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먹부림 기록

근래에 먹은 것들

나실이 2014. 12. 23. 00:17


118번 쌀국수



게살(맛살) 스프링롤



  이 쌀국수와 스프링롤은 근래는 아니고 11월에 먹었다. 내가 맨날 따라하는 ㅋㅋㅋㅋ갱님 블로그에서 보고 갔다. Asia halong 이라는 집인데 자세한 내용은 갱님 블로그 링크 클릭 !! 영업시간이 월-금 11:30 - 15:00 로 시내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면 갈 수가 없는 곳이어서 혼자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시 넘어서 가니 손님이 거의 없어서 편하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이 쌀국수는 118번인데 동양인들만 시킨다는 갱님 얘기대로 내가 국수 메뉴 펴자마자 종업원이 바로 ' 118번 먹을거지? ' 이래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 이 집을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게을러서;; 매우 뒤늦게 간 곳인데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고 완전 후회했다. 진작에 올걸 ㅠㅠ 국물 진짜 맑고 시원하다. 그리고 고수가 들어갔음에도 향신료 냄새도 많이 안나서 한국 사람 입맛에 딱이다. 그리고 해장용으로 진짜 최고일듯. 값도 7유로 정도로 싸서 너무 좋다. 


  제발 주말이나 저녁에도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올빠랑도 가고 싶은데 평일 낮에만 장사해서 갈 수가 없다..............



* 솔직히 나는 프랑크푸르트(또는 뮌헨, 베를린 등등 기타 다른 규모 쫌 있는 독일 도시들) 오는 사람들한테 밥 먹으러 아시아 하롱, 아로이데, Vipho (전부 갱님 블로그에 있음 ㅋㅋㅋ) 이런 곳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학센, 소세지, 슈니첼 이런건 한번만 먹고. 물론 독일에 왔으면 독일 음식도 먹어봐야하고 그렇지만 솔직히 아시아 사람한테는 아시아 음식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재료와 조리법도 훨씬 다양하고 물가 비싼 유럽에서 그나마 괜찮은 가격이고 양도 많아서 좋다. 특히 겨울에는 추워서 뜨끈한 국물 있는 요리를 꼭 먹어줘야하는 나 같은 사람은 더욱 더 이런 아시아 식당 추천!!! 


  그리고 유럽 여행은 보통 최소 2주 정도로 잡고 길게 오기 때문에 파스타, 빵, 햄, 치즈 이런거 처음에나 맛있지 계속 먹다보면 지겹고 소화도 잘 안된다. 이럴 때 쌀국수나 볶음국수, 볶음밥 요런거 한번 먹어주면 진짜 눈물 질질 흘리면서 먹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래서 내가 유럽에 사는 것도 있긴 하지만 이젠 외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면 대부분 아시아 식당 위주로 가는 것 같다. 아님 멕시칸? ㅎㅎ 암튼 유럽 나라들 식당 빼고 간다 ;;; (그치만 바르셀로나 가서는 타파스 흡입할 예정)



이스터에그 베이크 오븐에 넣기 전



오븐엔서 나온 아름다운 모습


  지지난주에 거의 매일 해먹었던 이스터에그 베이크. 요것도 갱님 블로그에서 보고 만들어 먹음. 레시피 보러가기 클릭

올리브유 두른 팬에서 방울 토마토, 기타 다른 야채 (당근, 파프리카 등등), 소금, 후추, 바질 넣고 볶다가 계란 깨고 치즈 좀 뿌려서 오븐에 구우면 끝인 냉장고 청소용으로 딱인 음식이다. 무엇보다 추운 겨울에 따끈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는 아침으로도 먹고 간식으로도 먹고 ㅋㅋㅋㅋㅋㅋ하루에 두 번씩 해먹기도 했다. 


