투형을 추천한다. 먼지함 비워줘야 되는 것은 귀찮아서 점점 청소를 게을리하게 된다. (나만 이런건가요?!?!?!)

  

- 단  점 

1. 무거움 

  기존에 쓰던 청소기의 유일한 장점이 바로 일체형이어서 질질 따라오는 본체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집안 돌아다니면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그런데 밀레 청소기는 일체형이 아니어서 본체를 들고 옮겨 다니는 게 좀 귀찮다. 이건 밀레의 단점은 아니고 일체형 청소기와 그렇지 않은 청소기간의 차이점이지만 단점으로 적은 이유가 본체가 무겁기 때문이다. 

  7-8kg 정도인데 무거워서 청소할 때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나 나는 오른쪽 손목이 굉장히 약하고 힘이 없어서 사용하고 나면 손목이 조금 아프다. 남자인 올빠도 한번 써보더니 무겁다고 했다. 그리고 본체에 달려있는 바퀴는 매우 부드럽고 잘 굴러가긴 하는데 청소하면서 이리저리 따라올 때의 움직임은 별로 부드럽지 않은 느낌이 든다. 우리 집이 좁아서 이리저리 방향을 계속 바꾸면서 움직여야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단점은 나는 무거운 것 빼고는 없는 것 같다. 굳이 적자면 가격....? 만약 한국에 거주했다면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졌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 가격은 약 50~60만원 정도 같은데 예전에는 '뭐 호텔처럼 반짝반짝할 정도로 청소하고 살 것도 아닌데 이 돈 주고 사야하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번 써보니까 흡입력이 정말 너무 좋아서 지금 사용중인 청소기가 자기 일을 더럽게 못해서 짜증나 미칠것 같은 사람들한테는(내가 이랬음) 직구의 번거로움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사서 써보길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유로가 미친듯이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직구가 더더욱 이득이다. 

  물론 밀레 청소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거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기존에 쓰던 청소기가 정말 구렸기 때문에 밀레 청소기의 장점들이 남들보다 100배, 200배 더 크게 느껴졌다. 흡입력도 그렇지만 맨날 먼지 마시면서 청소기 비우는 걸 더이상 안해도 되서 행복할 정도니까..... 이래서 돈이 좋은거구나. 비싼게 좋은거구나. 빨리 재취업해서 돈 벌어서 집안을 밀레로 가득 채워야지 이런 결심 아닌 결심까지 하고 있다. 밀레 짱 ㅋㅋㅋㅋㅋㅋ 

  

밀레 청소기를 대하는 나의 맘을 대신하는 짤들을 마지막으로 후기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