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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전날, 오랫만에 인도 카레를 해먹었다. 티카 마살라 소스 사놨던 거에 닭고기랑 요거트 조금 넣고 끓였다. 그런데 요거트 넣으니 맛이 살짝 밍밍해져서 다음부터는 안넣고 하기로.... 그리고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닭고기에 커리가 덜 스며들어서 맛이 없다. 닭냄새도 나는 것 같고. 두세시간 지나서 먹거나 아예 다음날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니면 처음부터 닭고기를 커리 소스에 하루 정도 담가 놓은 다음에 요리하는 게 좋을듯. 인도 커리나 타이 커리 둘 다 닭고기 넣고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신선한 닭고기를 써도 냄새가 나서 좀 거슬릴 때가 많다.
스타우브 오벌 디쉬의 좋은 점 : 설거지 거리가 줄어든다. 커리 남은건 통에 덜어 놓고 그 위에 바로 밥 퍼서 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타우브 태그로 검색해서 사진 구경을 가끔씩 하는데 보면 요리는 다른 냄비에서 하고 오벌 디쉬는 오로지 서빙용으로만 (일반 접시처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긴하다.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남의 주방 설거지 거리 많아져서 어쩌지 하면서 혼자 발 동동 구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레 먹고 밤 9시부터 다음날 셀프 생일 맞이 티라미수 만들기 시작했다. 하루 전에 만들어놔야 맛있고 마음도 편하므로 오밤중에 부엌에서 난리쳤다. 이 날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만들었는데 머랭도 잘 만들어지고 치즈 반죽(?)도 지난번처럼 주르륵 흘러내리지 않고 적당히 아주 잘 만들어졌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뿌듯한 마음에 사진 여러장 팡팡 찍었는데 어두움, 노란 조명, 허접한 아이포 4s 의 조합으로 죄다 시망 ㅠㅠ 작은 유리 그릇은 Gü 디저트 슈퍼에서 사먹고 안버리고 모아 놓은 거 재활용한거다. 위에 어차피 카카오가루 뿌리긴 할꺼지만 그래도 랩 씌우면 눌리고 안이쁠거 같아서 락앤락통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두둥! 셀프 생일 상차림. 김밥 !!! 밥솥에 자스민 라이스로 지은 밥이 남아 있어서 그냥 이걸로 했는데 한국쌀로 했을 때랑 차이점을 1도 못 느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둔한 미각... 하나는 그라브 락스 + 아보카도 하나는 그냥 일반 김밥으로 만들었다.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있었다.
아로이데에서 얌누아(태국시 소고기 샐러드) 먹고 맛있어서 집에서 하려고 스테이크용 고기 사다가 마리네이드도 하고 열심히 구웠는데 상한 맛이 나서 버리고 ㅠㅠ (마리네이드 소스가 문제였을까, 고기는 멀쩡했던 것 같은데) 급하게 베이컨 구워서 뿌리고 맛살 던져 넣었다. 맛있었다. 이후로 한동안 라임쥬스 드레싱에 꽂혀 가지고 주구장창 해먹었다.
김밥이랑 샐러드랑 또 뭐 먹었더라.........생일날이었는데 저 두 개밖에 안했나? 또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 걸 보면 저거 밖에 안먹었나보다. 올빠가 다음날 출장이어서 외식하고 늦게 들어오기는 좀 부담스럽고 나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단촐하게 먹었다. 후식으로 티라미수까지 야무지게 흡입 완료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가득 만들어놓은 티라미수를 난 혼자 다 먹어치워야만했다는 거............... 올빠는 한조각만 먹고 다음날 쓩- 출장을 가버렸고 유통기한이 길지는 않아서 최대 4일 안에 다 먹어야했는데 완전 대성공한 티라미수였는데 혼자 먹으려니 매우 아깝기도 했고 좀 지겨웠다. 뭐든 같이 먹어야 맛나다.
