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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부림 기록

3월 먹부림

나실이 2015. 3. 21. 00:05





  오랫만에 닭요리 시전. 닭날개, 닭다리 사서 바비큐 소스+간장+우스터 소스+케찹 등등 온갖 양념들 다 때려넣고 섞어서 오븐에 구웠다. 비쥬얼은 훌륭했지만 이런 닭 오븐구이는 집에서 하면 고기 속까지 간이 배어들게 하기 어려워서 겉에만 맛있다. 그리고 준비 및 조리시간 대비 맛은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잘 안하게 된다. 남들은 오븐구이 다 맛있다던데 나만 별로인듯. 전기 오븐말고 숯불에 구워야 맛있을 것 같다. 이거 먹으면서 계속 한국에 '불로만 숯불구이' 생각났다 ㅠㅠ 처음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 받았었다. 





  아페롤을 사려다가 생각보다 값이 비싸서 망설이던 중 그 옆에 반값짜리 짝퉁 아페롤이 있길래 사봤다. 맛은 아페롤하고 완전 똑같은데 문제는 Bonetti 라는 이름을 인스타그램, 구글 그 어디를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다는 거. 저 술병 이미지가 절대 뜨지 않는다. 뭐지 이 브랜드? 괜히 불안해서 의심병 돋는다. 다음에는 그냥 아페롤 사야지.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liquore (리큐르의 이태리식 단어) 로 검색하다가 웃긴 문구 하나를 발견했다. 




  

  ' 리큐르가 이끄는 대로 가라 ' 정도로 해석하면 되는데 이태리 소설 중에 Va' dove ti porta il cuore 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한국에는 ' 마음 가는대로 '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서 출간되었다. 출간된 지 20년이 넘었고 이태리에서 꽤 유명한 소설인걸로 알고 있다. (방금 찾아보니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20년전에 개봉 했었다. 몰랐네) 그래서 위 사진의 문구를 봤을 때 소설 제목 패러디한건가 싶어서 아이디어 기발하다고 막 웃었다. 그런데 아래에 '로마 격언(Aforismi romani)'  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니 원래 있던 말인가 싶기도 하다.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마음 가는대로 ' 이 책 꽤 재미있게 봤었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도 많아서 적어 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책 내용이 하나도 생각 안난다. 하하하하......많이 민망하네. 재밌게 보고 문구도 적고 그랬다면서 내용이 하나도 생각 안나다니. 이태리에서 어학연수 할 때 학교 선생님이 추천해줬나 어쨌나 아무튼 책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이태리어 원서를 중고 서점에서 사왔지만 장식용으로 놔두고 결국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국어로 읽었다. 


  Va' dove ti porta il cuore (마음 가는대로) 라는 문구가 짤막하면서도 의미있고 외우기 쉽기 때문인지 한 때 학교 친구들 싸이월드 미니홈피 제목 내지는 인삿말로 유행했었다. 





  네, 같이 갑시다!!! 알콜 고고!!! 





  이 일러스트 참 마음에 든다. 나의 새로운 롤모델. 







(우연찮게 와인 라벨 위로 저렇게 와인 자국이 3줄이 생겼다. 너무 분위기 있고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라벨 따로 떼서 액자로 만들고싶을 정도다. 살짝 빛바랜듯한 라벨과 진한 자주빛, 보라빛의 와인색과의 조화가 마치 예술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네)



  고이 아껴놓고 있던 Cappellano 와인들 중 하나를 개봉했는데 너무 별로였다. 으. 내 사랑 까펠라노가 이럴수가. 우리가 먹는 방법을 몰랐던건지 아직 너무 덜 익은건지 무맛, 무향이었다. 특히 처음에 열었을 때는 계란 썩은 냄새가 나서 상한건가 싶었는데 요즘에 와인 공부 좀 하신 올빠께서 이게 바로 '환원취' 라며 지식을 뽐내 주셨다. 단어가 뭐 이리 어렵나 싶은데 그냥 와인병 내부에서 산소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냄새라고 한다. 30분~1시간 정도 놔두면 냄새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럴 때 바로 디켄터!!!를 쓰면 좋은데 없다......... 


