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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기

나실이 2011. 2. 11. 05:01
2주년 기념일 벌써 2주 지났네.. 
둘 다 마감이니 뭐니해서 회사일에 쩔어 있어서 선물은 커녕 외식도 못하고 그냥 지나갈 뻔 했는데......... 다행히 꽃 한다발 받았다! 이것도 슈퍼 문 닫을 시간 즈음되서 남아있는 꽃들 중에 골라 온거라 상태가 완전 좋진 못하지만..그래도 이렇게 사온 게 어디야!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그냥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이러고 있었는데..ㅠㅠ 





신나서 요리조리 사진 백만장 찍었다. 다발째로도 찍고 손에 두 송이 꺼내 들고 찍고.. 
쭈그려 앉아서 계속 찰칼찰칼 






지금 이 꽃은 다 말라 비틀어지고 꽃병 물도 더러워지고 수명이 다했다. ㅜㅜ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좋네 

어릴 때부터 꽃 받아봤자 시드니까 돈 아깝다고 막 그랬었는데 그래도 막상 받으면 기분 좋다. 내가 그동안 꽃을 안받아봐서 싫어했던거였어 ㅋㅋㅋㅋㅋ 

예전에 꽃 이런거 관심 진짜 없었는데 영국에서 어학연수 할 적에 시내 장터에서 노란 수선화를 파는데 너무 이쁜거다! 내 마음을 홀랑 빼앗아갔음.. 필름 카메라 - 펜탁스 미슈퍼- 로 사진도 찍었었는데 어디 박혀 있으려나.
1파운드 주면 한 묶음 (10송이 가량?) 살 수 있었는데 두 묶음 정도 사서 빈 와인병에 꽂아서 방이랑 부엌에 장식해놨었다. 아침에 나갈 때는 봉오리였는데 학교 다녀오면 활짝 꽃이 피어있는 것이 얼마나 이쁘고 반갑던지... 고작 6개월 나가있는거고 유학도 아니고 어학연수였지만 어쨌든 혼자서 지내느라 삭막해져 있던 나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었다. 

그런데! 이태리에는 수선화를 잘 안판다. 값도 별로 안싸고 수선화 자체도 되게 작다. 영국에 있었을 떄 기분 좀 내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 아무튼 꽃 받으니까 좋다. 고마워, 앞으로 종종 선물해주길! 

* 길가다 예쁜 꽃 있으면 사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 종종 했었는데.. 남자한테 받은게 아니라서 싫어하려나? 그리고 남자들은 꽃 받아봤자 먹지도 못하고 방에 놔둘 것도 아닌데 왠 꽃? 이러면서 황당해하겠지? 
내가 받고 싶은데 주는 사람이 없어서 ㅋㅋㅋ 내가 남들한테 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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