아무튼 이 아래로 나오는 사진들은 어떻게든 티라미수를 좀 더 맛있게 먹어 치우려는 발악(?)의 흔적들.
카카오 가루 말고 초코렛을 갈아 뿌리고 싶은데 리터 슈포트 미니 밖에 없어서 급한대로 갈아 뿌렸는데 괜찮았다.
로마 뽐삐라는 집의 딸기 티라미수가 맛있다고들 하는게 생각나서 나도 딸기 얹어 먹었다. 딸기랑 같이 먹으니 상큼함이 추가된다. 뽐삐는 난 한번도 안가봤는데 티라미수가 그냥 티라미수지 또 뭐 그렇게 맛이 특별하게 더 있을까 싶다. (못먹어봐서 삐딱함 ㅋㅋ)
출장에서 복귀하나 올빠와 함께 오랫만에 시내 데이트. 아시아 하롱가서 쌀국수 먹고 까페 프로진에 갔다. 내가 쌀국수 완전 맛난데 있다고 이웃님이 알려줬다고 으스대면서 데려갔는데 가게 앞에 다와서는 나 여기 와본적 있다고...........쌀국수 먹어봤다고....... 뭐야 근데 왜 나한테 공유 안해준거야? 본인이 쌀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큰 감흥이 없었더라도!!! 이런 색다른(?) 식당에 다녀왔으면 알려줘야 하는 게 의무 아니냐고 올빠한테 막 뭐라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까페 프로진에서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왠일로 올빠가 술을 시켰다. 나 혼자 커피 마시려니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 나도 따라서 와인 시켰다. 그리고 이 한 잔을 시작으로............기분이 업되가지고 갱님 블로그에서 보기만 했던 보른하임 와인바로 2차를 하러 갔다 ㅋㅋㅋㅋㅋ
Weinkellerei Dünker
(자세한 소개는 갱님 블로그 참조 : http://ernienim.blog.me/220147224545)
예전부터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계속 못 갔던 와인바인데 여기 분위기도 좋고 와인 종류도 다양하고 값도 안비싸고 너무 좋다.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안주 밖에서 사와서 먹을 수 있는데 보니까 다들 빵 종류만 사와서 먹는 것 같았다. 그리고 빵바구니 들고 빵 팔러 오는 아저씨가 가게에 한번씩 들리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ㅋㅋㅋ 우리 동네에 여름 되면 마인강변 근처 잔디밭에 칵테일바 스탠드가 생기는데 여기에도 빵 팔러 다니는 아저씨가 있다. 처음 봤을 때 진짜 신기했다. 뭐야뭐야. 왠 빵을 돌아다니면서 팔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은근히 사먹는 사람들도 많아서 따라 사봤는데 맛있고 괜찮았다.
아무튼 여기 와인바 좋다. 독일어 할 줄 알면 근처에 혼자 와서 앉아 계신 할아버지들과 얘기도 나누고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듯! 우리도 굉장히 심심해 보이는 한 할아버지와 살짝 얘길 하긴 했는데 내가 베지칩이랑 빵을 칩처럼 말린 과자 먹는 걸 보더니 어떻게 그런 인스턴트, 몸에 안좋은걸 먹냐고 테러블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못 먹을걸 먹는다는 듯이 보셔서 쫌 그랬다 ㅋㅋㅋ 이거 Bio 라구염!!! 하고 말해봐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ㅋㅋㅋ 그 할아버지는 1983년인가 84년부터 이 와인바에 다니셨다고 하셨다. 오왕.
나도 보른하임에 살고 싶다는 욕망이 다시 한번 솟구쳤다.
베르거 슈트라쎄 근처에 있는 Suvadee 에 갔었다. 오리 고기가 아로이데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만큼 값도 더 비쌌다. 바로 윗사진은 맥주 안주 하려고 밥 다 먹고 나서 전채 메뉴에서 골라서 시킨건데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
수바데에서 배 채우고 2차는 듄커 와인바에 갔다. 처음에 게뷔어츠트라미너 한 병 시켜서 마시고 레드 와인은 스페인 와인과 프랑스 와인을 시켰는데 괜찮아서 사진 찍었다. 다시 한번 듄커 와인바 최고!
