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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전에 바기진씨의 남자친구분과 같이 식당 갔을때 주문했던 와인!! 비싸지 않은 가격에 너무 맛있는 와인을 마셨다.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와인이었고 빈티지는 2005년, 가격은 24유로 정도였다. 2005년인데 24유로면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다. 다른 식당이었으면 30유로는 받지 않았을까? 


아무튼 맛있게 마셔서 집에까지 와인병 들고 와버렸다. 그리고 바로 구글 검색 들어갔음.. 
Cappellano 라는 양조장에서 만들었으며 나름 '희귀' 와인에 속한다. 매년 생산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마신 아래 사진의 와인은 2만병 생산되었다. 이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바롤로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 800병씩 밖에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을 만든 지역에서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바로 이 와인!! 과실향도 풍부하고 안티 파스토, 고기요리와 잘 어울린다. 그냥 '생' 고기 요리..
소스뿌린 고기 (스테이크나 뭐 기타 등등) 종류와는 안어울릴듯.. 그러기에는 와인맛이 그리 강하지 않다.
토마토 파스타, 라구 파스타(볼로네제)와도 잘 어울릴 듯! 


와인 라벨을 보는 법을 그냥 끄적거리자면..(나도 잘 모른다-_-) Barbera d'alba 에서 앞에 바르베라가 포도 품종이고 뒤에 알바가 지역이름이다. 알바 지역의 바르베라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라는 얘기다. Cappellano 양조장 이름 아래에 GABUTTI 는 와인 자체의 이름.. 알바지역의 바르베라 품종으로 만든 가부띠 와인.. 

이태리 와인의 이름은 대개 생산지와 포도품종을 붙여서 만든다. 

피에몬테 지역의 와인중 바롤로, 바르바레스코가 제일 유명하고 (바롤로, 바르바레스코는 지역 이름자 와인 이름이고 포도품종은 네비올로, nebbiolo) 그 외 barbera d'alba, dolcetto d'alba (알바 지역의 바르베라 품종과 돌체또 품종) 등이 있다. 랑게 지역도 와인이 유명함.. 와인 고를 때 대충 이런 이름이 들어간 애들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다만 빈티지가 어느정도 몇 년 지난걸 골라야 맛있다. 당연한 사실인가...ㅎㅎ 문제는 돈 ㅋ

암튼 저 와인을 집에 와서 찾아보니 대략 12유로 정도에 구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오프라인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어느 에노떼까에서 저걸 팔려나-_-.. 그냥 온라인 구매가 가장 수월할 듯.. 

Cappellano 와이너리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Teobaldo Cappellano  할아버지가 1970년도 즈음에 이태리로 돌아와서 자기 조상들이 지냈던 곳에서 와인을 만들고픈 마음에서 세워졌다. 그 이전에 삼촌인 쥬제페 카펠라노가 Barolo chinato 와인으로 매우 유명했다고 한다. 사보이왕가 (이태리의 마지막 왕)의 인정을 받을 만큼.. 테오발도 할아버지는 그만큼 유명하고 품질이 좋았던 자기 가문, 조상들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냥 나의 추측 ;; 처음에 3헥타르의 포도밭으로 시작을 했으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 만들기를 고집 했고 이태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고 주목할만한 양조자가 되었다. 

이 할아버지가 와인관련 잡지나 매체 기자들에게 내 와인에 점수주고 평가하지 말라고 얘기한것으로 유명하더라. 점수를 매기지 않고 리뷰를 쓰는 것만 허락했다고 한다.   자기가 평생 업으로 삼은 것에 대하여 얼마나 대단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으면 저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할아버지는 2009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그 아들, Augusto Cappellano가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가 만든 바롤로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 Barolo Rupestris, Barolo Franco 두가지 종류가 있다. 2004년 빈티지 대략 50유로 정도 하는군..

아무튼 맛있는 와인 하나 알아서 좋다. Feudi San Gregorio 이후 두번째 !! (www.feudi.it)

Cappellano 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 클릭 바람.. (내가 위에 쓴것은 아래 사이트에서 보고 대강 초딩 수준으로 해석한 것임 ㅠㅠ) 



* 뭐든지 알고 보고 알고 마시고 알고 먹고 알고 하는 게 재밌는 것 같다. 그냥 와인이구나 음식이구나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게 어떻게 생겨났으며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뭐했는지 기타 등등... 모든 것은 각자 그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게 이런 것인가보다. 그리고 요즘같이 모든 것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나름의 역사' 가 더 중요성을 가지고 다른 것과의 차별성을 부여해주고 희소가치를 높여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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