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엄청 스압 주의 퇴근길에 하늘과 햇빛이 강렬했다. 햇빛 한 줄기가 정말 저렇게 구름 사이로 핀조명 마냥 꽂혔다. 예전에는 악세사리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작년 말 즈음부터 조금씩 하고 있다. 출근기에 괜히 신나서 찍음. 저 팔찌는 작년 가을에 툴루즈 놀러 갔다가 사서 한번도 안하다가 (사실 너무 너무 잘 치워놔서 눈에 안보여가지고 잊고 있었다 ㅋㅋㅋ) 이 사진 찍은 날이 두 번째 착용한 날이었는데 (첫번째는 위에 검정 옷 입었을 때) 회사에서 일하던 중에 끊어져버렸다........... 인스타에서 발견했던 가게라서 디엠으로 수리 되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월드컵 한국 vs 독일 경기 날 구글 로고. 치킨이 참 깨알 같다. 호랑이 얼굴도 너무 좋음. 한국 독일전 때 회사에서 경기 보는..
이 날은 간만에 일기예보에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 종일 해가 떠 있는 날이었다.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마치 해가 질 때의 색깔이어서 잽싸게 한 장 찍었다. 얼마만에 상쾌한 아침인지....... 작년에는 몰랐는데 이번 겨울은 진짜 너무 우울하고 춥고 우중충하다. 지난달에 한번은 3주 연속 흐린 날씨여서 진짜 미칠뻔했다. 언제까지 독일에서 살지 모르겠지만 해가 짱짱한 바르셀로나를 다녀오고 나니 독일(프랑크푸르트) 날씨는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거 같다 ㅠㅠ 흑......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다. 기압이 낮아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진짜 몸이 천근만근 너무 찌뿌둥하다. 간만에 해가 뜬 이 날, 시내 나가서 돌아다닐까 하다가 다 집어치우고 대대적으로(?) 집청소를 했다. 깔끔한 성격은 아닌데 축축..
금요일에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서 짬봉을 먹고 왔다. Hauptwache 에서 도보 5분 이내로 아주 가깝고 식당 이름은 Co** 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식당 컨셉은 아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약간 까페처럼 해놓은 곳이었다. 예전에 올빠가 짬뽕 먹고 맛있었다고 몇 번 말했었다. 일단 결론을 말하면 너무 실망했다. 진짜 돈 아까웠다. 식당 갔다가 이렇게 돈 아까웠던 적도 오랫만이다. 짬뽕 한 그릇에 13.9유로인데 솔직히 이 정도 가격이면 생물을 써도 되지 않나 싶고 냉동해물을 썼다 하더라도 좀 큼지막한 것 좀 넣어주지...... 해물들이 진짜 손바닥 반의 반줌 정도 밖에 안됐다. 차마 해물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다. 홍합은 내 엄지 손톱 모양 만하고 쭈꾸미 새끼의 새끼의 새끼..
토요일에 드디어! 머리를 잘랐다!! 작년 5월에 결혼식 끝나고 집근처에 거의 10년 단골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독일에 온 이후로 단 한번도 머리 손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앞머리만 세 번 정도 집 근처 동유럽 여자들이 하는 미용실 가서 5유로 주고 자른 게 전부다. 그런데 여기 미용실 수준이 말 그대로 그냥 '자르기' 만 하는 정도라서 늘 불만족스러웠다. 사진을 보여줘도 그냥 자기 맘대로 자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워낙에 손재주도 없고 그래서 스스로 자르는 것 보다는 나았지만 진짜 그냥 마지못해 자르고 있었다. 이렇게 앞머리를 겨우겨우 처치하면서 있다가 귀찮아서 아예 그냥 길러보자 하고 코 정도까지 꾹 참았는데 나날이 못생겨지고 이마에 앞머리가 너무 찰싹 달라붙어서 정말 추레해보였다. 암만 ..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다. 10월 9일 ~ 13일까지 열렸었고 마지막 이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일일 관람권은 1인당 17유로로 교통권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온라인 구매 후 스마트폰으로 티켓 수령 가능) U4 Messe 역에서 내리니 전시장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다. 그냥 사람들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니 나왔다. 일단은 네이버 웹툰 한국만화 부스를 가려고 3관을 제일 먼저 갔는데 와.. 진짜 넓었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처음부터 아주 그냥 이리저리 치여서 도착하자마자 급피곤해졌다. 내가 갔을때 노블레스 웹툰 작가의 싸인회가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에 실린 웹툰들 몇 개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만화책으로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다. 오!!!!!!!! 책 무료 배포는 이 부스에서밖에 못봤다. ..
