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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음주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는 기다려지지않지만 올빠의 휴가가 있어서 눈알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어디가서 자고 오거나 뭐 그런거 없이 당일치기로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오는거 빼고는 집에서 쉬면서 보낼 생각이다. 이브날 뵈프 부르기뇽을 해먹으려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런지..... 르쿠르제나 스타우브 냄비에다가 하고 싶은데 없어서 아쉽다 ㅠㅠ 


스타우브 냄비는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예상치 않은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교체비용으로 무려 360유로나 지출해서 연말 세일 예산을 잘 짜서 질러야 할듯. 아 자동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긁힌 부분이 있어서 올빠가 브레이크 디스크 바꾸면서 긁힘 복원은 비용 얼마인지 물어보니까 무려 1200 유로 !!!!!!!! 뭐????????? 1200유로?????????? 올빠가 집에 와서 나한테 얼만지 알아? 물었을 때 정말 터무니 없는 금액이지만 여기는 인건비도 비싸고 다 비싸니까 하면서 800유로?? 이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천.이.백.유로라니! 와..진짜 이것들 미친거 아니야? ㅜㅜ 이 정비소에서는 자기네도 이거 고치는 사람이 없어서 사람 불러와서 해야한다는데 아니 무슨 카센터가 긁힌거 손보는 사람이 없어? 이런건 기본(?) 수리 항목 아닌가?  여기는 독일이니 한국 가격이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얼만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최대 25만원!!!!! 와 이건 몇 배 차이야 도대체... 


아 진짜 작년 여름에 차 사자마자 독일 이주 결정되서 차 등록비용만 이태리, 독일 두 번씩 내고 검사 비용도 그렇고 그리고 이거 끌고 독일까지 오고 독일 와서도 보험 때문에 좀 문제가 생겨서 이리저리 막 하느라고 운전 제대로 못하고.. 지금 차 구입한 지가 1년 5개월 가량 되는데 나는 차를 20번도 안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한국에 오래 있다 오기도 했지만 이태리에서는 올빠 운전이 아직 미숙해서 근교 1-2시간 여행 및 장거리 여행 간 것은 그나마 꼬모 호수 딱 한번 다녀온 게 전부고 독일 와서는 올빠가 출퇴근으로 좀 타고 다니다가 차량 보험에 좀 문제가 있어서 이거 때문에 난리치느라 못 타고 출장 4주 다녀와서 지난 주말에 놀러가려고 겨울용 타이어 바꾸러가니 브레이크 디스크 바꿔야 된다고 해서 못가고.. 휴...  진짜 각종 수리비, 유지비, 보험비만 엄청 깨진다.  그리고 나나 올빠나 자동차 관련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더 힘들다. 한국에서 차량 소유하고 있었어도 아는 바가 없어서 고생했을텐데 여기는 말도 안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아주 그냥 제대로 맨 땅에 헤딩 ㅜㅜ 



학교는 원래 다음주부터 방학인데 목, 금 담당 선생님인 사비네가 아파서 오늘까지만 수업을 하고 내일 못하는 것은 1월 말로 미뤄졌다. 그리고 테니스 클럽에서도 안내 메일이 왔는데 오늘부터 무려 4주동안 문 닫고 쉰단다. 우와.. 진짜 역시 유럽은, 독일은 스케일이 다르다. ㅋㅋㅋㅋㅋ 



월요일에 이태리로 보낸 세 개의 소포 중 하나는 벌써 도착했다. 오 웬일이야. 월요일에 보냈는데 수요일 도착이라니. 보통 5-6일 걸리는데 크리스마스 때문에 더 오래 걸릴거라고 크리스마스 지나서 도착할 것이라고 우체국 직원이 그랬었는데 하나라도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다. 소포 세 개중 두 개는 크리스마스용 박스에 담아서 보냈는데 그래서 그랬나 직원이 priority 스티커를 붙여줬었다. 하나는 그냥 일반 노란 우체국 박스였는데 여기에도 스티커를 붙여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6일에 엄마아빠한테 보낸 소포는 아직도 도착을 안했다. 한국 우체국, 독일 우체국 다 문의한 결과 독일에서 출발은 했는데 한국 세관에 걸려있는 것 같다. 베를린 리포트 검색해보니 세관에 잘못 걸리면 막 한 달, 두 달도 걸리는 것 같던데.. 내일 아침에 한국 세관에 한번 전화해봐야겠다. 



아 진짜 이렇게 12월이 가고 2013년이 가는구나...