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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해서 비빔면 먹으려고 했으나 밥솥에 밥을 오늘 처치안하면 쉬어버릴 것 같아서 그릇에 싹싹 긁어 담았다. 진간장 휘휘 뿌리고 참기름을 따르는데 헉 무슨 폭포마냥 너무 많이 부어버렸다. 귀한 참기름을....... 이리 막 쏟다니.. 참기름 냄새 너무 좋다. 냄새만 맡아도 막 맛있고 기분이 좋다. ㅋㅋㅋ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깨도 좀 뿌리고 심야식당에서 본 고양이밥이 생각나서 냉장고에 모셔둔 가쓰오부시도 꺼내서 솔솔 뿌려 비벼 먹으니 완전 맛있다. 일본에는 고양이밥 (네코마마?) 해먹는 다양한 방법이 적힌 책도 있다던데 궁금하다. 휘황찬란 호화스러운 음식 다 필요없다.입에 짝짝 붙네 그리고 밥에 깨를 뿌려 먹는 게 이리 맛날 줄이야 비주얼 때문에 깨를 뿌리는 지 알았는데 맛도 진짜 고소하네
오늘 계속 우울하고 계속 짜증이 넘치고 난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잔걱정은 왜 이리도 많은가 이건 오늘을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과거를 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가 안좋은거 알고 잘하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하는 걸 아는데 그냥 죄다 손놓아버리고 하루하루 흘러가고 있다 ㅜㅜ 암튼 우중충하고 기운 팩 빠지게 집에 왔는데 간장참기름가쓰오부시깨밥을 비벼서 먹으니 드는 생각은 그저 ' 맛있다 ' 뿐. 밥 많아서 다 못 먹을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싹싹 깨끗하게 다 해치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퍼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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