이탈리아에 있는 와인샵에서 주문한 와인들. Cappellano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사고 싶었는데 독일에 있는 온라인 와인샵들은 파는 데가 없었다. 처음에는 Enoteca Bulzoni 라는 이태리 와인샵에 주문하고 입금까지 마쳤는데 재고가 없다고 주문 취소해줘서 Galli Enoteca 에서 주문했다. 에노떼까 불쪼니는 주소를 보니까 내가 예전에 로마에 살던 동네에 있는 곳이었다!!! 스트리트 뷰 보니까 그 앞에 지나다니던 기억이 나더라. 오 이런 우연이!! 그 당시에는 슈퍼에서 2,3유로짜리 ㅋㅋㅋㅋ 정말 싼 와인만 마셨었고 지금보다도 맛을 더 잘 몰랐고 관심도 별로 없었고 혼자 가게 들어가서 추천 받아 뭐 사고 막 구경하고 이런걸 잘 못했들어서 가게 안에 한번도 안들어가봤었는데 뒤늦게 좀 아쉬웠다.
아무튼 배송비 29유로 포함 총 175유로 주고 주문했다. 일리 커피 머신이 199유로(아마존 최저가 약 170유로 정도)인데 돈 아까워서 계속 못 사고 2년 넘게 고민중인데 반해 와인은 아주 그냥 ' 이 정도쯤이야 뭐 ^^ 당연히 ^^ ' 이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주문했다. 진심으로 술 때문에 가산 탕진하고 살도 못(안) 빼고 있다.
맨 왼쪽은 Soave 화이트 와인, 그 옆은 Veltellina Superiore 레드 와인, 빨간색 네 병은 Dolcetto d'alba, Barbera d'alba, Nebiolo d'alba, Barolo Rupestris 레드 와인이다. 참고로 발뗄리나 수페리오레는 올빠가 고른건데 발뗄리나가 롬바르디아 지역이라고 한다. 롬바르디아 하면 와인이 맛 없기로 유명하다고 들어서 나는 항상 무시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뗄리나는 맛있다고 하네.... 난 마셔본 기억이 없는데 올빠는 마셔봤다고. 언제 마신거지? 혼자 마셨을리는 없을텐데... 아무튼 이 와인과 바롤로가 비싸서 다른 때보다 좀 돈이 많이 들었다.
까펠라노 와이너리 와인들끼리만 모아서 한 방 더. 이 와이너리에 대한 얘기는 예전에 한번 블로그에 허접하게나마 올린 적이 있다. 마셔보고 나서 다시 한번 올릴 예정인데 과연.........?
2월 1일은 올빠랑 나랑 사귄 기념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빠는 이제 결혼도 했는데....(뭐하러 챙기냐) 하는 식으로 말했지만 나는 꿋꿋하게 사귀었으니 결혼도 하지 그냥 대뜸 결혼하냐고 ㅋㅋㅋㅋ 암튼 올빠도 기억하고 있긴 했다. 뭐 특별한 걸 하진 않았고 그냥 기념일 핑계 삼아 맛난 와인 뜯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올빠가 동파육을 시전하였다. 항상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요리들만 도전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내가 하는 말은 " 주방은 자네가 치우도록 " ㅋㅋㅋㅋ 뒷정리, 설거지가 제일 귀찮다.
팔각 이런 향신료들을 안넣어서 동파육 향은 안났지만 맛있었다. 이렇게 올빠 특선 요리 하나 더 추가.
함께 마신 와인은 스페인에서 사온 마요르카섬 와인. Gallinas y Focas. 라벨이 예뻐서 고른 것이기 때문에 맛은 별로 기대 안했는데 오 왠걸?? 아주 괜찮았다. 과실향이 풍부한데 맛있는 와인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알게 해준 와인. 잘 익은 와인은 이런 맛을 말하는구나 싶었다. 바디감이 있고 축축하고 오크향 나고 입에 짝짝 붙는 와인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 반대 성향을 지닌 와인 세계로 입문(?)시켜 주었다 ㅋㅋㅋ 뭔 소리야 이게.
