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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이태곤편을 보던 중 수영 강사 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머리속에 ' 이집트 다합 스킨 스쿠버 ' 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음..수영과 스킨스쿠버는 다른 것인데;; 아무튼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음 이집트 가서 스킨스쿠버 자격증 딸까? 스킨 스쿠버..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다들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해보고 싶어하지 않나? 

신비로운 바다속 탐험~ 

예전에 초딩 때 방학마다 보던 아줌마들 아침 프로에서 고태석 이라는 수중촬영전문가가 외국 바다속에 들어가서 자기가 촬영한 장면들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하던 코너가 있었다. (사람이름 좀 불확실..ㅠㅠ) 그 때 보면서 마냥 신기하고 알록달록 물고기들이 그저 이쁘게만 보였었는데.. 그 뒤로 까맣게 잊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 친구 싸이에 들어가보았는데 엇! 대학교에서 스킨 스쿠버 동아리를 들었고 호주에서 학교(?)까지 다닌 것 같았다. 

친구의 소식을 접했을 때는 스킨스쿠버 보다는 무언가에 열중하고 시간을 내고 해서 운동을 하고 확실한 취미이자 특기가 있는 것을 부러워했었다. 학교 다닐 동안 나는 뭐했나 싶고 ;; 남는 게 시간인데 ;; 

아무튼..이런저런 기억들이 떠올랐고 구글에 다합 dahab 으로 검색해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낙타사진!!


낙타가 물에도 들어갈 수 있구나...낙타 = 사막 이 공식이 머릿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어서-_-;
낙타야..무시해서 미안...



우와 이런 곳에서 스킨스쿠버 할 수 있는거야? +_+ 
그저 사진으로 이렇게 보기만 해도 진짜 황홀하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 스킨스쿠버 하기 좋은 때는 이른 아침 또는 보름달이 뜬 밤이란다. 
보름달이 뜬 밤 !  Full moon !! 낭만적이군!!
(* 낭만적이라는 말은 우리나라말에는 없는 거고 일본식 단어를 희한하게 가져다가 쓰는거라서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단어인데 대체할 마땅한 말이 안떠오른다. 차라리 영어 로맨틱을 그대로 쓰는게 낫나..)


우와!! 스킨스쿠버 하면 나도 저렇게 고래님(?) 과 조우할 수 있는거야?


다합에서 스킨스쿠버 가르치는 강사 중에 한국 사람도 있다던데..그리고 온두라스에 감금되어 있다가 무죄로 밝혀져 석방결정이 난 한지수씨도 다합에서 스킨스쿠버 강사 했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한지수씨는 무죄로 무사히 잘 풀려나서 정말 다행!!!) 구글에 검색해보니 뭔가 이런저런 코스들이 쫙 나온다. 영어 못해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자격증 딸 수 있는 듯.....? 한국 사람도 이리 많은데 전세계에서 얼마나들 몰려들까. 


아 사실 .. 제대로 한 것도 없고 반오십인데 아직도! 진로고민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이렇게 놀 궁리(?)만 해서 되나 싶기도 하고..한편으로는 이제 겨우 반오십이고 인생은 육십부터라는데 아임 스틸 영! 인데 몸 건강할 때 놀면 안되나 평생 일할텐데.. 이러다 배짱이처럼 되서 나이들어 고생하려나... 계속 반복이다. 다들 젊어서 뭐하고 뭐하고 뭐하고 이런거 몰라서 안하는게 아닐텐데;;; 

어떻게 마음먹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걸까 사람 인생 어찌될지 모른다지만 한국인 평균수명 77세라는데 이보다 10년 먼저 죽어도 67세... 내가 평생 할 일을 30세 전에 알 수 있고 결정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빠른게 아닐까 싶다. 아무리 대학교육까지 받았다지만 요즘의 대학은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이고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 사회시스템 속에서는 나이 서른전에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살다보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는건데! 대한민국 사회는 이 나이 때 꼭 이걸 해야하고 저 나이 때는 저걸 해야하고 ...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더더군다나 요즘처럼 살기 힘든 이 때에!(언제는 살기 좋았느냐만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더더욱 위험한 것이며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주절주절 길게 늘어놓고 있는거다 ;;; 다들 취업 안되서 난리인데 뭐? 이지이이입트으으으~~~~~? 스으으으으킨 스쿠우우우우버? 하하하;;; 생각 없는 애라고 철딱서니 없다고 뭐 그리 잘났냐고 소리 듣기 딱 좋을듯... 우리 아빠만 해도 난리날거 같다. 


지금 나는.... 한국가기전에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전에 (주변 사람들 하나둘 결혼 시작하고 있다) 보다 많이 돌아다녀야하고 봐야하고 경험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한국에 가면 그냥 끝장날 것 같다. 정치, 경제, 사회 분위기도 답답하고 전두환 모교에서 성대하게 팔순잔치 했다는 뉴스처럼 억장이 무너질 것 같은 얘기들(오바인가 ㅎㅎ 그치만 기사 처음 봤을 땐 진짜 이렇게 느낌) ... 지금이야 외국에 있으니 아이고 골치 아프겠네 우리나라 어쩌냐 쯔쯔 혀 차고 넘어가지만 한국에서 살면?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인데!!! 


휴..이집트 다합, 홍해에서 스킨스쿠버 한번 하기 참 힘들구나. 무슨 변명거리가 이다지도 길더냐. 그냥 가면 가고 아니면 아닌거지. 나도 참 소심해가지고는....


암튼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건 내가 스스로 나 자신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겠지. 경제력도 있어야하고. 돈 없으면 말짱 꽝 !! 젊을때야 언제든 일하다 관두고 떠나고 돌아와 다시 일하는 것이 아주 어렵지 않겠지만 나이 들어 가족이 생기고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을 책임져야하고 이런 책임감이 없다 하더라도 그 때는 나이가 걸림돌이겠지. 관두기야 관두고 훌쩍 떠나는 것은 젊을 때와 같겠지만 돌아오면 늙은 몸 받아줄 곳 있으려나..새파랗게 젊은 애들이 지천에 널렸을텐데;;; 그럴려면 실력을 키워야겠지. 결국 또 쳇바퀴돌듯 같은 소리 

난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 그리고 뭐든지 다 너무 길게 써. 용건만 간단히!!! 남기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집트 같이 갈 사람 연락주셈! ㅎㅎㅎ 웰컴웰컴 Benvenuti! ¡Bienvenidos! Willkommen!
** 아 근데 평균수명 77세라니 그 때까지 뭐하면서 재밌게 사나 ... 77년 우와 길다. 
***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남미 바람이 불었다. 남미 가고 싶어. 티티카카호수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마추픽추 기타 등등... 35세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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