  그래서 그냥 마개 열어 놓고 좀 놔뒀는데 냄새가 없어지긴 했으나 와인 특유의 냄새와 맛이 전혀 나질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마셔봤는데 아주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별로였고 되게 달았다. 뭐야? Dolcetto(little sweet) 라서 단건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돌체또 품종은 이름과 상관없이 드라이한 맛이라고. 그럼 이 와인은 도대체 왜 이런 맛이 났을까. 원래 이런 맛인가, 우리가 보관을 잘못했나, 먹는 방법이 잘못 되었나 도저히 모르겠다. (좋아하는 와이너리이다 보니까 와이너리 욕을 못하고 계속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좀 더 놔뒀다가 마셨어야하나 싶은데 이건 오래 놔두고 마시는 종류가 아니고 2~3년 안에 마시기 때문에 시음시기도 적절한 거 맞는데 도대체 뭘까. 





  맛은 그냥 그랬지만 빛이 와인잔을 통과하여 비치는 모습이 예뻐서 한 컷.






   브런치로 팬케잌, 오믈렛, 빵, 햄, 치즈, 와플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나와 올빠의 훼이보릿 브런치는 단연코 케밥!!!! 사실은 우리 동네에 그럴싸한 까페가 없어서 반강제로 케밥 브런치를 할 수 밖에 없지만 몇 번 이렇게 주말에 먹다보니 일반 브런치보다 양도 더 많고 값싸고 훨씬 맛있다. 사실 브런치 먹으러 가면 주는 것들은 집에서도 다 할 수 있는 거라서 좀 돈 아깝다고 느낄 때가 많다. 물론 브런치는 대부분 맛 보다는 미드 성과 도시의 주인공들처럼 분위기를 만끽하러 가는 것이긴 하지만 맨날 똑같은 스타일에 질렸다면 이렇게 가끔씩은 색다른 걸 먹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내가 한국이라면 나는 갈비 브런치 내지는 육회 브런치를 먹으러 가겠어! 





  차이 작은 거 1잔은 양이 적어서 큰 거 시켰는데 와 값은 50센트 밖에 더 안비싼데 양은 2.5배다. 그리고 커다란 저 잔 마음에 든다. 





  올빠가 시킨 Döner Kebap. 역시 늘 양이 많다. 우리 동네에 케밥집이 여러곳 있는데 그 중 Urfa 가 최고다. 항상 여기만 사람이 많고 양도 진짜 많다. (맞은편에도 케밥집이 하나 있는데 1년 동안 무려 3번이나 가게 이름이 바뀜) 접시에 담아져 나오는 종류로 시키면 고기, 야채, 샐러드, 밥 등등해서 혼자 다 못 먹는다. 그리고 여기는 야채도 정말 많이 줘서 좋다. 그런데 이 날은 평소 보다 야채가 조금 적었다. 다음에는 고기 조금 적게, 야채 많이 달라고 주문해야지. 


 



  내가 시킨 어린이용 Döner Kebap. 말이 어린이용이지 성인이 먹어도 충분해서 나는 항상 이걸로 시킨다. 이스탄불 현지에서 먹었던 케밥보다 우리 동네 우르파가 훨씬 맛있다. 우리집에 한국에서 누가 온다면 데려갈 곳 중 한 군데로 꼽을 정도. 이스탄불 5회 이상 다녀온 올빠가 인정했다. 이스탄불은 일단 야채를 거의 안준다. 오로지 고기. 그리고 우르파 고기가 냄새도 덜 나고 좀 더 간이 잘 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감칠맛이 좀 더 있는 느낌이다. 아무튼 우르파 짱! Kuzu Pirzola (양갈비), Adana Kebap(길다란 떡갈비 꼬치 모양 케밥) 맛있다. 고기가 숯불에 구워져서 나오므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사실은 이 날, 결국 케밥을 먹긴 했지만 일반적인 브런치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울한 날씨에 시내까지 나가기도 귀찮아서 계속 비비적대다가 별 거 없을 줄 알면서도 그냥 한번 우리 동네 이름 + 까페로 구글에 검색해봤다. 혹시나 우리가 모르는 까페가 있을까 싶어서. 설마 싶었는데 진짜 한군데 있었다!


  Cafe Grau 라는 곳인데 문 연지 최소 8개월 이상 된 것 같은데 몰랐다. 메인 로드에 위치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 시내는 정말 작기 때문에 그 근처를 몇 번이나 지나 다녔었는데 몰랐다니! 충격 먹고 일단 가봤다. 진짜 문열고 영업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오. 진짜로 있었고 생각보다 꽤나 괜찮아서 우르파에 가서 배를 채우고 커피 마시러 갔다. 