그리고 한식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간장 소스 요리, 파, 김치랑 같이 먹는데 전혀 거슬림 없이 와인이 굉장히 순하게 다 받춰주고 맞아주는 느낌? 기분이 업되서 인스타그램에는 마리아쥬의 영왕이라며 막 자비로운 와인이라고 부처님같다고 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처님 죄송해요...
아무튼 한식 종류랑 어울리는 와인은 스파이시하고 진한 와인이라는 나의 선입견을 부숴 주었다. 그리고 이 와인 파는 독일 사이트 발견했다. www.vinos.de 라는 스페인 와인 전문 판매 사이트이다. 구입 금액 25유로 이상부터 독일내 배송 공짜이다. 대박!!!! 스페인에서 사온 와인 세 개 중에 두 개나 여기서 팔고 있었다............... 그래도 와인 가게에서 추천 받았으니 사서 마셔보고 맛있다고 안 것이지 내가 혼자 사이트 구경하면서 이걸 사진 않을테니.... 아무튼 이 와인도 짱, 저 사이트도 짱!
1년 반전에 독일 처음 와서 같이 한 달 반 정도 어학반에 있었던 콜롬비아 친구 Dirley가 연락왔다. Elis 집에 놀러 가자고. Elis 는 내가 예전에 베이비 샤워 때 갔던 친구이다. Dirley 하고는 어학반 옮기고 나서도 연락 한두번 하고 수업 끝나고 두세번 같이 놀긴 했지만 Elis 하고는 단 한번도 연락해 본 적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도 되나 망설여지긴 했지만 막상 가서는 되도 않는 스페인 단어 말하면서 잘 놀고 왔다.
엠빠나다를 같이 만들었는데 튀겨서 바로 뜨거울 때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5개나 쳐묵쳐묵했다. 그리고 Elis 의 15개월 된 딸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이뻤다. 정말 인형 같았고 머리는 본 내츄럴 고데기 롤 헤어.........파마한 줄 알았다. 너무 이뻐 ㅠㅠ 나를 마음에 들어해서 Dirley 한테는 잘 안가고 나한테만 잘 안겨서 더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역시 남미 애들이 참 ㅋㅋㅋ 늘 유쾌하고 즐겁다. 친한 척을 항상 참 잘해줘서 나는그저 고마울 뿐.
동네 에스반역 겸 기차역에 간이(?) 이태리 까페가 있다. 커피만 파는 것은 아니고 살라미, 햄, 치즈, 과자, 빵 등등 이태리 식료품들도 한 켠에서 같이 판다. 1년 반 넘게 맨날 구경만하다가 용기 내서 ㅋㅋㅋ 에스프레소 마신 적이 있는데 1,40유로로 다른 곳보다 많이 싸서 아주 가끔씩 마신다. 며칠 전에는 카푸치노를 처음으로 시켰는데 사발처럼 나왔다. 독일은 커피도 양이 참 많다. 카푸치노 큰 거 시키면 무슨 수프 같다.
발렌타인 맞이 맘놓고 브라우니 잔뜩 먹으려고 처음으로 Dr. Oeteker 브라우니 믹스를 사봤다. 안에 종이 박스가 들어 있어서 설거지 거리 줄어들고 간편해서 좋은데 초코의 찐뜩함이 매우 떨어진다. 초코칩을 따로 사서 넣어야 찐뜩찐뜩한 브라우니를 먹을 수 있을듯. 그리고 나는 너무 바짝 구웠는지 겉표면이 너무 딱딱해졌다. 속에도 촉촉함은 없고 ㅠㅠ 마치 백설기처럼 퍽퍽한 느낌? 호두까지 넣어서 했는데 망해버려서 어찌 처치해야하나 곤란했는데 이삼일 지나서 먹으니 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락앤락통에 옮겨 놨는데 퍽퍽함이 좀 줄어들은 것 같다. 기분상일진 몰라도. 아무튼 우유랑 같이 먹으니 계속 들어간다.
