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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님이 장바구니 사진 가끔 올리시는거 꽤 재밌게 보면서 나도 해봐야지 싶었지만 장보고 집에 와서 정리하는것만해도 너무 귀찮아서 한번도 사진 찍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난주 레베 세일 품목 중 내가 좋아하는 게 있어서 소개하려고 맘먹고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사진 찍는 난리를 쳤는데 이번주에 올리네;; 이번주는 세일 끝났는데 ㅠㅠ 



  암튼 장본거 설명(?) 하자면, 맨 왼쪽 위에 Graved-Lachs 는 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 사봤는데 완전 맛있다. 북유럽 방식으로 연어를 저장한건데 (한국에선 다시마도 사용해서 한국, 일본 스타일로 만들어서 팔더라) 내가 딜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동안 안먹었는데 의외로 딜냄새가 거의 안나고 연어 비릿함 같은 냄새도 하나도 안난다. 앞으로는 맨날 그라브 락스만 사야지. 저걸로 아보카도랑 같이 캘리포니아 롤처럼 만들어서 와사비 간장 + 시금치 된장국이랑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 앞에 연두색 동그란 애들은 콜라비라는 것인데 이게 독일에서 개발한거라네? Kohl (양배추) + Rabi(순무) 를 합친 말이라고 한다. 얘도 맨날 보기만 하다가 세일이길래 사봤다. 레시피 찾아보니 이걸로 깍두기도 담가먹는다는데 집에 새우젓이 없다. 그 옆에 빨갛고 동글동글한 애들은 래디쉬, 한국어로 찾아보니 적환무라는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다. 이건 생애 두번째로 사봤는데 그냥 잘라서 샐러드 해먹었다. 한국이나 외국 사시는 분들은 이걸로 동치미, 물김치 담가드시던데 언젠가 나도 한번 시도해볼 날이 오겠지;;



  래디쉬 뒤에 조그맣고 타원형인 것은 Geramont 이라는 프랑스 치즈인데 역시 세일하길래 사봤다. 처음 유럽 왔을 땐 세일만 하면 온갖 치즈들 다 샀는데 맨날 다 못먹고 버리기 일쑤여서 지금은 그라나빠다노, 빠르미쟈노 레쟈노, 모짜렐라, 페타치즈 빼고는 안산다. 아무튼 저 치즈는 냄새도 안나고 부드럽고 짭짤한 것이 빵에 발라 먹으면 무한대로 들어간다. 부드럽고 맛난만큼 칼로리도 쩔... 



  치즈 뒤에 하얀색 플라스틱 병은 Landliebe 신제품(이라기에는 출시된지 몇개월 됨)인데 일본 계란찜 질감의 요거트랑 맛이 비슷한다. 그니까 모양은 액체가 아니고 약간 푸딩같은 고체인데 떠먹으면 부드러운 맛. 그래도 좀 묽은 편이긴한데 여기엔 이런 요거트가 없었으니까 ㅠㅠ 란트리베 내가 참 좋아하는 유제품 브랜드인데 갱님이 유전자 조작인지 뭔지 한다고 얘기해주셔서 충격.......받았지만 그래도 계속 사먹고 있다. 이미 유전자 조작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기름이나 두부 이런거 많이 먹어서 오염될만큼 된 몸ㅜㅜ 