  한번은 딱딱하게 말라가는 빵도 대충 손으로 잘라 넣어서 구웠는데 방토의 쥬시함이 스며들어서 보들보들 부드러워져서 맛이 좋았다. 원래 레시피에는 치즈가 저렇게 막 많이 들어가지 않고 막판에 다 굽고 나서 치즈 가루들을 뿌려주는데 나는 그냥 처음부터 무조건 치즈 듬뿍!!!!!!!! 




사진 왜 이리 초라하지.. 부끄럽다. 



  올빠 생일날 밥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해서 부끄럽다. 작년에는 올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막 잡채도 만들고 했는데 이번엔 귀찮아서 잡채 생략. 아무튼 다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소에 비하면 완전 호화스러운 반찬인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보이네 ;;; 저기에 소고기 넣은 미역국도 같이 먹었다. 스타우브로 끓였는데, 미역이 아주 그냥 녹을 정도로 1시간동안 끓이면 스타우브에 끓이든 양은 냄비에 끓이든 맛이 없을수가 없다. 


  소불고기는 작년 올빠 생일 이후로 1년만에 했는데 ㅋㅋㅋ 맛있었다. 고기를 한국처럼 얇게 잘라주는 곳이 없어서 소고기 요리는 거의 안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뚫어놓은 몇몇 정육점 (시내에 클라인막트할레나 오버우어젤 정육점 등등)에 가면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주긴 한다던데 집근처도 아니고 값도 좀 비싼 편이라서 사본 적은 아직 없다. 저 날 장 볼 때는 일단 에데카에 갔는데 (레베보단 고기 부위가 다양함) 고기가 물렁하니까 기계로 못 잘라준다고 해서 그냥 덩어리로 사고 레베에서 다시 정육코너를 갔다. 다행히 친절한 직원을 만나서 그 직원이 힘들다고 하면서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인 기준으로는 아주 얇게 잘라줬다. 하루동안 양념에 재워놨다가 먹었는데 오! 얇으니까 확실히 질기지도 않고 맛있었다. (양념은 그냥 시판 사용 ㅋㅋ 간장 불고기 양념 어려움 ㅠㅠ)


  지인 말로는 아시아 사람들 많이 가는 레베 정육 코너에 가서 얘기하면 하루 동안 냉동실에 넣어서 살짝 얼린 다음에 얇게 잘라주는 곳도 있다던데.... 레베 슈퍼 가서 ' 저기 나 소고기 살건데.. 아주 얇게 살라미처럼 잘라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내일 다시 올테니 살짝 얼려놨다가 잘라줄 수 있겠니? ' 라는 말을 내가 독일어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ㅜㅜ  한다고 쳐도 '뭐? 얼려놨다 잘라 달라고??????? ' 엄청 황당하게 날 쳐다볼 것 같아서 못하겠다. 그냥 집에서 얼린 다음에 푸드 프로세서로 자르는 걸 시도해보려고 소고기 덩어리 작게 만들어서 얼려놨다 ㅋㅋㅋ 




700g 구운건데 왜 이리 양이 적지. 밤이 생각보다 무겁구나;;



  처음으로 군밤을 집에서 해먹었다. 독일이 밤이 1kg에 10~11유로 정도로 매우 비싸서 맨날 구경만하다가 클라인막트할레(시내 재래시장)에서 1kg에 9유로에 파는 가게를 발견해서 처음으로 사봤다. 500g 달라했는데 달아보니 700g이어서 그냥 다 사왔다. 근데 손에 들어보니 되게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나는 또 의심병이 발동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칠백그램 안되는데 사기 치는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나를 보고 올빠는 혀를 찼다;;;  


  그런데 독일은 도대체 밤이 왜이리 비싼거지? 이태리에 있을 땐 이태리도 비싸다 생각했는데 독일오니까 두 배다 ㅠㅠ 그리고 독일에선 이태리밤을 되게 높게 쳐주는 것 같다. 프랑스 밤도 많이 팔고. 인터넷으로 사면 더 쌀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태.리' 원산지 겁나 강조하면서 원래 1kg/15유로인데 12유로에 판다고 엄청 할인하는거마냥 써놓고 팔길래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븐에 밤 굽는 법 


1. 밤을 물에 담궈서 2시간 정도 불린다 (30분 불리라던 레시피도 있는데 난 불안해서 그냥 좀 더 놔둠)


2. 밤 바닥부분에 칼집을 한번 내준다. 


