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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 그런가 퇴근길 내내 찐한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어졌다. 도착하면 8시인데 그냥 중국집에서 테이크아웃 해갈까 싶었는데 월요일 저녁 휴무.. 어쩔 수 없이 파스타 고고씽. 집에 오자마자 파스타물 올려놓고 바쁘게 만들었다. 투움바 파스타 생각나서 크림소스에 간장도 넣고 끓여줌. 막판에 계란오른자 투하하여 휘적휘적 해주고 비주얼을 위해 파슬리가루 뿌리면 끄읏.
아 진짜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다. 나 파스타 천재인가봐.........어떻게 해.. 학교 앞에 파스타 분식집 내볼까. 혼자 계속 감탄하면서 흡입했다. 사진으로는 그냥저냥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네.
* 만드는 법 *
- 재료: 페투치네면 (크림파스타는 스파게티말고 좀 납작한 애들로 해주는 게 크림 소스가 잘 묻고 좋음), 양파, 베이컨 또는 새우(베이컨 넣으면 까르보나라, 새우 넣으면 걍 새우파스타 ㅋㅋ), 요리용 생크림, 우유, 버터, 올리브유, 후추, 계란 노른자
- 없어도 되지만 집에 있으면 넣어도 무방한 재료: 넛맥가루, 토마토 페이스트, 파마산 치즈가루
1. 냄비에 물 올려서 파스타 삶을 준비한다. 물이 끓는 동안 양파 잘라서 올리브유, 버터에 볶는다. (버터 없어도 상관없음) 넛맥가루 있으면 살짝 뿌려준다. 새우나 베이컨 넣고 볶는다.
2. 물 끓으면 파스타 넣고 봉지에 쓰여진 시간대로 삶는다. 양파 볶던 후라이팬에 생크림,우유 대략 1:1 정도로 섞어서 넣어준다. 투움바 파스타 요리법 보니 간장 2 숟갈 넣길래 나도 따라 넣어줌. 간장 넣으니 맛이 좀더 진하고 강하다. (담백한 크림파스타 맛 나지 않음)
3. 크림소스 끓이다가 토마토 페이스트 한 숟갈, 파마산 치즈가루 두 숟갈 정도 넣어줌. (둘 다 생략해도 상관없고 파마산 치즈가루 많이 넣으면 짬) 어느정도 소스가 걸쭉해지면 완성. 맛보면 딱 느낌 옴.
4. 파스타 건져서 크림소스에 넣고 뒤적뒤적. 불 끄고 계란 노른자 풀은거 넣고 뒤적뒤적 한번 더 해주면 끝. 비주얼을 위해 파슬리 가루 뿌려줌.
간장, 파마산 치즈가루,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으니 맛은 엄청 있는데 좀 강하고 자극적이다. 그래도 맛있어서 계속 흡입하게 됨. ㅋㅋㅋ 담백한 크림파스타의 맛이 나진 않음. 정신없이 막 하다보니 크림소스를 10분 끓였나? 암튼 평소보다 좀더 오래 끓였는데, 새우에 소스가 완전 잘 베어(배어?)들어서 완전 맛있었다.
내가 이렇게 주르륵 늘어놓고 쓰니 복잡해 보이는데, 엄청 간단함..
올리브유에 양파 볶다가 새우나 베이컨 넣고 볶기 - 생크림하고 우유 넣고 끓이기 - 소금, 후추 간 해주기(간장, 치즈, 토마토 페이스트 이런거 넣으면 따로 간 안해도 됨) - 크림소스에 파스타면 투하 - 계란 노른자 넣고 휘적휘적 끄읏.
계란 노른자 꼭 넣어줘야 한다. 제일 중요함. 넣고 안넣고랑 맛이 천지차이...... 야채는 뭐 양파 말고 브로콜리, 양송이 버섯 등등 아무거나 넣으면 됨. 암튼 파란글씨가 기본 요리법. 저기에다가 육수를 넣어도 되고 막판에 보드카 한 숟갈 떨어트려도 되고 새우, 베이컨 대신 연어 넣어도 되고 뭐 얼마든지 응용 가능. 그냥 뭐든지 올리브유에 볶다가 생크림+우유 넣고 끓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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