  맨 뒤에 빨간색은 시칠리아 빨간오렌지 주스이다. 집에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오렌지 짜는 기계가 있다. 이걸로 직접 짜도 맛있긴한데 부피도 크고 설거지가 겁나 귀찮아서 그야마로 처박아두고만 있다. Bugatti 제품인데 정가는 175유로로 미친 가격이다. (부가띠 제품이 다 쓸데없이 비싸더라. 이름과 디자인 값이겠지 예전에 구입기 올린거 보기 → 2011/12/16 - 오렌지 쥬서기 구입) 암튼 그래서 그냥 한 병 샀는데 (사설 겁나 김) 역시나 달고 맛있다. 이태리에서 빨간 오렌지 갈은거 처음 마셔보고 설탕 뿌린 줄 알고 완전 놀랐었다. 과일 그 자체의 맛이 이렇게 달 줄이야... 빨간 오렌지 너무 좋다. 역시 시칠리아가 갑!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는 주스 살 때 항상 과일 100%로 짠 것인지 아니면 농축액이 들어간것인지 꼭 확인하고 항상 과일 100%만 산다. 주스팩이나 병 겉에 보면 100% Direktsaft 내지는 100% fruchtgehalt 이렇게 쓰여있다. 반면 konzentrat 이렇게 써 있는 것은 설탕 잔뜩 들어간 농축액을 사용한 것이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거면 알려주세요!) 이태리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농축액 사용한 주스가 많고 무엇보다 각종 과일, 야채 섞은 주스가 너무 많아서 주스 고르기가 힘들다. 나는 한가지 재료만 사용한 게 좋은데 ㅠㅠ

 




  드디어 나왔다!! 내가 장바구니 글을 쓰게 만든 제품!!!!!!!! Gü 디저트 제품!!! 이게 2개 들이가 3.5유로 정도인데 지난주에 세일해서 2유로 후반대였다. 이건 세일을 몇개월에 한번씩 가끔하는 거라서 세일하면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제품이다 ㅋㅋㅋㅋ 내가 산건 위에서부터 차례로 뉴욕 치즈 케잌, 망고 치즈케잌, 초코 수플레 이다. 


  뉴욕 치즈 케잌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이름빨 믿고 다른 맛도 사서 쟁였다. (근데 유통기한이 12월 25일, 30일 이렇게 너무 짧다 ㅠㅠ 그래서 세일한듯) 그 외에 라임치즈케잌도 있었는데 얘는 좀 불안해서 안샀다. 망고 치즈케잌은 사자마자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고 초코 수플레는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오븐에 구운 초코렛이면 뭐 이미 게임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건 한번 더 !! 겨울에 먹으니 좀 차갑긴한데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랑 먹으니 그저 좋다 ㅠㅠ 칼로리가 하나당 약 300kcal 정도라서 두 세개씩 얼마든지 막 먹을 수 있지만 하루에 하나씩 먹는 걸로 제한하고 있다 ㅋㅋㅋㅋㅋ 나 좀 양심적인듯 ㅋㅋㅋ 




 위에 은박지로 덮여 있는데 뜯으면 요렇게 되있다. 별로 맛 없어보이는데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유리용기가 한번 쓰고 버리기에 너무 아깝게 생겨서 나중에 디저트 만들 때 쓰지 뭐~ 하고 모아두고 있는데 내가 베이킹을 하나도 안하는지라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은 홍시 만들어 먹으려고 샀다. 여기 오니 슈퍼에서 대봉을 안판다. 모로코 슈퍼, 터키 슈퍼 이런 곳에 가면 구할 수 있긴한데 이태리 슈퍼에선 대봉 홍시를 4개에 2유로인가 아무튼 되게 싸게 팔아서 가끔 사먹었던지라서 좀 아쉽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태리는 (유럽에 있는 나라들 중에서) 진짜 식재료가 풍부하다. 한국처럼 해먹고 사려면 진짜 얼마든지 가능한 것 같다. 아 그리고 독일인들 중에 의외로 감을 모르는 사람들이 좀 있는듯? 어학할 때 어쩌다가 감 얘기가 나왔는데 반 애들 전부다 아는데 독일인 40대 후반 여선생님만 몰랐다. Kaki, Persimone 등 온갖 단어를 비롯해서 사진도 보여주고 온갖 설명 다 해줬는데도 ' 그게 뭐야? 난 모르겠는데 =_= ? ' 이런 느낌으로 혼자서 반 애들 열몇명을 따 시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길 다른 지인한테 했더니 자기도 감 모르는 독일 사람들 좀 봤다고해서 감 볼 때마다 이 얘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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