3. 오븐 220도에서 20분 가량 굽는다. (온도와 시간은 오븐 상태에 따라서 다르므로 중간에 체크하면서 각자 조절하길)






  오븐에서 나온 밤 까서 바로 먹으니 뜨거워서 완전 맛있었다. 까고 먹고 까고 먹는게 귀찮아서 한꺼번에 다 까놓고 먹으니까 편하긴 했는데 금방 식어버려서 아쉬웠다. 그리고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계속 먹다보니 겁나 목 막힘............ (그런데 저렇게 군밤 까놓은거 보는데 막 뇌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왠일로 올빠가 퇴근길에 맛난걸 사왔다!!!!!!!!!!!! (사실 올빠 회사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집에 오는 길에도 아무것도 없고 한국처럼 음식 파는 곳이 널려 있는게 아니라서 퇴근길에 뭘 사는게 좀 힘들기도 하고 일하느라 피곤한 것도 알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 아쉽긴했음 ㅋㅋㅋ케이에푸씨 드라이브인으로 사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제 사왔으니 됐다. 


  슈발바흐에 있는 한국 치킨집에서 사온건데 둘 다 말도 없이 흡입 ㅋㅋㅋㅋㅋㅋ 맛있긴한데 좀 많이 느끼해서 금방 물렸고 무가 너무 달았다. 사장님은 치킨무 만드는 국물(?) 재료 배합을 좀 다시 하셔야 할 듯;;;; 한마리에 24유로인데 집에서 튀길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독일 외식 물가 감안하면 크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비 치킨 튀김옷이 그렇게 바삭하지도 않고(포장해오느라 눅눅해진걸 감안해도) 약간 아마추어스러운 맛이어서 아쉬웠다. 내 돈 다 주고 먹기에는 좀 아깝다. (꼭 맛있게 다 먹어놓고 이런다 ;;)






  치킨 두 조각이 남아서 다다음날 치킨 마요 비스무리하게 해서 먹었다. (위에서 치킨 별로였다고 써놓고 이렇게 야무지게 다 해치운거 쓰려니 좀 민망...) 올빠 몫까지 넉넉히 만들었는데 갑자기 저녁 먹고 온다고 해서 살짝 짜증 났었지만 남은건 그 다음날 아침으로 맛나게 흡입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치킨 마요는 나 혼자 다 먹었다. 





  어제 먹은 오븐 파스타와 브로콜리 그라탕. 귀찮아서 그냥 파스타 소스 부어서 위에 치즈 뿌리고 오븐에 구웠다. 둘 다 치즈가 들어가서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치즈+치즈는 진리 ♥ 겨울에는 무조건 뜨끈하게!! (요즘 오븐을 너무 많이 써서 내년 전기세 두려움 ㅠㅠ)


  

  아 이제 힘들어서 더 못 쓰겠다. 원래 이 아래로 장 본 사진이랑 요즘에 마신 와인 사진도 있었는데 이거까지 다 쓰자니 너어무 길어져서 도저히 못 쓰겠다. 따로 올려야겠다. 아 힘들어. 항상 자세하고 길면서 깔끔하게 쓰시면서 업뎃도 자주 하시는 이웃님들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사진도 허접하고 ㅋㅋㅋ(요즘 맨날 어둡고 흐려서 자연광으로 못 찍고 백열등 주황색 불빛 아래서 찍다보니 안그래도 별로인 아이폰 4s 사진이 화질, 색감 다 시망 오브 시망) 내용도 진짜 초딩 일기라서 괜히 혼자서 민망한 적이 좀 많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