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를 먹으려고 한건데...닭볶음탕이 되어버렸다. 그냥 뭐 국물이 있으면 닭볶음탕 없으면 닭갈비지 뭐... 이번에는 사진이 있다. 그런데 죄다 흔들렸음. 내가 수전증이 심각한건가 카메라가 이상한건가 렌즈가 이상한건가 ....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구나. 후후 ~ ♪ 자 - 만드는 법 !! 1. 닭을 준비해야겠지요 ~ 닭가슴살, 닭다리, 날개 등등 원하는 분위로 준비한다. 닭갈비로 하려면 각 부위를 잘게 잘라야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난 그냥 닭볶음탕으로....;; 닭껍질 벗기고 지방 떼내고 해야 한다. (닭껍질 안벗기고 그냥 하면 나중에 기름이 둥둥..너무 많음) 2. 양념장 만들기 - 고추장 3, 물엿(올리고당) 3, 간장 3, 고추가루 3, 마늘 다진 것 1, 후추, 카레가루 1, 맛술(미림, ..
일요일 아침..비가 오고 하늘이 엄청 흐리다. 아직 10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겨울 날씨...아 다시 지긋지긋한 겨울 시작인가. 이불에서 기어나오기 싫은 날씨. 밀라노 겨울은 진짜 우울하다. 안개가 어찌나 자주끼는지..맑은 하늘 보기가 힘들다. 여기에다 꾸물꾸물 비도 자주 내린다. 막 퍼붓는 비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그냥 하루 종일 온다. 온 집안이 너무 축축하다. 기분 나쁨... 아무튼 으슬으슬 춥고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서 만두국에 도전했다. 늘 그렇듯이 요리사진은 하나도 없다. 만두국 냄비에 물 붓는다. 물을 얼마나 넣어야할지 맞추기가 힘들면 내가 먹을 그릇에다가 물 받아서 이걸 다시 냄비에 따르면 된다 ;; 끓이면서 물이 증발도 되니까 조금 넉넉하게 하면 됨. 우리의 위대하신 멸치님 넣고 팔팔 끓..
또 먹는 얘기다. 먹는 거 빼고는 딱히 얘기할 게 없는 불쌍한 영혼............ 그러나 인류 최대의 고민은 바로 ' 오늘 저녁 뭘 먹지? ' !!!!!!!!!! 먹을 게 널렸는데도(한국은 어딜가든 사먹을 수 있으니 ㅠㅠ 종류 다양하고..)늘 미스테리... 난 미스테리 풀기에 동참한 것 뿐임.. 최근에 3가지 요리를 나름 클리어 했다. 1. 떡볶이 떡볶이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 바로 멸치로 국물 내는 것 !!!!! 6살 때부터 시작한 떡볶이 인생..거의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그 비밀(?)을 알았다. 냄비(또는 워크)에 찬물 올리고 멸치 바로 넣고 기다린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4~5분 정도 있다가 건져낸 뒤 여기에다가 양념장 풀고 야채 넣고 떡 넣고 하면 된다. 그동안 우리 엄마가 ..
2-3주 전에 바기진씨의 남자친구분과 같이 식당 갔을때 주문했던 와인!! 비싸지 않은 가격에 너무 맛있는 와인을 마셨다.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와인이었고 빈티지는 2005년, 가격은 24유로 정도였다. 2005년인데 24유로면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다. 다른 식당이었으면 30유로는 받지 않았을까? (식당 다녀온 이야기 -> 2010/09/21 - [주절주절] - 간만의 외식 - Rovello 18 ) 아무튼 맛있게 마셔서 집에까지 와인병 들고 와버렸다. 그리고 바로 구글 검색 들어갔음.. Cappellano 라는 양조장에서 만들었으며 나름 '희귀' 와인에 속한다. 매년 생산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마신 아래 사진의 와인은 2만병 생산되었다. 이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바롤로는 두가..
어제저녁 많이 먹고 바로 자서 그런지 오늘 하루 종일 소화가 안된다. 오늘 점심 안먹었는데 계속 배가 꽉 차 있는 느낌이다. 더부룩해... 집에 와서 냉장고에 처박힌지 1주일이 넘은 콜리 플라워를 열심히 쪼개고 쪼개서 끓는 물에 소금 팍팍 쳐서 삶았다. 콜리 플라워는 볼 때마다 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걸 물로 씻고 칼로 자르고 하면서 만질때는 더욱 더... 색깔도 하얗고 뭔가 꽉차있고 둥그스름한 모양 자체가 정말 뇌 같다. 실제로 뇌를 본적은 없지만-_-;; 뇌 스러운 느낌.. 그냥 먹을까 하다가 후추 뿌리고.. 뭔가 좀 심심해서 더 없나 찾다가 타르타르소스 (주로 생선까스 먹을 때 많이 먹는 소스) 한쪽에 퍼얹어서 방에 들어와 인터넷하며 숟가락으로 콜리플라워 퍽퍽 퍼먹었다. 타르타르소스와 콜리..