   에스프레소와 까페 마끼아또를 시켰다. 커피맛은 괜찮았지만 많이 셔서 앞으로 에스프레소 종류는 안시킬듯. 





  바로 케잌을 시키기에는 배가 좀 불러서 커피 다 마시고 좀 놀다가 초코 바나나 쿠흔을 주문했다. 원래 초코+바나나맛 안좋아하는데 이건 맛있었다. 촉촉하면서도 부서지는 맛(?)이었는데 맛있었다. 적당히 달아서 더 좋았다. 그 자리에서 3조각까지도 먹어 치울수 있는  맛. 그리고 아르바이트생들이 다 젊었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방긋방긋 웃으면서 응대해줘서 너무 좋았다. 센스있게 포크도 두 개나 줬다. 대부분 둘이 있어도 한 개만 주문하면 식기류는 하나만 준다. 





  한쪽에 이렇게 찻잔을 진열해놨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나도 집에 이렇게 해놓고 싶지만 먼지 쌓이는 거 싫어서 그냥 이렇게 남이 해놓은 거 보면서 만족한다. 





  우리집이었으면... 내가 꿈꾸는 인테리어 중 하나가 저렇게 창가에 딱 붙어서 직사각형으로 길게 앉을 수 있도록 해놓는 것이다. 실제로 해놓으면 추워서;; 잘 못 앉을 것 같긴 한데 저렇게 해놓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 괴생명체는 도대체 뭔가 싶은데 놀라지마시라 무려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등 베리 모듬 핫케잌................ 핫케잌 사진 올리고 싶지 않지만 미니님 핫케잌 레시피 링크를 걸려고 올린다. (아무래도 사진이 없으면 갑자기 핫케잌 얘기 하는 게 생뚱 맞으니까) 독일식 핫케잌인 카이저슈마른 믹스를 사다 놓긴 했지만 미니님이 올리신 레시피를 보니 간단해보이고 맛도 좋다길래 고대로 따라서 믹스 만들어서했다. 신기하게 정말 예전에 먹던 그 핫케잌 맛이 났다. 와!!! 베이킹을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정말 신세계. 집에서 가루를 만들수가 있구나.  


미니님 핫케잌 레시피 (링크 클릭)


  윗사진은 베리가 들어가다보니 팬에서 바삭하게 잘 안구워지고 자꾸 터지고 흐물흐물거려서 뒤집을 때 갈기갈기 찢어져서 모양이 저렇게 너덜너덜해졌다. 베리 안넣고 그냥 구운 건 저렇게 괴상한 모양이 전혀 아니었다. 진짜로. 그런데 나는 인내심이 정말 없기 때문에 후라이팬 하나로 여러장 구우려니 너무 답답했다. 그리고 모양도 예쁜 동그라미가 안나와서 다음에 핫케잌팬 세일하는 거 보면 나도 하나 사야겠다. 굳이 따로 팬이 필요하려나?? 싶었는데 한번 구워보니 백번, 천번 핫케잌 전용팬이 필요하다. 






  이번주에 3일동안 저녁을 혼자 먹었다. 차려 먹기도 귀찮고 냉장고에 야채 정리도 할 겸해서 3일 내내 소세지 + 각종 구운 야채들로 끼니를 때웠다. 야채는그냥 구워서 소금만 아주 살짝 뿌렸을 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던지. 소세지의 짭짤함 + 야채 특유의 맛과 향 덕분에 흡입했다. 





  하루는 갑자기 스콘이 먹고 싶어졌다. 레시피 찾아보니 간단하길래 스콘 반죽해서 오븐에 넣어놓고 그 사이에 청소기를 돌리자! 라는 야무진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으나 주방에 밀가루가 엄청 날려서 짜증이 어마어마하게 났다. 밀가루 청소하기 싫어서 베이킹은 그냥 미뤄둬야겠다. 


