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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워워 - 진정하자

나실이 2010. 7. 5. 02:45
어제 너무 흥분해서 막 쓴 것 같다. 지름신이 제대로 강림하셨었지.. 
오늘도 강림하셨다. 결국 가방 사버렸어 ㅠㅠ 마음 같아서는 뭐 미우미우, 발렌티노 등을 사고 싶었으나 그럴 돈이 어딨나 -_- 세일해도 여전히 800유로? 하하하하...........세일 안하는 것도 많다. 미우미우는 세일을 안하는지 가격표가 그대로다. 세일하는 것은 벌써 다 빠졌나? 

아무튼.. 가방도 구입! 근데 겨자색? 노란색이라 때가 잘 탈 것 같아서 걱정이다. 늘 검정, 갈색 짙은 색만 들고 댕겼는데.. -_-;;

근데 가방 사는 데.. 진열품을 주는거다. 좀 찝찝하긴 했지만 여기는 원래 그런 것 같으니.. 그리고 이게 하나 남은거라니..(거짓말인거 알지만 실랑이 하기 싫다 ㅠㅠ 이태리 애들 완전 불친절..) 그냥 샀다. 그런데 가방 착용해 볼 때 언뜻 봤던 희미한 검은색 스크래치 (그냥보면 잘 안보이고 살펴보면 보임)가 걸리는거다. 가방 사고 돌아다니는데 계속 맴돈다. 

그래서 진짜 내가 산 게 마지막인가.. 흥 아닌거 다 안다. 내가 가자마자 새로 꺼내서 올려놨겠지..어디 확인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매장에 갔는데.. 저어기 50m 밖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노란색 !!!!!!!!!! 하나 남은거 거짓말인거 알고 샀지만 그래도 열 받는다. 그래서 가서 나 아까 샀는데 스크래치 발견했다구 바꾸고 싶다고 했다. 나한테 하나 남았다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던 그 직원 아무렇지 않게 ' 어디? ' 이러더군.. 찾는데 약 30초 걸림;; 좀 살펴봐야 보이니까..;;

내가 찾아서 보여주니 하-! 이러면서 비웃는 느낌으로 ' 겨우 이것 때문에 바꾸려고 하니???????' 이런다. 그래 겨우 이것 때문에 바꾸려고 한다 이자식아!!!!!!!!!!!!! 이러지는 못하고 선물용이라 둘러댔다 .. 소심하다 ㅠㅠ 가방 바꾸긴 바꿨는데.. 엄청 퉁명스럽게 준다. 그리고 바꿔주는 가방도 새로 꺼내서 주는거 아니고 진열되어 있던 거 준다. 

정말 싫지만...... 내가 가방 사가고 나서 한 2-3시간 사이에 몇 명이나 그걸 착용해봤겠느냐 싶고 꼼꼼히 살펴보니 희미한 스크래치도 없고 해서 그냥 바꿔왔다. 

그런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래 이렇게 진열품을 주는건가????? 그간 망고, 자라 이런 중간 가격대(나에겐 비싸지만 여기서는 중간가격) 브랜드에서만 물건 사고 조금 고가 브랜드에서는 한번도 사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전에 친구가 부모님 드린다고 페라가모에서 가방 샀는데 그 때도 하나 남았다면서 진열품 줬단다. 

세일 기간에는 원래 이런건가? 그래서 세일 기간인가? 

그리고 오늘 다시 차분히 생각해보니 한국 빼고 전부 다 세일 좀 짱인 것 같다. 한국은 무슨 선심쓰듯 30% 이러는데 여기는 절반 이상이 50프로 부터 시작 그 후 60, 70, 80% 까지 할인폭이 늘어난다. 그리고 진짜 뭐 같잖지도 않은 것들도 죄다 ' 저희는 원래 세일 안해요~ ' ' 세일 안하는데..특별히 10% 하는 거에요 ' 이 지랄 -_- 

아무튼 어제 오늘 너무 돈 많이 썼다. 여름 휴가 가야하고 부모님께 돈도 부쳐 드려야 하는데 큰일났음 .... 내가 이렇게 세일 첫날 나가서 막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막 지르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들떠있었다 ;;; 워워- 좀 릴렉스 해야지.. 햇빛도 뜨겁고 그늘에 있어도 후끈후끈 ~ 쌀디라고 여기저기 대문짝하게 붙어놓고 최대 50% 최대 80% 이렇게 광고해대니 후아~ 완전 어질 어질 @_@ 

그래도 지를 때의 그 쾌감은 참 좋더라 ㅋㅋㅋㅋㅋ 이래서 다들 지르는것이었어 ! 어제 세켤레를 지르고 체크카드 결제하고 신발 세박스가 담긴 커다란 종이백을 보는 순간 '오오오오 - 어서 오너라 !! ' .. 이렇게 막 사도 되나 싶으면서도 내가 정말 이걸 결제했나 얼떨떨 ;;;;;   ! 

인터넷 쇼핑도 좋지만 직접 보고 지르는 게 그 쾌감은 더 큰 것 같다. 특히 어제오늘의 나는.. 평소라면 내가 뭐 살 생각도 못했던 브랜드들이 지금은 '음 좀 무리하면 괜찮겠는데..' ' 점심 맨날 도시락 싸지 뭐 ' 이렇게..접근 가능한...나도 감히 만져볼 수 잇는..터쳐블한 ㅋㅋㅋㅋ 수준에 있다보니 진짜 이걸 ' 살까 말까 살까 말까' ' 땡땡 브랜드인데..이게 한국에서 얼마인데 ㅠㅠ ' 이러면서 1초에 1만번 고민했다. 

휴 이제 시내가지 말아야겠다. 견물생심이 괜히 예전부터 있던 사자성어가 아니야.. 안보면 괜찮은데. 그래도 다행인건 회사가 시골이라 옷차림에 신경 쓸 필요 없고 다른 멋쟁이들 보면서 침 흘리고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거.. 만약 시내에 있었으면 퇴근하고 온갖 가게들 맨날 들렀다가 집에 11시에 갔을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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