지난주 토요일에 날씨가 진짜 좋았다. 왠이로 햇빛이 하루 종일 내리쬐었다. 이런날 집에 있으면 안되지!! 오랫만에 마인강변이 걷고 싶어져서 시내로 나갔다. 올빠가 시립 도서관 가서 영화 dvd 빌린다고 해서 들렀는데, 내가 찾는 영화랑 올빠가 찾는 영화 둘 다 없어서 그냥 프렌즈 10 빌려왔다. 배가 고파서 일단 푸켓 타이 임비쓰에서 배를 채우고 구경했다. 푸켓 타이 임비쓰가 있는 이쪽 길에 새로 문을 열었는지 나름 살짝 고급(?)스럽고 깔끔한 의류 매장, 편집샵, 디자인 소품샵, 가구 매장들이 나란히 옆에 서서 다들 짜기라도 한 것 마냥 문 앞에는 의자 두 개를 놔두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어떤 가게는 완전 명품들만 갖다 놓은 명품 편집샵이기도 하고 또 다른 가게는 가격대가 좀 나가있는 캐주얼 및 세미..
지난주 토요일 점심에 갔다가 허탕친 이태리 식당에 어제 저녁을 먹으러 갔다. 7시 반쯤 갔는데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역시..이태리 사람들이 밥을 너무 늦게 먹는다. 이태리에서는 7시~7시반에 가면 맨날 일등으로 도착했었는데. 물을 먼저 시키고 할아버지가 메뉴판을 갖다줬는데 어쩌다보니 내 입에서 '우리 이태리어 할 줄 알아'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왜 그랬더라.......? 아마도 할아버지가 이태리어 하시면서 갖다줬나? 아니면 할아버지가 영어랑 독일어 중 뭘로 할까 망설이셔서 내가 나서서 저렇게 말했나? 어제 저녁일인데 벌써 기억이 안나네 ;; 암튼 할아버지께서는 우리한테 나름 흥미를 보이시면서 이태리 어디에 있었냐, 나는 시칠리아 사람이고 여기 온 지 40년이 넘었다고 답해주셨다. 오! 시칠리아!! 우리..
어제는 프랑크푸르트 시립 도서관에 회원 등록을 했다. 집근처에도 있지만 한 달짜리 교통권 사용할 겸, 시내 구경 할겸해서 시내에 있는 시립 중앙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정보는 맨 아래에 있다) 저기 보이는 빨간 부분 아래가 입구이다. 저 입구로 들어오면 아래와 같이 도서관 내부가 보인다. 왼쪽에 인포메이션 데스크, 사물함, 까페, 대출 반납 데스크가 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빨간옷, 검은 바지 입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대출 반납 데스크이다. 회원증도 저기 가서 만들면 된다. 독일어로 말했다가 대답을 잘 못알아들어서 영어로 했다 ;;대출 데스크 옆으로 보이는 책꽂이에는 영화 DVD들이 꽂혀 있다. 책은 한번에 13권까지 빌릴 수 있고 대여기간은 무려 한 달 !!!!지하에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
일요일에는 드디어! 수영장에 갔다. 집 바로 옆에 야외 수영장이 있었는데 몰랐다............그동안 엄청 더운날에 여기 갔었으면 되는데.......... ㅜㅜ 집에서 더워더워 노래만 부르고 있었다.... 점심 먹고 12시 쫌 전에 갔는데 하늘이 좀 흐리고 해가 안비추니 추웠다. 물에서 잠깐 놀다 나와서 옷 입고 누워서 책 보는데 날씨가 계속 좀 쌀쌀해서 사람들도 많이 가고 어떤 가족은 온 지 30분도 안되서 가버렸다 ;;; 우리도 그냥 갈까 어찌할까 하다가 좀더 있었는데 해가 쨍하니 나서 나무 그늘에서 양지바른 햇빛으로 자리도 옮기고 물에도 한번 더 들어갔다 왔다. 둘 다 수영을 못해서 그냥 어푸어푸만 몇 번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좋았다. 완전 유아용 풀, 1m 30, 1m 40 깊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