  스콘은 아무런 맛이 안났다. 원래 쨈과 크림맛으로 먹는 건가........? 예전에 만들었을 땐 스콘 특유의 맛과 냄새가 있었던 것 같은데 무려 9년 전이라서 가물가물하다. 이웃님께 얘기하니 스콘은 반죽을 막 치대면 안된다고. 아 어쩐지 내가 만든 스콘이 아무맛도 안나서 유투브에서 레시피를 여러개 봤는데 다들 반죽을 거의 안하고 동그랗게 모양만 좀 잡았다가 바로 밀대로 펴길래 좀 이상타 싶었는데 그게 정상이었다. 나는 에니 라는, 풀메이크업을 빡시게 하고 이쁜척을 엄청 하는 여자의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따라 했는데, 이 여자는 그냥 빵 만드는 것처럼 반죽을 엄청 주물럭 주물럭거려서 나도 그렇게 했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구나. 


  에라이 다 귀찮다. 그냥 테스코나 세인즈버리 가서 떨이로 1봉지에 99p 짜리 사다 먹으면 만사가 다 편한 것을......





  어제는 잡채를 했다. 원래 잡채를 안좋아했는데 외국 살다보니 너무 맛있다. 그래서 종종 먹고 싶어지는데 귀찮아서 그냥 머릿속에서만 시뮬레이션 해보고 그치는데 어제는 맘 먹고 1년만에 만들었다. 





  이렇게 일품요리(?)를 했을 때는 사진을 정말 많이 찍는다. 뿌듯함 + 흔치 않은 일이므로. 야채 채썰기 귀찮지만 그래도 이렇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알록달록한 색감이 참 예쁘다.


  



  그리고 고추 잡채도 했다. 일품요리를 무려 2가지나 했다. 덕분에 슈퍼 다녀와서 오후 내내 주방에 서 있었다. 꽃빵이랑 먹었어야 하는데 동네 중국 슈퍼에 안팔아서 그냥 밥이랑 먹었다. 둘 다 내 기준 고급 요리인데 밑반찬 없이 딸랑 저렇게만 먹으려니 뭔가 좀 아쉬운 느낌? 메인 요리를 온전히 즐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느끼해서 피클 놓고 같이 먹었지만 뭔가 부족했다. 아무래도 김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난생 처음으로 겉절이에 도전! 





  쨘.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 마늘 까서  왕창 다져놓고 (믹서기가 수고해주심) 고추가루, 간장, 설탕, 멸치 액젓 섞어서 양념 숙성시켜 놓고 레베 가서 생강, 배추 사고 중국 슈퍼가서 부추 사와서 만들었다. (중국 슈퍼에 배추가 없어서 레베 두 번 다녀오는 귀찮은 짓을 함) 평소와 다르게 아주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블로그 보면 겉절이 간단하니까 먹어 보아요~ 이러던데 난 왜 이리 어려울까. 일단 배추를 절였는데 너무 쌩쌩해서 엄마한테 물어봐서 한번 더 절이느라 기운 다 빠졌다. 고작 2포기였는데 왜 이리 피곤하던지. 그리고 이렇게 노력과 수고를 들여서 귀한 고추가루 팍팍 써가며 했는데 망할까봐 두려워서 더 힘들었다. 



(뿌듯하니까 한 장 더. 이건 작은 통에 담아 놓은 사진)



  다행히 맛은 뭐 나쁘지 않았다. 겉절이 먹어본 지가 하도 오래되서 어떤게 제대로 된 겉절이 맛인지 기억이 안난다. 예전에 김치 담갔을 때보다는 훨씬 나은 맛이니까 됐다. 만족! 아 겉절이 만드니까 라면 먹고 싶다. 라면이랑 겉절이랑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이로써 현재 반찬 무려 3가지나 있다. 어제 만든 잡채, 고추 잡채, 오늘 만든 겉절이. 그리고 이 포스팅 올리고 나서 무려 오삼불고기까지 만들 생각이다. 꺄. 그러면 4개!!!!!!!!!!!!! 맨날 대충 때우다가 아주 가끔 (1년에 1번) 이렇게 폭풍 요리를 한다. 그러나 만드는 번거로움에 비해 먹는 건 한순간이라서 너무 허무하기 때문에 한번 이렇게 이러고나면 다시 또 귀찮아져서 대충 끼니 때우고 만다.


  아 누가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먹고만 싶다. 사실 요리하는 것도 나름 좋아하는 편인데 망했을 때의 데미지가 너무 크긔 때문에 맨날 하는 것만 계속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만들면 맛이 있든 없든 ' 내가 한 특유의 맛 ' 이 나는 싫다. 남이 해준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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