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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부림 기록

만두국도 클리어

나실이 2010. 10. 17. 22:09
일요일 아침..비가 오고 하늘이 엄청 흐리다. 아직 10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겨울 날씨...아 다시 지긋지긋한 겨울 시작인가. 이불에서 기어나오기 싫은 날씨. 밀라노 겨울은 진짜 우울하다. 안개가 어찌나 자주끼는지..맑은 하늘 보기가 힘들다. 여기에다 꾸물꾸물 비도 자주 내린다. 막 퍼붓는 비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그냥 하루 종일 온다. 온 집안이 너무 축축하다. 기분 나쁨... 

아무튼 으슬으슬 춥고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 만두국에 도전했다. 늘 그렇듯이 요리사진은 하나도 없다. 

 

냄비에 물 붓는다. 물을 얼마나 넣어야할지 맞추기가 힘들면 내가 먹을 그릇에다가 물 받아서 이걸 다시 냄비에 따르면 된다 ;; 끓이면서 물이 증발도 되니까 조금 넉넉하게 하면 됨. 우리의 위대하신 멸치님 넣고 팔팔 끓여 육수낸다. 중간중간 국물 맛 보면서 15분 정도 되면 건진다. 청주, 맛술 이런거 한 숟갈 넣으면 비린내가 없다길래 넣어봤는데..무시해도 상관없을 듯. 양파 채썰어 넣는다. 국간장(진간장, 국시장국 등등) 1숟갈 넣는다. 다진 마늘 한 숟갈 넣는다. 대파 뿌리부분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만두 넣는다. 만두가 끓어서 위에 떠오르면 다 된거다. 소금, 후추 간 한다. 불을 끄기 직전에 계란 푼거 넣고 불 끄고 휘휘 젓는다. 대파 잘게 썰은거 얹고 김 잘라서 얹고 여기에 참기름에 김치 볶은거 얹어도 맛있다.

레시피를 보면 멸치 건져내고 바로 만두 넣던데..이렇게하니 너무 오래 끓여서 만두가 터진다. 그리고 양파는 팍 익은게 좋은 사람은 멸치 건진 후 바로 넣고 그게 싫은 사람은 좀 나중에 넣으면 된다. 

보아하니 국물요리는 대략..멸치로 육수내고 간장 넣고 소금 후추 간 하면 그럭저럭 완성되는 것 같다. 

나중에 만두국 국물에 밥도 말고 든든하게 한 끼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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