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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온 지 2년 정도 되가는데 생선을 구입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쭈꾸미스러운 미니오징어(?) 사본 적 있고 새우 사본 적 있고 그 외에는 오징어, 조개살, 홍합살 등이 들어간 냉동 해물모듬 세일할 때 가끔 샀었다. 

아 생선!! 물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데 이거 뭐 요리할 줄도 모르고.. 만지기도 좀 거부감 들고 비린내 날 것 같고 그래서 매번 슈퍼 갈 때마다 생선코너 구경만 꼭꼭 하고 '다음에 해보자..' 이러면서 지나치기만 2년!!!!!!!!

최근에 큰 맘 먹고 걍 사봤다. orata (도미) 살을 다 발라내서 포 떠져 있는 것을 구입했다. 집에 있는 이태리 요리책에 보니 생선에 소금, 후추, 레몬즙 뿌려서 잠깐 (10분정도. 근데 더 오래 놔둬도 상관없음) 놔뒀다가 밀가루 묻혀서 팬에 올리브유, 버터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된다길래 고대로 따라해봤다. (밀가루 없어서 전분가루 묻힘)

우와!!!!! 비린내 전혀 안난다. 일단 생선 자체가 싱싱해서 냄새가 안났고 버터 두르고 하니 느끼한 버터냄새만 좀 날뿐 생선 비린내는 완전 제로. 그리고 정말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다. 여기에 국시장국 조금 따라서 찍어 먹으니 우와우와우와..........밥반찬으로 짱! 그리고 생선 살을 먹는 그 느낌!!!!! 후 몇 년 만이니 ㅜㅜ 감동 감동..............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안해먹은거야!!!!!


앞으로 생선도 접수닷 !!! 

다들 겁먹지말고 도전해보세용 ㅋㅋㅋ 담엔 살 발라져있는 거 말고 통채로 되어 있는거 사서 오븐에 구워서 먹어야징 ~ 아 진짜 식당가서 생선 먹을 필요 없네. 어차피 외국에서 외식할 때 생선 시키면 얘들도 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다. 걍 오븐에서 구워서 올리브유 해서 나오는 게 땡..완전 밍밍..싱겁다. 여기에 소금치고 레몬즙 뿌려서 먹는다. 처음에 접했을 때 좀 어이상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뭔가 특별하게 요리되서 나올 줄 알았었는데... 


암튼 맛나 ㅎㅎ 뭐든지 구워서 걍 간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와사비 풀어서 찍어먹으면 더 맛있음.. 생선 구이 일식집 가면 겁내 비싸게 받는데..도미구이 이런거 15유로는 훌쩍 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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