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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인가 저번주부터 너무 추워졌다. 평균 기온 12도? 비 오면 더 떨어지고 체감기온도 더 내려간다. 비가 오면 무엇보다도 서늘하고 으슬으슬한 기운이 스멀스멀 집안 곳곳과 몸 마디마디에 스며든다.
그런데 !! 사무실에 난방이 안된다. 오들오들 떨면서 있다. 다들 파카, 외투 입고 키보드 두드리고 전화하고 메일 쓰고 그런다. 회사에 있는 난방기계가 에어콘 겸 난방도 되고 그러는건데 1년에 두번..여름 될때 겨울 될 때 업체에서 와서 냉방 또는 난방으로 바꿔준다.
난방으로 바꾸려고 업체를 불렀는데...가스가 잠겨있고 안되는거다. 뭔가 싶어서 회사에서 가스회사(Enel)에 전화해보니 너네 돈 안내서 그렇다고.. 돈 냈다고 하니 증빙 보내라고 했단다. 증빙 보냈다고 하니 뭐 잘 모른다면서.... 그냥 나 몰라라....
그런데 이게 말이 안되는게 이태리는 Conguaglio 라는 것이 있다.
이태리 야후 지식인 -> Conguaglio 가 뭔가요? (* 주의: 이태리어 사이트임;;)
직역하자면, 점검없이 전기, 가스 요금 고지서 발행하고 추후 점검하여 정산을 끝내는 것 !
이태리는 전기, 가스세 매길 때 실 사용량을 바탕으로 매기는 게 아니라 1년인가 3-4개월인가 아무튼 일정기간 동안 사용량을 보고 이걸 추정치로 해서 얘가 전기, 가스를 이만큼 썼겠구나 하고 요금을 책정해서 고지서를 보낸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실사용량과 고지서로 날린 사용량을 비교해서 더 썼으면 돈을 더 내야하고 덜 썼으면..다음에 내야되는 고지서에서 덜 쓴만큼 제하고 보내준다. 이를 Conguaglio 라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요금 별로 안나온다고 막 쓰다가 conguaglio 이거 잘못 맞으면 몇백 유로씩 더 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귀찮은 짓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일을 두번 한다는 느낌.. 그리고 전기, 가스 회사에서 꼰갈리오를 제대로 했나..돈을 받아야하는 경우라면 다음번 고지서 올 때 돌려 받아야하는만큼 제해서 왔나 확인해야한다. 안되어 있으면 전화걸어 따져야 함.. 뭐든지 다 죽도록 따져야 하는 나라....)
내가 있는 회사는 돈을 오히려 받아야할 판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돈을 제때 다 냈다고!! 가스회사 직원도 이리저리 확인하더니 '어? 우리가 너네한테 돈 줘야되네...근데 너네가 돈 안낸줄 알았어...' 이랬단다. 뭐야 진짜...
더 큰 문제는!! 제 때 돈 냈다고 증빙서류 바로 보내고 해도 가스가 언제 들어올 지 알 수가 없다. 가스회사 직원도 모른다. 전에 주변에 전기, 가스 끊겼던 사람 있었는데 다시 들어오는데 10일 걸렸나 2주 걸렸나 ..그냥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전화해서 막 따지고 하면 그냥 뚝- 끊는단다.
진짜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그리고 인터넷이든, 전기, 가스든 고지서도 안날라오다가 끊기는 경우도 있고 (돈 안냈다고.. 그래서 이럴경우 자기가 사이트 들어가서 이리저리 고지서 출력해서 돈 내야하는걸로 안다) 휴.. 정말 2010년 맞는거니??????????
그나마 집이 아니라 회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 정말 이런 일 겪거나 주위 사람이 경험한 일 들으면 속 터진다. 짜증 + 한숨이 발달하면 내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나..........이런 생각까지 든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에휴.... ㅜㅜ 유럽..특히 이태리 서비스 마인드 완전 제로다. 너무 심하다. 이태리 사람들도 다 안다. 자기네들 이런거.. 맨날 욕한다. 그런데 고칠 생각은 안한다. 그냥 욕하고 끝난다. 한국은 뭐 상담센터나 콜센터랑 통화하고 나면 다시 전화와서 상담원이 친절했는지 뭐 만족했는지 등등 평가까지 하는데 여기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 정말 얘네 나름 뭐 이런저런 산업분야에서 우수하고 어쩌고 하는데 여기 지내면서 있으면 다 거짓말 같다. 누가 외계인이 와서 대신 해주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_-;;;
과연 다음주에는 가스가 나올까..제발 너무 춥다고 ㅠㅠ 수족냉증 더 심해지고 있다. 이태리 너무 싫어!!!!!!!!!!!!!!!!!!!!!!!!!!!!! 흑흐긓긓그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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