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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블로그에 레시피를 올리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찾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스크랩용이므로 완벽하지 않음 



예쁘게 못 떠서 비주얼 시망



  생애 세번째로 만든 티라미수. 집에 필립스 푸드마스터(HR7762)를 작년에 독일 오자마자 아마존에서 제일 처음으로 사놓고선 미수가루+우유 섞는데만 쓰고 처박아놓고 있었다. 설거지가 너무 귀찮거든. 그리고 사용법도 잘 몰랐다. 그러던 중 이 푸드 마스터에 거품기 기능이 있단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핸드 믹서 없이도 계란 흰자랑 설탕으로 머랭 치는게 가능하다니!! 요즘 가장 해먹고 싶던 게 티라미수였들어서 바로 도전했다. (마스카포네 치즈가 한국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비싸므로 여기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고 싶다는 요상한 심리가 있음)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푸드 마스터에 있는 거품기로는 머랭 만드는 거랑 계란 노른자+마스카포네 치즈 섞는걸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암만 섞어봐도 너무 물처럼 주르르륵 흘러버렸다. 그래도 크림 반죽 만든걸 버릴 수는 없으니 티라미수를 만들긴 했는데 냉장고에서 4시간 이상 놔두니 오오!!!!!!!! 시판 티라미수랑 비주얼 똑같아졌다 ㅋㅋㅋㅋㅋ 


 자, 그럼 이제 기록용 레시피 나감! 



* 4인분 기준 재료 : 마스카포네 치즈 250g (슈퍼에서 파는 거 보면 아예 250g 단위로 포장되어 있음), 계란 3알, 럼(에센스) 2ml 내지는 1 숟가락 (나는 베이킹용 소분되어 있는 것 사용), 설탕 60g (치즈 반죽용), 커피에 넣을 설탕 1~2 숟가락, 에스프레소 또는 진하게 뽑은 아메리카노 커피 1~2잔, 카카오 가루,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 과자 200g 짜리 1봉지(더 많이 해도 상관없음)


** 이태리 티라미수 레시피 기본 재료 및 비율 : 마스카포네 치즈 250g, 설탕 60g, 계란 3알 


* 있으면 좋은 재료 : 깔루아, 베일리스 같은 커피 리큐르, 초콜렛(갈거나 깎아서 위에 뿌려주기 용도) 



1.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2. 계란 흰자와 설탕 30g 을 섞어 머랭을 만든다. 손으로 거품기 휘저으면 손목 나가고 성질도 버리게 되므로 반드시 기계를 사용하길. 예전에 손으로 했다가 승질나서 다 집어던질 뻔 했다;; 


3. 머랭이 완성 됐으면 한 쪽에 따로 놔두고 이번에는 노른자와 설탕 30g을 핸드 믹서로 섞어준다. 


4. 3번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고 핸드 믹서로 다시 섞어주고 중간에 럼도 넣어준다. 


5. 노른자, 설탕, 마스카포네 치즈가 골고루 다 잘 섞여졌으면 아까 만들어 놓은 머랭을 여기에 살살살 부어서 섞어준다. 이건 주걱으로 손수 해야한다. 기계 사용 안됨.  머랭 넣고 섞을 때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듯이(?) 섞어줘야 거품이 꺼지지 않는다. 


6. 에스프레소 또는 커피를 진하게 뽑아서 식힌다. (커피를 맨 처음에 준비해놓고 치즈 반죽 만들어도 됨)


7.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 과자를 재빠르게 커피에 한번 빙그르르 굴리며 적셔서 설탕 묻은 쪽이 위에 오도록 그릇에 깔아준다. 과자가 액체를 금방 흡수하므로 쫌만 방심하면 흐물해진다. 그런데 이것도 다 개취므로 본인 취향에 맞게 한쪽 면만 묻히든 완전 적시든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8. 그릇에 과자를 다 깔았으면 그 위에 5번 치즈 반죽으로 덮어준다. 그리고 다시 과자를 커피 묻혀서 깔고 그 위에 또 치즈 반죽 덮는다. (넉넉하게 많이 덮어준다) 


9. 다 과자+치즈 반죽을 그릇 높이에 따라서 두세번 가량 반복한 후 맨 위의 치즈 반죽에 카카오 가루를 뿌려준다. 초콜렛이 있으면 갈거나 긁어서 같이 뿌려줘도 좋다. 


10. 냉장고에서 최소 4시간 이상(인내심이 있다면 8시간 이상이 더 맛있음) 놔뒀다가 먹는다.  




* 계란 흰자 + 설탕 섞어서 머랭 만들어 따로 놔두기 → 계란 노른자 + 설탕 섞기 →  여기에 마스카포네 치즈 넣고 섞다가 럼 넣고 섞기 → 머랭 넣고 살살 섞어주기 → 커피에 과자 적셔서 용기에 깔기 → 그 위에 치즈 반죽 덮기 → 커피 적신 과자 + 치즈 반죽 두세번 반복하기 → 맨 위에 카카오 가루 뿌리기 → 냉장고에서 4시간이상 방치




사진출처(www.viganblog.it)



  위의 사진이 집에서 만들었을 때 나오는 적나라한 비주얼이라서 가져왔다. 그리고 처음에 썼다시피 내가 만든 치즈 반죽 비주얼은 영 부실했는데 만들어보니 이것도 실패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음식 중 하나이다. 일단 치즈 반죽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보면 달다 ㅋㅋㅋㅋㅋㅋㅋ 바닐라 아이스크림 비슷한 맛도 난다. 그냥 이거만 퍼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사보이아르디 과자에 설탕 묻혀져 있어서 이 과자도 이거만 먹어도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중간 과정에서 모양이 너무 시망이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꾹 참고 일단 냉장고에 4시간 이상 방치해두길.... 한 입 먹고선 깜짝 놀랄 것이다. 파는 거랑 맛이 똑같애!!!!!!!!!!! >_<  4시간 지나서 먹었는데도 뭔가 좀 의심스러운 맛이 나면 계속 냉장고에 놔뒀다가 하루 지나서 먹으면 이 때는 탄성이 나올 것이다. 꺄아아아아아 바로 이 맛이야!!!!!!!! 



  카카오가루 너무 뿌리면 먹을 때 목에 걸려서 기침 나오고 여기저기 가루 다 날리므로 주의. 그리고 모양도 꼭 시루떡 같다 ㅋㅋㅋㅋㅋㅋ 어디 선물하거나 가져가서 누군가랑 같이 먹을거 아니고 집에서 혼자 퍼먹을거면 직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반찬통이나 유리 반찬통에 만들어도 좋다. 뚜껑이 있으니까 따로 랩 안씌워도 되고 덜어먹고 보관하기 편리하다. 



  아아 마지막으로 한국에는 마스카포네가 진짜 더럽게 비싸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요런걸로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치즈를 사용한 레시피들 보니까 좀 복잡해보이고 이 오리지널 이태리 레시피가 가장 간단하고 좋은 것 같다. 그치만 한국에선 마스카포네가 만원이 넘어서 꼭 이 치즈 사서 하라고 쓰질 못하겠다;;; 독일은 보니까 이태리 브랜드 마스카포네가 2.95 유로, 독일 슈퍼 자체 상품이 1.95유로로 1유로나 차이가 나서 그냥 독일 슈퍼 상품 샀는데 맛만 좋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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