발렌타인 기념(?) 식사. 스테이크 먹고 싶어서 맨날 먹던 Rump steak 말고 fillet 을 샀는데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고기 굽는 건 제이미 올리버 방식을 버리고 고든 램지 방식을 따라 했는데 오! 기대를 전혀 안해서 그랬는지 괜찮았다. 앞으로는 램지님을 따르기로.
소스는 내 맘대로 막 만들었는데 괜찮았다. 잊어버릴까봐 여기에 적는다.
소스팬에 올리브유, 버터 넣고 양파 채 썰어서 20-30분 볶는다. 중간에 마늘 다진 것도 넣어서 같이 볶는다. 시판 스테이크 소스 10, 토마토 페이스트 1, 디종 머스터드 1, 설탕 1 넣고 저어주면서 끓인다. 중간 중간 맛을 보면서 적당히 졸여준다.
일요일 아침에 올빠가 터키식 오믈렛인 메네멘을 만들어 줬는데 사진 못 찍었다. 저녁은 볶음밥을 만들어줬다. 오므라이스로 하려했지만 그냥 계란 얇게 부쳐서 얹었다. 남이 해주니까 죄다 맛있더라. 이건 진리야.
어제 아침 먹다가 그냥 찍었다. 초코빵 사서 바게뜨처럼 자르고 오븐에 구우면 따끈해서 맛있다.
콜롬비아 친구들 만났을 때 나한테 발렌타인 선물 뭐할꺼냐고 하길래 ' 그게 뭐임? 먹는거임? ' 이런 반응을 보였더니 ㅋㅋㅋ Dirley, Elis 둘 다 ?? 이러면서 오히려 나를 쫌 ㅋㅋㅋ ' 왜 안해........? ' 하면서 의아하게 보더라는 얘기를 올빠한테 했다. 그러자 갑자기 우리도 선물 주고 받자면서 서로 돈주고 사긴 아깝지만 받으면 좋은 그런 예쁜 쓰레기........선물을 하기로 했다.
나는 그런 아이템이 매우 많지만 물욕이 없는 올빠는 그런게 없어서 뭐 해줘야하나 엄청 고민을 해서 선물을 골랐다. 올빠가 출장에서 13일날 왔고 이 초코렛을 써내면서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수제 초코렛 가게에서 사왔다면서 선물이라고 줬다. 뭐야 지금 이 초코렛이 발렌타인 선물이라고????? 초코렛은 디폴트잖아. 본품 내놓으라고............... 내가 선물 뭐 할지 못 고르겠다고 막 이럴 때 자기는 뭐 이미 다 골랐다고 아주 그냥 큰소리 빵빵 치더니만 그게 바로 초코렛......... 초코렛 맛있긴한데 이건 선물이 아니잖아. 발렌타인에 초코렛은 기본으로 먹는 거잖아요...
갱님과 수다 한바탕. 오른쪽이 갱님이 시키신 음료인데 색이 너무 예쁘다. 나는 아페롤 스프리츠.
두번째는 Hugo. 메인 먹기 전에 전채로 입맛 돋우는 것처럼 우리는 수다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피타이저를 했다.
그러고나서 아로이데 먹방. 나는 팟타이 갱님은 치킨.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다 못 먹고 남김 ㅠㅠ 배 채우고 나서 다시 술마시러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올빠의 출장 복귀물 중 하나인 카이막 치즈. 오랫만에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다. 독일에 터키인 많고 우리 동네에 터키, 모로코 이런 슈퍼들도 많은데 왜 이런 고체 카이막 치즈는 안파는건지 ㅠㅠ
아 이제 끝이다. 몰아서 올리니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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