일요일에 '리스또란떼'를 갔다. 무려 예약까지해서. 후후후... 얼마만의 외식이었는지 모르겠네. 바기진씨 남자친구분이 밀라노에 여행 왔다고 해서 시내에서 만나서 밥 한끼 먹기로 했는데 도무지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는거다. 이건 마치 서울 및 수도권에서 12년 초중고 다니고 대학 4년 다녔는데도 서울 시내에서 친구들 만나면 뭐 먹지? 괜찮은데 없나 이러면서 찾는거랑 똑같다. 그리고 여기는 외식값도 너무 비싸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돌아다녀도 밥 안사먹을 때가 많다. 가봐야 맥도날드 -_-... 젤라또.. 써놓고보니 불쌍하네.. 이태리 레스토랑 몇 번 가보니 별거 없다고 느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로마에 있을 때 너무 복에 겨운 생활을 했나...;; 그리고 집에서 파스타 이리저리 시도해보니 밖에서 사먹는 ..
매주 금요일마다 집근처에 장이 선다. 우리나라 5일장 2일장 이런것처럼 동네마다 돌아다니면서 열리는 것인데(이태리 전국에서 동네마다 다 있다. 로마, 밀라노 등등) 생선, 야채, 치즈, 고기, 옷, 꽃 등등 다 판다.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질이 좋지 않고 딱 보기에도 정말 허접해보인다. 의류, 신발 이런것들.. 예전에 시에나에서 있을 때는 수요일마다 장이 섰는데 처음 가보고 진짜 놀랐다. 아니 이건 무슨 공짜로 가져가라해도 안가질것들을 팔고 있나..질 진짜 안좋다..이걸 왜 사나..이태리 선진국 아닌가. 뭐 이러냐 등등 충격 받았었다. 아무튼 계속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서는 장을 무시하고 살다가 해물을 너무 먹고 싶은데 슈퍼 생선코너는 너무 비싸고 냉동은 생물보다는 좀 저렴하지만 그래도 역시 ..
오징어 볶음을 해먹고 남은 양배추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오코노미야끼를 해보기로 했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매우 쉽다. 아래는 그냥 엄마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들임.. 그리고 각각 다 다른 오코노미야끼임 ㅋㅋㅋㅋㅋ 첫번째 사진 찍고 먹고 두번째 사진 찍고 먹어치우고 세번째 사진 찍고 먹어치움 .. 가쓰오부시는 못 구해서 생략.. 그래도 맛남 * 조리법 - 재료: 밀가루 1컵 ± 반컵 , 물 1컵 ± 반컵, 양배추, 오징어, 새우 (없어도 상관 無), 소금, 후추 한 꼬집, 달걀 1 , 쪽파 또는 대파 잘라놓은 것 한줌, 베이컨 조금 (햄으로 해도 상관 없음) 1. 밀가루, 물 섞어서 반죽해줌. 계란 투하, 후추, 소금 한 꼬집 넣어줌 2. 양배추는 채치지 말고 좀 큼지막하게 자른다. 이래야 나중에 씹히는 ..
어제 melanzane alla parmigiana 를 시도했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파마쟌치즈에 가지' 정도 ?? 그런데 모짜렐라 치즈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감.. 파마쟌 치즈는 가루를 넣는거라서.. 가지를 밀가루옷 묻혀서 살짝 튀겨야해서 진짜 오랫만에 기름 철철부어서 했다. 이렇게 튀겨서 하면 좀 흐물흐물거린다고 레시피에 써있긴 했는데, 그래도 내가..바삭하게 잘 못튀겼는지 심하게 흐물흐물거렸다. 그리고 가지가 기름을 굉장히 잘 흡수하는데, 이걸 오븐에 넣고 30분 정도 놔두다보니..가지가 튀겨지면서 흡수된 기름이 다시 쥘쥘 나오면서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ㅠㅠ 무서워서 약 3분가량 더 해야되는데 오븐 꺼버렸다 ;; 첫 시도치고는 맛있었는데 (요리법 엄청 쉬우니까 ㅠㅠ), 너무 느끼했다. 느끼해서 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